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제리 벨기에 전을 보면...
특이한 것이 전후반의 분위기가 확실하게 갈림.
전반 알제리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수행했음.
좌우 윙백들은 오버래핑을 철저하게 자제하고, 벨기에의 속도전을 원천봉쇄...하프라인 이하 싸움전개.
오히려 초조해진 벨기에의 공격을 틈타 선제골까지.
후반전은 벨기에의 반전.
통상적인 유럽팀간의 경기와 같은 전술이 아니다라고 느끼자, 힘과 속도를 겸비한 개인기량을 철저히 이용함.
여기에 알제리의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란 생각도 한몫함.
전반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기 보다는 정상적인 공격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리는 전술로 전환. 벨기에가 공략할 여지를 줌.
벨기에의 펠라이니를 이용한 포백진 와해와 얼리크로스을 통한 경합 및 2차 공격 시도.
막판에는 알제리의 체력적 저하로 인한 조직력 약화가 드러남.
거기다 동점 후 역습 압박감으로 더욱 수비공간의 넓어짐.
결국 개인기량과 벨기에의 전형적인 역습에 역전골 헌납!!
2. 이번에 알제리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우리는?
알제리도 우리 경기를 보았을 것이고...약점을 파악했을 것.
센터백의 약점. 속도에 약해 뒷공간과 개인돌파에 무너질 가능성.
체력적 약점. 후반 체력의 급격한 약화를 확인했을 것. 박주영, 구자철의 걸어다님. 후반 10분간 반쪽코트 게임 등.
게다가 이 경기 승리는 두 팀 모두에게 거의 유일한 16강 진출의 가능성!!!!
아마도 전반에는 4선 수비를 강화한 형태에서, 벨기에전에 비해 다소 공격적으로 나올 듯..
기성용, 한국영이 선전한 미들싸움을 피하고 레굴리가 우위를 보이는 사이드 돌파에 의한 역습 후...
공간패스를 이용한 중앙 돌파를 자주 시도할 것으로 보임.
그러므로 우리는 윙백을 강화하고, 초반에는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1차전 알제리 처럼 전반을 견뎌야 할 것.
미들진에서 윙백 서포트를 강화해서 적극적으로 돌파를 사전 차단해야 함.
초반 속도에서는 밀리는 것이 확실하므로 알제리의 역습 리듬에 말리지않고,
지루하고 탄탄한 공격 전개와 포메이션 지키기를 가져가야 함.
축구에서 자기 리듬으로 경기하는 것은 매우 결정적인 요소임. 이거 깨지면 조직력이 와해되는 일이 비일비재함.
전반을 재미없게 견뎌내고 후반에서 승부를 봐야 함.
3. 걱정스러운 점들.
- 홍감독의 박주영 고집.
박주영은 친선전과 러시아전을 통해 선발로 부적합하다는 것이 드러났고, 알제리전 선발에는 더 부적합.
현재 엔트리에서 가장 적합한 전방 공격수는 김신욱 밖에 없음.
경기감각은 떨어지고 속도는 예전같지 않고 체력은 30분이 맥시멈이며, 가능한 유일한 옵션이 헤딩경합인 박주영을
알제리전 선발로 쓰는것은 초반 경기를 말리는 방법임.
4.2.3.1에 박주영 원톱이 아니라 4.4.2로 김신욱 이근호 투톱을 쓰는 것이 적당해 보임.
박주영은 후반 말미 조커로 나와 체력 방전된 수비진 사이에서 경험치를 발휘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임.
- 이청용, 홍정호, 하대성의 부상과 구자철의 체력과 폼 하락.
이청용은 러시아전의 숨은 히어로.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움직임을 보임. 수비가담과 볼키핑 최고. 위협적인 사이드 패싱게임 수준.
피로골절이라고 하는데 대체가능한 멤버가 없음. 걱정거리임.
홍정호나 하대성도 부상회복되었는지 걱정.
구자철은 장점이 많은 선수인데, 부상회복 후 경기감각이 완전하지 않은데다가 체력 하락이 보임.
첫 경기에서 쥐가 나고 마지막 20여분을 걸어다니다니... 공격형 미들로서 기본이 무너짐. 큰 걱정거림.
솔직히는 1차전에 모두다 막판에는 완전방전된 것으로 보였음.
알제리 전에서 다들 회복이 되었을지 또 다른 부상이나 컨디션 악화는 없을지 걱정.
더 큰 걱정은 대안이 확실치가 않다는 점!
- 전략.전술의 유연성 부족.
그 동안의 경기를 보면 후반 교체가 그저 단순히 지친 선수 바꾸기 정도인 경우가 많음.
현재 4.4.2 포메이션을 제대로 활용 가능한지도 모르겠음.
막판에 김신욱 넣고 에라 모르겠다 크로스만 올리는 것은 전술적 변화가 아님. 원톱에서 투톱으로 바뀌면...
중앙 미들의 약화와 윙백들의 크로스 가담 등으로 역습 취약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음. 이를 커버할 선수 교체와 동선전략 등이 있어야 하는데
한번도 실전에서 본 적이 없음.
러시아전에서도 선수교체는 그냥 지친선수 빼기였음.
박주영-이근호, 손흥민-김보경 교체는 그냥 사람 바꾸기. 지친 사람 바꾸기.
이근호가 박주영보다 과감한 슈팅을 했기 망정이지 그 경우도 고립된 상황임.
구자철이 근본적으로 백업할 수 없는 체력적 상황이라 혼자 해결한 것임. 막판 교체를 손흥민-김보경 한것도 불만임.
미들진을 수비가담으로 돌리고 오히려 이근호 파트너할 구자철 역할을 교체해야 하는데...할 사람이 없었던 것임.
이명주가 다시 생각나는 타이밍!
이외에도 할말음 많으나 일단 이 문제는 여기까지!
- 손흥민의 부담감.
한국의 가장 확실한 골 루트가 부담감으로 몸이 굳어있음.
악을 가지고 뛰는데 경직된 것이 보임. 찬스에서 전에 없던 똥볼이 나옴.
어린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 부담이 되면 망칠 수 있음. 홈감독을 비롯한 스탭이 믿음을 주고...부담을 없애줘야 함.
죽을 정도로 뛰라가 아니라 실수해도 좋으니 니 마음대로 해라!! 멋진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라고 칭찬을 거듭해야 함.
칭찬받으면 더 할 놈이 손흥민임! 그게 잘 안되고 있는 듯해서 걱정.
선배들이라도 치켜세워줘야 하는데...어쩐지 혼자돌고 있는 것 같아서...걱정.
이후 골이 난다면 무조건 손흥민이 제 1 옵션인지라...제발 정상적인 유연성을 회복하길 바라고 선배와 스탭들이 기를 살려주기를 기대함.
이후...알제리전 선수기용과 전략전술 제안...그리고 결과 예상은 곧 2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