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긴 한데 이야기 자체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본 이야기 입니다. <div>너무 오래되서 출처도 기억이 안날 정도로......</div> <div><br></div> <div>흉가체험하다 낭패 본 이야기인데</div> <div><br></div> <div>이야기의 주인공 A, B 군은 당시 혈기왕성한 고3 소년으로</div> <div>한창 수험공부에 미쳐가고 있던 때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때는 고3의 여름방학.</div> <div>피서는 사치고 방학은 말뿐인 방학이었으며</div> <div>쉴 때마다 가족들의 눈치로 민망해지는 그런 시기였다고 하네요.</div> <div><br></div> <div>그래서 A와 B가 기획한 것이</div> <div>1박2일의 흉가체험이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제의 흉가는 전국구급의 인지도를 가진 유명 흉가는 아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그 동네에서 귀신이 나왔더라 무슨 사고가 나서 그 집사는 사람이 몰살했다더라 급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박한(?) 동네 흉가였다고 하네요.</span></div> <div><br></div> <div>그 흉가는 A,B가 사는 동네에서 별로 안떨어진 산속에 외따로이 있었습니다.</div> <div>사실 A,B가 학생인 이상 행동반경이 뻔하기도 하고 </div> <div>너무 유명해서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재미가 반감이 되니</div> <div>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서로의 집에는 각자 친구 집에 1박하고 온다고 거짓말하고</div> <div>주말을 기해 문제의 흉가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일단 그 흉가 바깥쪽 방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가지고 손전등과 사온 주전부리로 식사를 하고</div> <div>밤이 깊어지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자정이 가까워오자 드디어 본격적인 흉가 체험이 시작되었는데</div> <div>그 흉가는 평범한 가정집이었다고 하네요.</div> <div><br></div> <div>마당까지야 풀이 무성한 것 빼고는 별 것이 없었고</div> <div>흉가에서 가장 바깥쪽인 방은 달빛이 비쳐서 조명이 없어도 식별이 될 정도로 밝아서</div> <div>두 사람은 두려울 것도 없었다고 합니다.</div> <div>나름 지역 명소(?) 흉가인지라 방문자가 남긴 </div> <div>신문지며 음식봉지며 담배꽁초 들이 남겨있어서 그럴지도요.</div> <div><br></div> <div>그래서 달빛이 비춰들지 않는 집의 구석 구석을 탐험했습니다.</div> <div>분위기는 나름 음산해서 선객들이 낙서한 자국도 있었고 </div> <div>그냥저냥 무섭다고 낄낄거리며 집안을 다 둘러보고</div> <div>드디어 옛날식 주방으로 내려갔습니다.</div> <div><br></div> <div>옛날식 주방은 전형적인 시골 주방으로 </div> <div>아궁이터가 있고 은빛이 도는 금속제 솥이 걸려 있고 </div> <div>목제로 된 선반과 목제 문이 잠겨있는 방으로</div> <div>목제 문은 밖에서 잠겨있어서 손전등이 아니면 달빛도 스며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방이었습니다.</div> <div>집안 쪽에서 진입가능 한 문으로 들어온</div> <div>A, B는 경악했습니다.</div> <div><br></div> <div>집안쪽에서 들어오는 문쪽으로 들어가니 </div> <div>아궁이 앞에 </div> <div>산발이 된 머리를 풀어헤치고 흰 소복을 입은 여인이 </div> <div>등을 돌리고 앉아있던 것입니다.</div> <div>너무나 생생한 존재감이 있어 </div> <div>귀신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답니다.</div> <div>그냥 어떤 미친 *이 소복입고 대기 탄 느낌요.</div> <div><br></div> <div>귀신이던 산사람이던 갑자기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집에</div> <div>소복녀가 출현하자 순간적으로 A,B군은 놀러 비명을 질렀고</div> <div>비명소리에 소복녀가 고개를 돌렸습니다.</div> <div>산발한 머리 사이로 까만 눈동자가 보였고</div> <div>입주변과 소복 앞자락에는 밥풀이랑 먹고 난 자국이 얼룩져 있었다고 하네요.</div> <div><br></div> <div>그 소복녀는 아궁이 앞에서 스텐 식기 하나를 두고 열심히 식사 중이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아무튼 정상적인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았고</div> <div>산발한 머리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가 번들거리는 것이</div> <div>너무나 미친 사람 같아보여서</div> <div>둘은 겁먹고 비명을 지르며 바깥방의 짐도 두고 도주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흉가와 A,B 가 사는 동네는 먼 길이 아니었기에 </div> <div>한밤중의 도로를 걸어 새벽 가까이가 되자 B의 집까지 도착할 때까지</div> <div>그 소복녀는 귀신인건가 아니면 우연히 흉가에 깃들어 사는 미친*인가에 대해</div> <div>싸웠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입은 건 딱 처녀귀신스럽게 입었지만 앞에서도 말했다시피</div> <div>산 사람처럼 생생했으니까요.</div> <div><br></div> <div>친구집에 자고 온다더니 왜 새벽에 기어들어오냐는 B의 어머님에게 얼버무리고</div> <div>A,B는 일단 B의 집에서 1박하고 잠이 들었습니다.</div> <div>그리고 아침이 되어서 다시 흉가에 방치하고 온 짐을</div> <div>찾으러 갔는데 흉가에 두고 온 가방은 온통 풀어헤쳐져 있고</div> <div>특히 주전부리감은 봉투까지 갈가리 찣겨있고 과자 부스러기가 흩어진 등</div> <div>먹을 걸 노린 흔적이 역력했다고 하네요.</div> <div><br></div> <div>그걸 보니 역시 산 사람이 맞나보다, 노숙자나 그런 사람이겠지 쑥덕거리며 </div> <div>남은 짐을 추스리고 얼른 내려왔다고 합니다.</div> <div>낮이라도 미친여자와 마주치는 건 정말 사양하고 싶었으니까요. </div> <div><br></div> <div>그리고는 A,B 모두 평소처럼 생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모든 것은 평온하게 ......라고 생각한 건 A,B 만이고 </div> <div>A,B 주변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나중 일이었습니다만 </div> <div>A가 밤늦게 수험 공부를 하는 방은 귀기울으면 누군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낮게 들려왔다고 합니다.</div> <div>그 소리를 A의 어머니가 자주 들으셨는데 오밤중에 여자를 끌어들일 재주가 아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서(...)</div> <div>그냥 라디오를 틀어놓고 여자 DJ 목소리가 들리려나보다 그리 생각하셨다고 하네요.</div> <div><br></div> <div>A의 옆방을 쓰는 A의 동생은 좀 더 선명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div> <div>하도 간드러지는 여자 웃음소리과 목소리가 </div> <div>날이 가면 갈 수록 선명하게 들려서 형이 미친 거 아닐까 아니면 여친이랑 사귀는 걸까 그리 생각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무심한 A의 동생과 함께</div> <div>A는 살이 쫙쫙 빠지기 시작했데요.</div> <div>한달 사이에 10KG 넘게 살이 빠져서</div> <div>누가봐도 병색이 완연해 질 정도였고 </div> <div>수험스트레스가 심한가 싶어 </div> <div>A의 부모님이 괜찮냐고 물어봐도</div> <div>A본인은 평소와 같다고 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한편 동시기의 B는 멀쩡했던 게 아니라</div> <div>B 역시 잘 때마다 악몽을 꾸곤 했답니다.</div> <div>밤에 잘 때마다 문제의 흉가의 소복녀가 등장해</div> <div>흉가에서 소복녀가 불쑥 나타나 놀려켰다고 하네요.</div> <div>그리고 소복녀는 식탐이 심한지</div> <div>꿈에서 배고파! 배고파! 라고 말하면서 배고픔을 호소했다고 합니다.</div> <div>B 역시 살이 빠지고 잠을 못 자서 신경이 날카롭고 했답니다.</div> <div>그래서 A에게 물어봤지만 A 본인은 본인에게는 문제가 없었으니</div> <div>별 문제 없던데 너무 신경쓴다는 태평한 위로만 들을 뿐........</div> <div><br></div> <div>참 그리고 A의 집에는 애완견을 한 마리 키웠다고 합니다.</div> <div>그 한달 동안 A가 학교에 간 동안 A의 어머님이 홀로 집을 지킬때</div> <div>유독 애완견이 A의 방 앞에서 짖어대는 걸 눈여겨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div> <div>그 애완견은 방문 앞에서 짖기만 하고 문지방도 넘지 않았답니다.</div> <div><br></div> <div>A 어머님의 짐작이 확신으로 바뀐 것은</div> <div>한달이 지난 어느 새벽녘이었습니다.</div> <div>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일어난 어머님이 A의 방을 지나가려다</div> <div>어떤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답니다.</div> <div>그냥 라디오 소리려니 무심하게 보내기에는 의심의 극에 달해</div> <div>아들 방의 문을 열고 </div> <div><br></div> <div>'어떤 *이야!'</div> <div><br></div> <div>버럭 고함을 지르셨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물론 방에서는 A만 토끼눈이 되어 엄마가 왜 저러나 라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요.</div> <div><br></div> <div>그래서 A를 붙잡고 요새 니 방에서 여자 소리가 난다며 밖에서 무슨 사고 친 거 아니냐고 하자</div> <div>A의 눈동자 흔들리며 아무일 없었다고 잡아떼는 중</div> <div>한밤중 소란에 깨어난 A 동생이 요새 형이 여자친구 때문에 정신나갔다면서</div> <div>한밤중마다 공부는 안하고 여자친구랑 통화하느라 정신없다고 잠 좀 자자고 고자질을 시전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 와중에도 수험생 신분으로 헛짓(?)하다 들을 잔소리가 두려워</div> <div>A는 그런 적 없고 자기는 공부만 했다고 어머니나 동생이 들은 소리는 라디오 소리일거라면서</div> <div>앞으로는 라디오를 낮춰서 듣고 공부만 할거라고 둘을 돌려보냈습니다.</div> <div><br></div> <div>한편 B는 악몽에 시달리다</div> <div>어느날처럼 또 소복녀가 나오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div> <div>그런데 배경은 그 흉가가 아니라 어느덧 자기 집이었습니다.</div> <div>자기집 부엌에서 그 소복녀가 냉장고를 열고 부지런히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그러나 B를 감지했는지 소복녀가 뒤돌아보더니 무서운 얼굴로</div> <div>배고파! 밥 더 내놔~!를 외치며</div> <div>B에게 달려들었고 B는 잠에서 깼습니다.</div> <div><br></div> <div>심란한 B는 일단 일어나 자기집 부엌으로 달려가 냉장고를 열어봤습니다.</div> <div>냉장고는 별 일 없었습니다. 그냥 악몽이려니 돌아서려는 B의 발바닥에 밝히는</div> <div>쌀알 하나......</div> <div>부엌 형광등을 밝히고 보니</div> <div>부엌 곳곳마다 쌀알이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div> <div>그때야 B는 전율이 일며 이거 큰일이구나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다간 일신상에 </div> <div>크나큰 재앙이 닥치겠구나 여기며 그날 밤을 꼬박샜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부모님을 붙잡고 그날밤의 흉가체험에 대해 이실직고 하고</div> <div>아무래도 자기에게 귀신이 붙은 것 같다고 울며 호소했습니다.</div> <div>B의 부모님들은 다 큰 아들이 귀신 붙었다고 하니 황망해 하시다 일단 학교에 가라고 보낸 후</div> <div>일단 같이 갔다던 A에게 사실을 확인해보려고</div> <div>A의 집에 전화를 걸었던 거죠.</div> <div><br></div> <div>A의 집에서는 A 어머님이 전화를 받으셨고 </div> <div>드디어 A 어머님이 B 어머님의 이야기를 듣고 사실을 확신하셨던 겁니다.</div> <div><br></div> <div>집에 귀가한 A를 붙잡고 고 3이 쓸데없는 짓을 하더니 귀신이나 붙여온다고 욕을 하시며</div> <div>아들을 잡고 난 후 A 어머님은 주변에 물어 귀신 전문가, 무당을 수소문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용하다는 법사님을 찾아서 예약을 잡고가</div> <div>A, B 둘을 데리고 법당을 찾아갔다고 합니다.</div> <div>그 법사님은 아들 둘을 보고 혀를 차면서 아주 단단히 홀렸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문제의 소복녀는 그 흉가에 붙어있는 귀신인데</div> <div>자기가 보기에는 원래 그 집에 살던 사람은 아니고</div> <div>흘러들어온 것인데 아주 강해서 원래 살던 것 마저 쫓아낼 정도 </div> <div>강력하고 악의에 찬 귀신이랍니다.</div> <div>굶어죽은 귀신이라서 그리고 먹을 것에 집착했는데</div> <div>하필이면 A, B 둘이 눈 앞에서 약올리듯 먹고 마시고 해서</div> <div>제대로 독이 올라 둘한테 붙은 거라네요.</div> <div><br></div> <div>둘에게 의식을 행하고</div> <div>부적도 주면서 가지고 다니라고 하면서</div> <div>일단 독한 것이니 잘 달래야 한다고</div> <div>집에서 고사도 한 일주일 지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나서는 </div> <div>B의 악몽도 안꾸게 되고</div> <div>A의 방에서 들리던 의문의 여자 소리도 멈추게되었으며</div> <div>둘을 둘러싼 초자연적 현상은 그쳤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호된 체험을 한 A,B 둘은 흉가의 흉자만 들어도</div> <div>질색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참고로 식탐녀 정도로 묘사되긴 했지만</div> <div>A,B 가 본 소복녀는 굉장히 광기에 가득차있었다고 하더라구요</div> <div>보기만 해도 위험해보인다 라는 느낌이 온다고 합니다.</div> <div><br></div>
출처
어느 게시판에서 본 걸 재구성한 겁니다.....
어느 게시판에 본 건지는 기억이 섞여서
저야말로 출처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