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의 고생물학자 슈싱 교수팀은 중국 북부의 쥐라기 후기 지층에서 시조새와 비슷하게 새처럼 생긴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고 학술지 ‘네이처’ 7월 2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화석에 ‘샤오팅기아 정기(Xiaotingia zhengi)’라는 이름을 붙였다. 샤오팅기아는 날카로운 발톱과 깃털을 갖고 있으며 시조새와 마찬가지로 코가 작고 낮다. 무게는 약 800g 정도이며 약 1억 60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싱 교수는 “1억 5000만 년 전 출현한 것으로 알려진 시조새가 날개 달린 첫 공룡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밝혔다.
시조새는 1861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발견된 이후 150여 년간 새의 조상으로 여겨졌다. 공룡과 새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어 새의 진화를 설명하는 연결 고리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구진은 시조새가 새로 발견된 샤오팅기아와 같이 육식성 두발 공룡인 ‘데이노니코사우루스’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북동부에서 발견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1억2500만년 전 살았던 티라노사우르스의 먼 조상으로, 온몸이 깃털로 덮여 있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티라노사우르스 또한 털로 덮여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고생물학계에서는 대부분의 공룡에 동물의 털 같은 형태의 깃털이 있었을 것이라는 학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