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캉! 카캉!」</i></b><br><br><br><b> 그리고,</b><br><br><br> <b><i>「피히시스이히피시...!」</i></b><br><br><br><b> 이 두 전고가 피부름의 시작을 알렸다.<br></b><br><br> 꾸준히 하늘의 별로 치장되기를 바랐지만 아드막한 포환들은 점점 선명해졌다.<br>그것들로 그는 무언가의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br>땅에 난 풀들은 살아있는 시체들이 곤두박질치듯 울어대는 아우성에 젖어 있었고,<br>하늘의 먹구름은 고인 침을 퉤할 속셈이었다.<br><br><b> 그로 인해 그는 얼굴빛이 낯빛에서 잿빛으로 흐려졌다.</b><br><br><br><i><b> 「크흐릅팡 !팡! 피흐르습트캉! 팡! 브습캉!」</b></i><br><br><br> 봇물 터지듯 빗줄기가 되어 쏟아진 포환들이 그의 주위에 지진을 만들었다.<br>그는 넘어진다는 기우를 실제 사례로 범할 거라 근심이 가득했지만 곧 사그라들었다.<br>포환 하나가 그의 왼쪽을 침투했다.<br>정결스럽게 정타한 포환이 암습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br>그래서 그는 자신의 팔과 다리가 언제부터 없어졌는지도 모르는 자각성의 퇴화를 갖게 되었다.<br>무릎은 자동으로 꿇렸다. 왼발을 찾고 싶었지만 이미 왼다리가 아스러져 물은 엎질러진 상황이었다.<br>고개마저 조아리게 되었다.<br>정황과 자신을 가상으로 융회했다. 그리고 상황을 구현했다.<br><br><b> 그 과정에서 생각의 필요성을 느껴 서서히 눈감았다.</b><br><br><br> .... 온통 암흑이었다. 도통 생각이 나질 않았다. 허황된 믿음을 멍청하게 받아들였던 셈이다.<br>자신의 무지함을 깨달은 그는 본능에 충실하자 마음을 먹었다.<br>곧 자신의 정수리를 찍어 내릴 거라 생각하던 그는 신비한 경험을 비망했다.<br>생각치도 못하게 등 뒤에서 날아온 포환이 몸을 뚫었다.<br>죽음이 그에게 다가왔다.<br>'오오! 재왕절개였구나! 어쩐지 튼실한 애기더만! 응? 무슨 아기? 이 검은 거 말일세!'<br>같은 유쾌한 대답으로 날 영원히 환몽 속에 잠들게 하겠지.<br><br><b> 하지만 그는 죽음에게서 만사무석할 언질을 듣게 되었다.</b><br><br><br><b> <i> "너. 재수가 없어 보이던데.(You. Get Jinxed.)"<br></i></b><br><br> 무겁던 고개를 드는 행위보다 바닥의 그림자로 짐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느꼈다.<br>하지만 그림자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br>죽음 그 자체이기에 그림자와의 근연 관계를 맺은 것인가.<br>그러나 그와는 달랐다.<br>자신의 몸을 보고 그림자는 반대로 지고 있었다는 것을.<br><br><b> 더군다나 그 깨달음만큼 고통을 가중한 꼬챙이가 현실을 자극했다.<br></b><br><br> 등 뒤는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br>보이지는 않았지만, 비유상일지는 그조차도 알지 못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br>척추의 윗부분,<br><br><b> 이른바 신앙심이 출중한 자들은 넋의 거처라 부를 중추신경이 등 뒤로 빠지고 있었다.</b><br><br><br><b> <i> 「쩌거저덕!」</i></b><br><br><br> 날개처럼 등의 살이 두 덩이가 되어 쪼개짐을 느꼈다.<br>이젠 고통이 마비되어 오히려 푹신했다.<br>마비 현상으로 생긴 경련일지는 모르겠지만 경련은 그에게 어떤 방해도 주지 못했다.<br>그의 몸이 둥실거렸기 때문이다. 아니 그저 붕 떴다. 그러곤 몸조차도 자신을 부른 죽음에게 이끌려갔다.<br>따라서 몸이 잠열 속으로 녹아들었다.<br><br><b> 물론 그 속으로 녹아듬과 함께 생각도 녹아들어 함께 멈췄다. 마치 꿈을 꾸듯.<br></b><br><br><b> <i>「...... 푸으스흐프하팡!」</i></b><br><br><br> 몸이 내동댕이쳐졌다.<br>고통은 사라졌다.<br>그는 오른손으로 등 뒤를 더듬거렸지만 전과 달리 어떤 자극도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br>비록 간풍이 실릴 듯했던 맹렬했던 돌진으로 오른발의 발가락 몇 개가 으깨져 고통이 재발되었지만.<br>사라진 몸의 일부를 대신할 대상을 몸 속에서 찾았고,<br><br><b> 그로 인해 사라진 몸의 양 이상의 분이 가득 실렸다. 날 처박지른 놈이 누구던가.</b><br><br><br> 그러나 그것이 다행이라는 것을 직감했다.<br>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자신을 상회하던 죽음이 널부러져 죽은 시기였다.<br>그 시기는 포환의 무수한 파편들로 인한 도편 추방제로 억울한 마녀사냥을 당해 생매장을 당한 때였다.<br>덤불 속에서 툭 튀어나와 그 죽음을 배회하며 그를 주시하던 어느 누군가는<br>그에게 왼손 중지를 치닫고는 안개 속으로 도로 사라졌다.<br><br><b> 이제서야 그 죽음의 이름을 드디어 기억하게 되었다.</b><br><br><br><b><i> ".... 칼리스타."</i></b><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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