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먼저 진행되어야 할 부분은 <div><br></div> <div>1. A씨는 실존인물인가</div> <div>2. A씨가 정봉주를 만난 날짜와 장소와 정확한 시간은 언제인가</div> <div>3. 정봉주가 A씨를 성추행하려 했는가</div> <div><br></div> <div>이 세 가지가 증명되어야 합니다.</div> <div><br></div> <div>어차피 법정에서 다투게 되어 있으므로</div> <div>100% 증거를 까야 하는 건 아니고</div> <div>일반 상식 정도로 일반인들이 알아들을 정도면 됩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지금 무언가 이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언론사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자신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onus probandi라고 기억하는데...... 주장하는 인간이 증명해라..</div> <div>해가 서쪽에서 뜬다는 인간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 상대가 해가 동쪽으로 뜸을 증명하는 게 아니라</div> <div>주장하는 인간 본인이 해가 서쪽에서 뜨는 걸 증명해야 하는 겁니다.</div> <div><br></div> <div>만약 제가 프레시안의 서어리 기자가 연쇄살인마라고 주장하거나 종북좌파빨갱이간첩이라고 주장할 경우</div> <div>서어리 기자가 자신이 연쇄살인을 '하지 않았고' 종북좌파빨갱이간첩이 '아니라는 것'을 저에게 증명해야 할까요?</div> <div><br></div> <div>이것을 확대하면,</div> <div>경찰이나 사법기관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특정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할 경우</div> <div>경찰이나 사법기관은 아무런 근거가 없어도 되고</div> <div>오히려 일반 국민이 '내가 범인이 아닙니다'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증명해야 할까요?</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소위 자신이 진보적이라는 언론 때문에</div> <div>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의 인권이 오히려 날이 갈수록 퇴보하고 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