<p>우리집엔 커피포트가 있다.</p> <p>3년 전, 이 동네로 이사올 때 선물로 받은 커피포트다.</p> <p>한 일년 쯤 잘 쓰다가 거의 안쓰고 구석에 방치해뒀는데,</p> <p> </p> <p>어제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 한켠에 있던 사리곰탕 컵라면이</p> <p>눈에 들어왔다. 아 왠지 컵라면에 밥말아먹고싶다... 라는 생각이</p> <p>들어 햇반과 함께 사리곰탕 컵라면을 사왔다.</p> <p> </p> <p>물을 끓이려면 커피포트지...</p> <p>난 아무생각 없이 2년 정도 방치해 둔 커피포트에 물을 붓고</p> <p>끓인 뒤 사리곰탕 컵라면에 부어 먹었고, 식사를 마친 뒤에</p> <p>우연히 커피포트 안을 보게 되었다.</p> <p> </p> <p>녹도 좀 슬었고, 뭐지 이거... 손으로 스윽 녹을 건드려보니</p> <p> </p> <p>어랍쇼? 지워지네? 뭐 ㅋㅋ 뜨거운물이라 괜찮음 ㅋㅋ</p> <p>녹물이요? 하지만 제가 더 강하죠. 암튼 배부르니 됐음 ㅇㅋ</p> <p>...이러고 잠들었는데...</p> <p> </p> <p> </p> <p>아침부터 오한에 두통에 온몸이 아프고 토할 것 같고 젠장</p> <p>그 아픈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출근했는데 거의 주저앉을만큼</p> <p>아파졌고 그대로 테이크다운 젠장 ㅋㅋㅋ</p> <p> </p> <p>고열 두통 몸살 아이고 젠장할 이거 아무리 봐도 독감...</p> <p>독감 아닌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약처방 받고 집에와서</p> <p>엉엉 울며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감자탕 하나 먹고... 약먹고...</p> <p>인생에 대한 후회좀 하다가...</p> <p> </p> <p> <br></p> <p>아니 암튼...</p> <p> </p> <p>커피포트는 좀 앞으로 잘 보고 쓰는걸로... </p> <p> <br></p> <p> </p> <p> <br></p> <p> <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