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는 일단 술과 담배를 안하셔요
담배는 이미 끊으신시 십년넘지 않았나 싶네요
술은 진짜 지금까지 20년 넘게 살아오면서 아빠의 술취한 모습을 전혀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아빠가 술에취하면 용돈준다는말 처음엔 이해가 안갔어요ㅠㅠ
아예 안드시는건 아니예요 물론 가끔씩 집에서 가족끼리 조금씩 먹긴하지만
아빠는 자기만의 기준이 있는 것 같아요
일부러 모임때도 술 안드시려고 차가지고 나가시는 경우가 대부분 이예요
아빠는 자기 고집이 있어요
아닌건 아니다. 이런거요
행동해야 할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는 그런 명확한 기준이 있으신 것같아요
아빠는 가끔 대답을 너무 늦게하세요
제가 질문을 하면 대답을 안하셔요
그래서 아.. 못들으셨나..? 무시당했나? 이생각이 들다가
질문한지 30초가 지나서야 대답하셔요
가끔씩 제가 무슨질문을 했는지 기억이 안날때도 있어요 ㅋㅋㅋ
아빠는 제가 몇시에 들어오든 항상 기다리고 계셔요
물론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멀리 간것에 대해 서운해 하시기도하셔요 티는 안내시지만요
제가 어딜가든 태워주시려고하셔요
우리아빠는 무뚝뚝한 것 같으면서도 엄청 잘 웃기도 하고
어떨땐 또 자상하고 어떨때는 또 재밌고 어떤때는 장난도치고
음.. 아빠성격을 잘 모르겠어요
아빠는 말투가 약간 화난것같이 말할때도 있지만
그냥 그게 아빠말투예요
아빠는 과일 갈아 드리면 남은거에 물 부어서 다드셔요
아, 그리고 항상 남은 거를 드시려고그래요
고기가 있어도 우리먹으라고 야채만 골라드시고
엄마가 고기도 같이먹으라고 하면 그렇게 고집부리신다니까요
암튼 우리 아빠는 진짜 좋은 아빠인것 같아요
요즘 보면 폭력적인 아빠, 바람피우신 아빠 이런 사연을 접하게되는데
진짜 우리아빠 짱짱인듯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