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야. 명이 게 있느냐?"
"예 대감님. 찾아계십니까?"
"허 너는 명이가 아니지 않느냐?
명이는 어딜갔느냐?"
"명이는 신진대사님을 따라 오늘아침 입적하여
나물이 되었사옵니다."
"허면, 명이가 나물이 되었단 말이냐?"
"예.. 저.. 그리고..."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하거라.
또 무슨 일이 있는게냐?"
"저 뜸이라고 하니... 실은 일전에 영길리에서
온 밥이란 청년도 명이가 나가는 모습을 보며
한참 뜸을 들이더니 따라 갔다고 합니다..."
"이런 고얀놈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더니!
내 이럴 줄 알았느니라! 당장 그 두놈을
잡아다가 비벼야 마땅할 것이야!"
"마님. 송구하오나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어째서냐?"
"밥이란 청년 꽤 우유부단하지 않습니까?
산에 올라가는 도중에도 한참 뜸들이더니
결국 산 중턱에서 쉬어버렸다고 합니다."
"흐음 그럼 명이는 어찌되었느냐?"
"산세가 얼마나 험한지 올라가는 길에 짜게
절여졌다고 합니다."
"좋다. 네놈은 즉시 낭인들을 데리고 명이와
밥이 있는 용각산으로 가야 할 것이야.
채비를 하거라. 한번에 털어야 할 것이야."
"여부가 있겠습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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