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문프가 압승하고 문프와 함께 민주당이 지지율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건 20–50의 절대적인 지지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20-40의 절대적, 일방적 지지와 50대 스윙보터가 민주당을 선택했죠.
12년도 대선에서는 20-30대 지지와 40대 스윙보터. 두 연령대의 차이가 어떤 결과로 나타났는지는 아마 다들 아시는 대로 일 겁니다. 20-50의 연합에서 한 세대만 흐트러져도 연령별투표율에서 밀리면 선거가 상당히 어려워 집니다.
지난 대선 당시 김어준은 수도권 20대에 보수의 표가 숨어 있다고 햤습니다. 유승민의 실수는 수도권 20대를 공략하지 않고 대구의 극우친박을 쫓아 다닌 것이죠.
그렇다면 현 경기도 판세는 어떨까요? 강고한 20-50연합부대가 경기도지사 문제에서는 흔들렸다고 봅니다. 먼저는 20대가 흔들리고 30-40 여성층이 흔들립니다.
20대는 진보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보수적인 것도 아닙니다. 이들은 계파적이지 않고 정치색이 옅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30-40보다 보수적이고, 때에 따라선 더 진보적이죠. 구좌파의 언어와 논리보다는 신좌파적 참여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진영논리가 잘 안 통합니다. 사안에 따라서 스윙보터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읍의 지지층을 보면 20대가 많지 않습니다. 구좌파적 꼰대기질과 진영논리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읍과 주변의 오렌지 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이들은 보수적 선택도 가능합니다. 물론 자유당이라는 간판이 커다란 장애 요소가 있으므로 얼마나 남으로 돌아설지는 알 수 없지만 문프에게처럼 절대적인 지지는 보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다음은 30-40 여성층의 문제입니다. 사실 이쪽은 맘카페로 대표되는 층이죠. 지난 대선 바람을 타던 간이 유치원 발언으로 날아간 것은 다 아는 일이니까 넘어가기로 하고, 이번 이재명 불륜 및 불륜 무마를 위한 권한 남용 의혹과 레테 맘 고소건들을 보면서 일부 여성층이 돌아섰습니다.
30-40 여성층의 강고한 문프-민주 지지성향을 보았을 때 전부라고 할 수는 없어도 일부가 이탈했음은 분명합니다.
박빙의 상황에서 일부 이탈층의 전략적 역선택은 충분히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됩니다.
결론적으로 선거는 투표장에 누가 많이 나갔는가로 결정됩니다. 경기도지사 판세가 일방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대의 반발표와 30-40 여성의 반란표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됩니다.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이 20%에 근접했습니다. 오늘은 훨씬 많은 표가 움직이는 날입니다. 저는 내일 네 사람 손 꼭 붙잡고 나갑니다. 모두들 끝까지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