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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544645
    작성자 : 꿀잉
    추천 : 0
    조회수 : 473
    IP : 1.242.***.18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5/11/05 09:31:18
    http://todayhumor.com/?gomin_1544645 모바일
    택배 기사님때문에 화나가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화가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글로 남깁니다.ㅠ

    어제 오후 3시쯤, 일하는 중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기사님께요.
    가족들이 다 일을 하고있어서, 낮에는 보통 빈집입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직접 주문하면 보통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하는데, 
    이번엔 매장에서 샀다가 재고가 없어서 택배로 받게 되어서 그런 요청사항을 쓸 수 없었어요.)

    전화하셔서 대뜸 
    "집에 아무도 없어요?"
    그러시더라구요. 말투가 좀 거치셔서 저도 언짢아지려다가, 
    그래도 처음엔 
    "아무도 없는데, 누구세요?" 하니까, 
    "택밴데요, 그럼 이거 어떡해요." 이러는거에요.
    궁금해서 물어보는 말투가 아니라, 따지듯이요. 텍스트로 쓰려니까 뉘앙스가 잘 표현이 안되는데,
    아, 어떡해요 그럼. 이런식? 

    저도 성격이 좀 모나서, 좀 화나더라구요 ㅠ 그래서
    "어떻게 하라뇨, 소화전(아파트인데, 현관 옆에 소화전 칸이 있어요.)에 넣어주시던지, 경비실에 맡겨주심 되죠."
    이런식으로 말했어요. 저도 약간 짜증을 냈네요. 아저씨도 처음 전화걸때부터 짜증이 나있었던 상태 같고요.(이건 제 개인적인 느낌이에요.)
    저렇게 말하니까 
    "아,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요. 놓고가요?" 하면서 언성을 조금 높이시더라구요. 

    일하고있는데 택배 때문에 이렇게 길게 통화하는것도 슬슬 화도나고 
    괜한걸로 내가 왜 저사람의 화를 받아줘야 하지? 하고 화가 폭발해서
    "보통 어디다 맡겨놨다고 말씀하시고 놓고 가시던데요." 하니까
    "보통 그런게 어딨어요?" 하길래 더 말도 안통하고 그순간 나랑 싸우자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 그냥 경비실이 맡겨주세요." 하니까 그담부턴 몇초간 대답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니 대답도 안하고 자기 할일 시작한건가? 싶어서 화나서 저도 그냥 끊었어요.

    끊고나서도 어이가 좀 없다가, 그래 내가 택배기사랑 더 마주칠 일도 없고, 신경쓰지 말자. 하고
    일 끝나고 회식이 있어서 그거 마치고 집에 갔어요. 제가 좀 단순해서 왠만하면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기분좋게 들어갔는데, 동생이 택배왔다고 말하더라구요.
    "집앞에 있던데?" 라고 지나가듯이 얘기하길래, 내가 황당해서
    "뭐? 집 바로 앞에?" 하고 물어보니까, 현관문 앞에 덩그러니 놓아져 있었다고 그러네요.

    제가 부자도 아니고, 나름대로 맘먹고 산 비싼 옷이었어요.
    잃어버렸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렇게 놓고갔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요.
    분명 경비실에 맡겨놔주세요, 하고 끊었거든요. 
    화가나서 그렇게 집앞에 내팽겨쳐놓듯 놓고 간걸까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물건이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렇게 했을까요?
    너무 화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어제 밤부터 잠도 설치고, 계속 울컥울컥해요.

    원래 집에 사람이 없으면 택배 물건을 집 앞에다 놓고 가도 되는건가요?
    제가 그걸 몰랐던건가요? 제 물건을 아무데나 맘대로 놓고갈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치도 못해서요.
    단독주택도 아니고, 남들도 다 같이사는 아파트인데...

    저도 기사님께 짜증낸건 잘못했지만, 제 변명을 하자면
    처음 전화 받을때부터 다짜고짜 짜증섞인 목소리로 본론만 들은 제 입장에선 정말 처음부터 기분이 상했었어요 ㅠ
    기사님들 힘드신거 알고, 저도 잡화같은 물건 개인사업을 하는지라
    제 물건 보내주시는 기사님도 맨날 뵈서 힘드신거 알고 최대한 전화 잘 받으려고 노력하거든요.

    근데 처음부터 내 물건이 인질인 마냥 
    수틀리게 하면 그냥 아무데나 놓고갈거야, 하는식으로 말하는것처럼 느껴져서 진짜 기분이 안좋아요...
    아무리 집에 사람이 없어도 집 앞에 제가 놓고 가달라고 전혀 말한적이 없으면 그러면 안되는거 맞죠?
    차라리 어디도 맡겨놓기 싫으셨으면 가져가셨다가 다음날 주시던가...
    그게 무슨 물건인줄 알고 그렇게 남의 물건을 대하는건지... 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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