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하다가 가끔 추천 던지면서 오유를 즐기고있는 한 여징어입니다
이일은 그냥 사소한 일인데 어머니에 관한 일이다보니 괜히 짜증이 나서 그냥 화풀이 정도로 오유에 끄적입니다
저한텐 나름 멘붕이라 멘붕게에 올려요
일단 그냥 나 속 편하자고 끄적이는 것이고 대부분의 분들에게 고구마가 될 수도 있으니 그냥 가볍게 읽으시거나
고구마 드시기 싫으신 분들은 다른 글을 보시는게ㅠㅠ 나을 듯 합니다.
글이 조금 길고 지루할 수도 있어요!
글쓴이 글재주가 워낙 음쓰니 요즘 대세인 음슴체를 사용하겠음.
어머니가 한달정도 뒤부터 운전하시면서 일을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운전연수 하실 곳을 알아보셨는데
근처 운전면허학원에 다 연락해보니 연수받을 사람이 밀려서 적어도 일주일 후에나 된다고 하고
비용도 10회에 33-35만원 정도 해서 너무 비싸다 시간도 안맞는다 바로 시작하고싶으시다 하셔서
본인이 인터넷으로 방문 운전연수학원을 알아보기로 함.
사실 본인도 생소한부분이라 걍 블로그에 많이 나오기도 하고 여기저기 광고가 많은..
여성분들을 위한 운전연수 (여성분들을 위한..이라고 하길래 믿음이 감...)라고 하는 한 학원 번호를 어머니한테 넘겨드림.
방문연수라 운전면허학원까지 갈 필요도 없었고(집에서 제일 가까운 학원이 버스타고 20분 거리임.)
가격도 면허학원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당연히 좋아라하심.
바로 전화하셔서 다음날 새벽 6시(그쪽에서 처음 연수하시는거면 차가 적은 새벽시간이 안전할 것 같다고 함.)로 잡음.
아 그런데 본인은 여성을 위한 운전연수학원 이라고 하기에 강사님들이 다 여성분이신 줄 알았는데
여성분들도 있지만 적으셔서 지금 시간이 되는 분이 안계시다하여 그럼 그냥 잘하시는 분으로 불러달라 했음.
하여 어떤 남자 강사분이 오심.
어머니 첫날 연수 하고 오셔서
..반응이 안좋으심.
들어보니... 그 강사분...
졸았다고 함...... ..응???
아니.. 운전을 가르치시는 분이 옆에 앉아서 졸았다고 함.
어머니 당황하셨지만 그래 새벽시간이라 사람이 피곤할 수도 있지 하셨고 들어보니 투잡 뛴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음.
그러면서 두번째 연수 시간 잡을때 아무때나 괜찮다고 하면서 이른시간은 피하고 싶어하는 눈치라 오전 10시로 합의를 봄.
그런데 어머니가 원래 코스를 하루에 [2시간 * 5일 = 10시간 코스]를 신청하셨는데
그 강사가 [2시간 30분 * 4일] 로 하는 건 어떠냐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하심.
(근데 그러면서 맨날 2시간 20분쯤에 끝내고 중간중간 쉬는시간도 있기때문에 실질적인 시간은 2시간)
어쨌든 어머니는 바쁘신분도 아니고 평소에도 상대한테 맞춰주시는 분이라 다 그 강사한테 맞춰주심.
그러고 두번째날 또 연수 받고 오셨는데..
역시나 표정이 안좋으심.
이번에는 그 강사가 원래는 10시부터 12시 30분까진데
중간에 갑자기 '아!' 하더니 자기가 시간계산을 잘못했다고 자기 12시에 무슨 연수가 있어서 가봐야한다...........했다고 함.
좀 아까 말했다시피 두분이 오전 10시로 합의했다고 했지만 그것도
그 사람이 아침시간도 괜찮다하면서 너무 이른시간이 불편했는지 슬쩍 10시 어떠냐고 내비췄기 때문에 엄마가 콜 한거였음...
그랬는데 자기가 시간계산을 잘못했네 어쨌네..... 해서 결국 순한 울 엄마는 알았다고 하고 그날 12시에 끝났다고 함..
(그 후에 그 30분 보충을 했는지는 깜빡하고 안물어봐서 이따 어머니 오시면 여쭤봐야겠네요)
이쯤되니 뭔가 그 강사가 이상함.... 그래서 아빠도 겁나 그 ㅅㄲ 머냐 하면서 겁나 까고 본인도 그사람 뭐냐 하면서 부들부들 함.
그래도 뭐......... 그때는 그럼 남은 시간은 나중에 보충 해주겠지해서... 그래 사람이 바쁘면 깜빡 할수도 있지... 함.
(그리고 사실 어머니 외에는 그 강사와 마주칠 일이 없어서 뭐라 할수도 없고 어머니가 그냥 하겠다고 하시니...)
어머니도 강사를 바꾸고싶긴한데 왠지 그 투잡뛴다는 강사가 측은하셨나 봄. 그래 지도 먹고살라고 하는건데 뭐.... 하시면서 강사 교체도 안하심.
(원래 어머니가 마음이 여리십니다.)
근데 이 둘쨋날부터 자꾸 10시간 더 추가해라. 그래야 제대로 사고 안내면서 운전 할 수 있게 된다. 하며 운전 연수하는 코스도 맨날 가던데로만 가고 진도가 딱히 안나간다고 하심.
(이부분은 그래도 틀린말은 아니라 이해.... 음.. 할거같음... 그래도 어떻게든 추가연수 받게해서 돈벌라고 하는건 맞는 것 같음.)
어머니가 걍 얼버무렸지만 그후로도 맨날 그럼.
아무튼 세번째날도 뭐 자꾸 10시간 더 추가해라 하는 말때문에 어머니 스트레스 받고...
(물론 연수는 더 받아야하긴하지만 그 강사한테는 안받을 거라고 하심.)
그리고 오늘이 네번째날...
오늘은 원래 3시였는데 중간에 연락와서 3시 반으로 미룸.
그리고 오늘도 10시간 추가하라 했지만 어머니가 아는 언니가 운전 연습 시켜주기로 해서 안한다고 하셨다 함.
거기까진 이제 그러려니하는데
오늘은 자꾸... 뭘 사달라는 뉘양스를 풍겼다고....함..
가다가 과일파는 트럭 보더니 아 저거 맛있겠다 먹고싶다 하며 문까지 열어서?(창문을 열었다는 거 같음) 과일파는 아저씨한테 얼마냐고 물어보고
어머니한테 저거 사시라고... 어머니 돈 안가져왔다 하심.
그리고 연수 다 끝나고 오는길에 그 강사가 마지막이라서 그랬는지
아 ㅇㅇ씨(어머니 성함)랑 데이트도 해야되는데~ 저쪽에 초보자 코슨데 어쩌고 하면서 배고프다 이러는게 딱
저녁 사달라는 뉘양스였다는 거임. 마침 어머니 연수 끝난게 딱 6시 저녁시간이었음.
근데 어머니가 이미 그 강사때문에 짜증이 많이 나셨기 때문에 다 씹고 그냥 오셨다고 함.
어머니가 오셔서 저 얘기하면서 내가 미쳤다고 지 저녁까지 사주냐고.
진짜 나 잘 가르쳐준 강사한테 뭐 보답으로 먹을거 좀 사주고 할수는 있는거지만 저따위로 해놓고 먹을거 내노라 하는게 진짜 어이없었음.
후... 그 학원 홈페이지에 뭐라 글 남길까 했는데
후기 남기는 공간이 아예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더 할것도 아닌데 전화해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기껏해야 4일 본 강사라 걍 똥밝았다 치자 하게 되네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분들, 답답해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어딘가에 넉두리 하고싶었어요ㅎㅎ
근데 원래 도로 운전 연수하시는 분들이 다 저러신가요ㅠㅠ 아니 막 블로그 후기에는(다 광고같은 후기들 뿐이었지만)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잘해주시고 어쩌고저쩌고 이러던데.....
괜히 어머니한테 제가 죄송하네요
(첫날 연수받고 오신 다음부터 괜히 제대로 안찾아보고 소개해준 제가... 괜히 눈치가 보여가...)
아무튼 결국 어머니 연수는 다른데서 하기로 했어요....
다른데서도 강사 잘못만나면 다 똑같은거 아니냐고 걱정하시지만 그렇다고 안 할수는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