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흘리개 꼬맹이때 엄마 손 붙잡고 따라다니던 미용실 아주머니가 잠깐 쉬시다가 다시 샵을 오픈했다기에 신나서 엄마를 따라 미용실로 향했다.<br><br>매우매우 신의 손이시기 때문에 단발 커트를 하면 1년을 안 가고 계속 길러도 지저분이 뭐임? 수준... 파마를 해도 손이고 느낌 충만 머리 잘됐다 소리를 듣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라 허헣헣헣헣허허허허헣허허헣... 하는 빙구웃음을 흘리며 갔다.<br><br>2시에 예약해놓고 2시 반에 갔으나 예전보다 규모가 작아진 미용실에는 언제나와 같이 손님이 바글바글.. 파마 세 분 염색 한 분 커트 한 분 거기에 엄마와 나까지.. 의자가 없어서 서서 기다렸다.<br><br>흔한 동네 사랑방의 풍경으로 여러 우스갯소리와 신정 이후 사라진 동네 길고양이의 걱정까지 수다가 꽃 필 무렵 돌아온 엄마의 차례.<br><br>그 몇 달 미용실 닫혔던 동안 다른 미용실에서 당했던(?) 지저분한 베티붑 스타일의 헤어가 가위질 몇번에 박원숙의 이 헤어 스타일...<br><b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2255596kC7kLJgCnGlM5TvHIWm.jpg" alt="ijPxqc49uwLp635778273907954878_99_20150914114103.jpg" style="border:none;"><br><br>이 아니라;;<br><b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2255608zlGIK3gbi1bYqN4xghSQzlT72.jpg" alt="002.jpg" style="border:none;"><br><br>이런 느낌의 엘레강스 사모님 헤어로 변 to the 신!!<br><br>그리고 중간에 다른 분들 봐주느라 더 기다린 작성자는 머리를 매우 많이 길러 기부할 생각이라 지저분한 끝만 다듬고 앞머리만 정리하려 했다.<br><br>미용실 아주머니-앞머리 어떻게 잘라줄까?<br>작성자-음... 시스루 뱅이요!<br><br>이때 작성자의 머리속 예상 앞머리는<br><b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2255034pUmhwkxhGpeso54.jpg" alt="2013020116324496_1_rstarkmm_59_20130201164823.jpg" style="border:none;"><br><b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2255038D1xB86cXRBlZGlQn9UDNv.jpg" alt="?????_34.jpg" style="border:none;"><br><br>연예인 is 뭔들이지만 어쨌든 이 분들 같이 앞머리에서 자연스럽게 옆머리로 이어지는 스타일로 불과 작년까지 미용실 아주머니가 손질해주던 스타일...<br><br>하지만 이 순간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더 원의 그 사람(원곡 이승철)에 심취한 아주머니 여섯 분은 내 목소리가 먹힐 정도로 큰 소리로 노래를 극찬하였고, 미용실 아주머니는... 아마 이때의 소란으로 뒤의 '뱅'만 들으셨지 않았나 싶다.<br><br>안그래도 빵떡찐떡의 화신인 작성자는 앞머리에서 뒷머리로 이어지는 부분(애교머리+귀밑머리+옆머리)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이 순삭.... 없어짐.... 간미연 언니를 본 받아 소중히 아끼던 그 부분이...;ㅁ;...<br><br>그리고 작성자는 못생김+1234567890p 획득, 달덩이와의 싱크로율 99.9% 달성!<br><br>..........아주머니는 앞머리 기르면 지나가다 들러, 다듬어줄게^-^* 라고 다정하게 말씀하셨고 네:D 하고 만족한 표정으로 나왔지만... 상가 유리벽에 비치는 모습은 그저 못생긴 애에서 진화한 앞머리있는 못생긴 애였다....<br><br>그리고 작성자는 당장 월요일부터 여행을 떠난다.... 사진...은... 후... 당분간 셀카는 없는 거다.......ㅠㅠㅠㅠㅠㅠㅠㅠ<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