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용시설로 있는 독서실 이용중인 사람입니다.
어제 저녁무렵 독서실 입구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서
남자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성인 남자 두 명이었어요.
?????????????!
평생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ㅣ어서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A/S센터 직원이 아닐까 했지만, 그 때는 그 분들 근무시간 지난 뒤였습니다.
남자화장실이 멀리 있어서 여자화장실을 쓰는 건가 싶었지만
고개를 조금 돌리니 불 꺼진 남자화장실이 보이더군요.
???????????
의문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지만..
들어가볼 용기가 안나기도 하고 별 거 아니겠지 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에 오만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여자화장실에서 뭐 한거지?
몰카 설치했나? 생x대 뜯어보는 변태도 있다던데 그런 사람이라 쓰레기통 뒤지러 갔나?
혹시 둘이서 여자애 한 명 끌고 들어갔던 거 아닌가?
진짜...별의 별.......생각이....ㅎ.....
그런데 오늘 저녁 또
그놈들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오늘은 용기를 내서 들어가봤습니다.
마주치면 '여기서 뭐하시는 거에요?'라고 얘기하려 했는데
아....화장실 칸에 들어가있더군요......
칸이 두 개 뿐인데 거기 한 명씩 들어간 모양이었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사람 들어오는 소리가 나니까
잡담하던 소리가 쏙 들어가더군요.
여기서 또 뭐라 말할 용기는 없어서ㅠㅠㅠ
그냥 똑똑..두드리기만 했는데ㅠㅠ
.....도도도독.......하더라고요.
????
화장실 노크가 안 익숙한 건지 긴장한 건진 모르겠지만
여튼 그랬습니다...도도도독...
혹시나 해서 확인해봤는데
담배연기 올라오는 것도 없었고, 담배 냄새도 없었습니다.
진짜 둘이서 뭐 한 건지 모르겠어요.
무서워서 일단 나왔는데 이제 어떻게 하는가가 또 고민인 거에요ㅠㅠ
경비아저씨한테 말하러 가려 했는데
그렇게 되면 그놈들이랑 저랑 마주치게 되잖아요?
한 아파트 사람이고 독서실 이용하다보면 계속 마주치게 될 건데...............
그게 갑자기 걸리는 거에요.............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막 목소리 떨면서 불안해하니까
엄마가 퇴근하면서 경비실에 얘기하겠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있다가..............
시간 좀 지나서 진정하고 그냥 제가 말씀드리러 갔어요.
혹시 독서실 앞 복도에 CCTV 있는지...............딱 거기는 없더라고요ㅠㅠ
어제오늘 여자화장실에서 남자 목소리가 난다....지금 바로는 아니고 한 30분 됐다....하니까 지금은 어쩔 수 없고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있으면 바로 얘기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ㅠ
내일부터 연휴인 데다가 저한테 한 번 걸렸으니까
다시 안 올 거 같긴 해요ㅠㅠㅠ
이거 잡아서 경찰에 넘기면 빨간줄 그이잖아요? 화장실 입구에 경고문 붙여놓을까요..
님들 공부하는 거 다 재로 날아가는 수가 있음....
아...손떨리네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