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1. 티모는 한타에 도움이 안된다?

저는 티모가 한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탑솔에서 단단한 몸으로 이니시를 하는 오공이나 말파등등에 비하면 확실히 손색이 있는 챔프이긴 하지요.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없는 걸 티모는 할 수 있습니다.

탑라인에서 수많은 버섯으로 시야를 밝혀 갱도 잘 당하지 않고, 바론한타를 할때도 시야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갈 수 있지요.

게다가 티모가 탑을 깨고 돌아다니며 버섯을 심는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적들에게 오라클을 강요할 수 있고 적들에게서 도망치거나 추노할때 유용하기도 합니다. 만약 한타에서 녹는 유리몸이라 도움이 안된다고 하시면 저는 케넨, 니달리,제이스 등등을 그 반례로 들고싶네요.

쟁점 2. 티모는 모든 팀원들이 티모에게 맞춰주는 플레이를 해야한다?

이건 맞는 말입니다.

정형화된 eu스타일에선 탑솔에게 대부분 딜탱의 역할을 요구하는데, 티모가 탑에 간다면 그 역할을 대신해줄 정글러가 필요하겠죠. 게다가 봇라인 교전같은 상황에서 티모는 합류하기가 껄끄럽기에, 결과적으로 용싸움에서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하고 전체적으로 티모가 어느정도 성장해 합류하기까지 다른 팀원들이 시간을 벌어줘야 합니다. 

쟁점 3. 티모는 킬딸만 치는 챔프다?

서폿이 킬먹는다고 뭐라합니까 여러분들은?

어차피 죽일거면 솔직히 누가 먹는게 중요한가요? 놓치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균등하게 킬이 분배되는것이 가장 이상적이긴하지만 복잡한 한타에서 어느순간이 딜계산하면서 킬분배하고있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치면 다리우스나 갱플, 카직스 등등도 탑솔이지만 킬딸치는 챔프들 아닌가요.

쟁점 4. 티모를 픽하면 EU스타일의 조합이 깨진다?

물론 1번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EU스타일에선 탑에게 단단한 딜탱을 요구합니다. 그렇지만 티모라고 딜탱역할 수행하지 못하란 법 있습니까? 저같은 경우만 해도 티모할때 말렛은 기본이고 적 딜러의 성장 유무에 따라 가시갑옷 또는 밴시를 거의 무조건 착용합니다. 단지 그 템이 갖춰지기 전까지 굉장히 허약하다는게 문제로 꼽힐 수 있는데, 티모를 까는 사람들도 대부분 인정하듯이 티모는 라인전 자체는 굉장히 강합니다. E패시브로 인해 라인이 타워 턱밑까지 밀려도 cs를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고 정글러의 cc가 좋다면 킬을 따내기도 수월하지요. 반대로 갱을 당하기는 힘든 챔프구요. 덕분에 템이 나오는 속도가 여타 초식성 탑솔들에 비해 굉장히 빠른편입니다. 게다가 제가 주로 플레이하는 as티모는 특성상 딜템의 가격이 녹장을 빼고는 그렇게 비싼 템들이 없습니다. 상대 탑이 트포하나 나올때 티모는 코어템 3개는 뽑아낼 수 있죠. (그건 흥해야 가능하다는 분들이 있을텐데 탑에서 킬 안따이고 무난하게 cs만 먹어도 쐐기검+말라디+망치정도는 나옵니다. 공속티모의 코어템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