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p> <p>노재현 장관의 개삽질과 최규하 대통령권한대행의 미온적인 초동조치가</p> <p>사태를 키웠다는 것을 당연한 상식으로 생각하고 살았다.</p> <p>그런데 이제와서 그런게 재조명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분노할 만한 일이다.</p> <p>얼마나 이 나라 교육이 그런것을 가르쳐주지 않고 이미 알려진 사실조차도</p> <p>꽁꽁 숨겨왔기에 이제와서 영화를 통해 알려지게 됐는가를 생각해보면,</p> <p>이 나라의 적폐 그 자체를 얼마나 숨기기 위해 기를 쓰고 있었는가 다시한번</p> <p>상기시키게 해준다.</p> <p> <br></p> <p>숨겨야 한다. 기를 쓰고 사람들이 모르게 해야 한다.</p> <p>그래야만 지금 정권의 정당성도 확보될 테니까, 마치 예전에는 그런 사건이</p> <p>없었던 것 처럼 꾸며야 그게 별스러운 일이 될테고,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잖아?'</p> <p>하고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국민 호도하기에 딱 좋으니 말이다.</p> <p> </p> <p>사북광산, 불교계 탄압, 삼청교육대, 광주 민주화운동, 교과서에서는 한줄이나</p> <p>겨우 다룰까 말까 한데다가 아예 어느것들은 언급조차 하지 않는 사건들.</p> <p>어떤 것들은 교과서에서 언급하지 않으니 진실이 알려져도</p> <p>'교과서에조차 나오지 않는 야사'</p> <p>정도로 취급을 받거나 하게 되는거다.</p> <p> </p> <p>대체 왜!!!</p> <p>있는 그대로의 역사 한줄 조차 제대로 서술하지 못하는 이 사태를 누구의</p> <p>책임으로 단죄해야 하는가조차도 판단하지못하게 만든 지금을,</p> <p>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책임을 묻는다면 그 정도를 어디까지</p> <p>확대해야 하는가? 우리는 과연 올바르게 나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p> <p>지나간 역사 조차 쉬쉬해야 하고 그마저도 논란으로 만들어버리는 이 사회가</p> <p>과연 정치적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p> <p>다시한 번 생각하게 한다.</p> <p>그래서 참 슬프다. 나같은 아무것도 아닌 시민조차 이런 물음에 대해</p> <p>고민해야 하는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인것인가 하는 괴로움에 사로잡히게</p> <p>만든다.</p> <p> </p> <p>참으로, 여러모로 힘들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