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올해 27살 평범한 남자입니다. 살다 보니 조금 꼬여서 대학을 좀 늦게 가고, 어린이들(?) 속에 섞여 대학생활 중인...</div> <div>집이 급격히 형편도 어려워지고 해서 평일에 학교를 다니고,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히 아쉬운 돈이나마 집에 보태며 삽니다. 학교 공부는 무쟈게 재밌어서(기계공학...) 평소 기분은 매우 들뜨고 날씨도 날씨 탓인지 마냥 기분도 좋습니다.</div> <div> </div> <div> 그런데... 한곳 항상 설레면서도 답답한 게 있는데...</div> <div> </div> <div>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녀를 알게 됬습니다. 마주치는 날이라고 해봐야 근무 교대하는 시간이 전부. 그나마도 주말 중 토요일 하루입니다.</div> <div> </div> <div> 처음부터 좋아한 건 아니었습니다. 아무런 감정이 없었고, 뭐 첫눈에 반할 만한 일대 사건(거창하네요 ㅋㅋ;;)도 없었으니 말이죠. 항상 스무살스러운 어색한 메이크업(가부키 메이크업이라고 해두죠 ㅋㅋㅋ)에 마냥 순진해서 툭 치면 울 것 같은 그런 인상이 제가 기억하는 그녀의 첫인상입니다. </div> <div> </div> <div> 참, 뭐랄까... 순간이 아름답다는 말의 느낌, 이때 알았습니다. 어느 평범한 토요일 밤에, 근무 교대를 하러 갔지요. 이 친구, 일은 열심히 한다고 그전부터 생각을 했는데, 어느 한 순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너무 이뻐 보였습니다. 별일 아닌데, 이 순간부터 그녀가 토요일 전근무자가 아니라, 여자로 보이더군요... 나름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스스로에게 '너 왜 이러니?'라는 자문을 하기도 전, 이미 제 마음이 그녀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 일곱 살 어리다. 즉, 그녀는 누가봐도 스무 살입니다. 단순히 추측뿐 아니라, 스무 살인 것도 우연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곱 살 차이. 뭐, 결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세상 구경하기 시작할 20살에게 분명 7살 연상의 남자는 아재일테죠. 부담도 엄청날 테고... </div> <div> </div> <div>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마음만 두고 흘려 보낼까... 고민을 해볼까... 마음은 정해져 있더군요. 딱히 반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막 불타듯이 뛰고 두근두근하는 마음이 아니라, 정말 계속 생각나는 자연스러운 마음의 상태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절 미치게 하는 게 아니라 계속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div> <div> </div> <div> 인터넷에서 뒤져보니, 나이차 많이 나는 남자는 조심해라 볼장 다 본 남자가 뭐가 어려워서 어린 여자를 곱게 다루겠냐는 둥의 참 기가 차는 글들만 난무해서, 도리어 심난합니다. 제 맘은 정말 순수하게 그녀를 사랑하는 건데, 행여나 이상한 사람으로 비추어 질지 별의 별 생각도 다 들더군요.</div> <div> </div> <div> 연락처도 물어보고, 그녀가 뭘 좋아할지 슬쩍 물어도 보고, 그러다 고백하고, 그냥 평범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사람까지 병신 만드는 건 아닌지 참 여러 글들 보고서 괜히 기가 죽네요... </div> <div> </div> <div> 어떻게 할까요...? 단순히 꿀꿀한 기분 풀자고 적은 글은 아니고, 말 그대로 상황 자체가 고민되서... 쩝... 혹여나 어린 여자분한테는 나이 많은 남자가 어떻게 대해야 여자분이 어렵지 않게 마음을 받아줄 수 있을까요...?</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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