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유투브에서 정치 관련 보도자료를 찾아보다가 펙트체크를 처음 봤습니다.
흥미롭기도 해서 요즘 시간날 때마다 하나씩 챙겨 보고 있는데요
유투브에 물론 남녀노소 다 있고 같은 생각들을 할 순 있지만
남녀차별 혹은 임금 집안일 관련 자료들을 볼 때마다 항상 있는 댓글들을 보면 솔직히 좀 숨이 막힙니다
남자의 집안일 참여도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낮다 라는 동영상엔
남자들이 일 더 많이 하니 당연한 거 아니냐, 남자가 더 많이 희생한다. 나는 일 많이한다.
그래서 여성 참여율이 비교적 높은 30대를 보여줘도 대답은 같구요.
임금차이가 크다 라는 동영상에도 말도 안된다 차별 받는 거 본 적 없다
다 똑같이 받는다. 여자가 능력이 없어서 고위직에 올라오지 못하는걸 어떻게 하란 거냐 등등.
네, 솔직히 신경 안 쓰려고 해도 계속 보다보면 종종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자는 그냥 결혼 안하고 애 안낳고 사는 게 개인의 미래를 위한 거 아닐까.
여자가 능력이 없어서 돈도 못받고 고위직도 못올라 온다구요?
그러면 임금차이 거의 없는 스웨덴 같은 나라들은 기업들이 멍청해서 돈 똑같이 주고
멍청한 여자들 일 시키나 봅니다. 유리천장따위 없다는 분들 굉장히 많죠.
여자들은 집에서 일하는게 좋아서, 능력이 없어서 돈 못버는 거라구요.
그냥 애 낳지 마세요. 결혼 하지 마세요. 그냥 혼자 커리어 우먼으로 계속 돈 벌고
먹고싶은거 먹고 놀고싶은거 놀고 사세요.
이런 극단적인 대책을 내놔선 안되는거 알지만 그런 글들 볼 때마다
사람들 만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드는건 제가 속이 좁아서 인가요?
남녀평등은 여자 남자가 같이 만들어 가야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적 기업적 노력도 당연히 같이 이루어져야 하는거구요.
그 모든 책임을 남자나 혹은 여자에게만 지우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복지 및 노동 시간, 임금 조정등이 필수적이겠죠.
여러가지 방면으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간단하게 우리나라 남자들 집안일 안해요! 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것 또한 아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직도 누가 더 희생하냐 아니냐 누구 배가 더 크냐를 가리기 보다는,
우리가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거죠.
어쨌든 정치적으로 혹은 기업에서 또한 여자 고위직의 비율이 적은건 사실인데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외면하시는 거죠? 그냥 여자가 능력이 없다고 단정지어버릴 일인가요?
집안일을 예로들면 남자들의 집안일 참여율이 적은 것은 어쨌든 객관적인 사실이고,
그 요인으로써 안좋게 작용하는 무언가(노동 시간 등)가 있다면 우리가 이 부분을 고쳐나가야 겠구나 가
상식적이고 어른스러운 대답이지, 여자 남자 내가 더 낫네 내가 더 많이 했네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