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아빠가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사 오셨는데<br>어제 저녁에서야 구워먹었어요.<br><br>정육점에서 서비스로 파채를 주셨고<br>봉지에 포장되어 나오는 콩나물 사다가 삶아서는<br>볼에 담아 젓가락으로 함께 무쳐서 접시에 담아냈습니다.<br><br>상추에 깻잎 올리고 파무침까지 야무지게 한 쌈 싸서 먹고<br>맛있음에 감탄한 다음 다시 한 쌈 크게 싸서 먹었는데<br>그 왜 꼬막이나 바지락 껍질 씹는 것처럼 버적대더라고요?<br><br>무칠 때 들어간 고추장이나 통깨에서 뭐가 들어갔나싶어서<br>그냥 꿀떡 삼키고 다음 쌈을 싸려는데<br>접시에서 뭐가 반짝거려서 봤더니<br>파절기(파채기계) 칼날 부러진 조각이;;;;;;;;<br><br>너무 당혹스럽고 어이가 없어서 멘붕인 채로<br>파 무칠 때 사용한 볼을 뒤적이니까<br>크고 작은 조각이 여럿 나왔어요.<br><br>엄마가 정육점에 전화했더니<br>근래 날이 너무 추워서 칼날이 부러졌나보다, 죄송하다,<br>저희가 뭐 어떻게 해드리길 바라시느냐 이러는데<br>밖으로 들리는 목소리나 말투가 약간 좀...<br>준비된 진상손님 대하는 느낌 같았...(좀 궁예인가 싶기는 합니다만...)<br><br>그래서 파무침에서 나온 칼날 조각들이랑<br>파채 봉지에서 나온 조각 챙겨서 싸들고<br>정육점 찾아가서 보여줬더니<br><br>예상보다 크고 많은 조각들에 동공지진하며<br>정말 죄송하다고 혹시 문제 생기면 책임지겠다고<br>우선 병원 진료 받고, 연락달라고 하더라고요.<br><br>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그냥 돌아왔고<br>있다가 날 밝으면 병원 가서 진찰받은 다음<br>방문할 예정인데...<br>부디 많이 먹고 밀어내면;;; 괜찮은 정도로 끝나면 좋겠습니다ㅠ<br><br>평소엔 파채 같은거 받아오면 한 번 더 세척하곤 했는데<br>이번엔 귀찮아서 그냥 바로 사용했더니 이런 일이...<br><br>진짜... 발견 못하고 그냥 먹다가<br>입 안이나 내장기관 어딘가에<br>상처를 내거나 박힌다거나 치아파절이라도 당한다면..<br>생각만으로 진짜 아찔해요;;;;<br><br>이 글 보시는 분들 식품 구매 혹은 조리할 때, 드실 때에도<br>항상 주의 깊게 보시고 이물질 조심 또 조심하세요!!!<br><b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5951fyc4W9p2.png" alt="2016-01-28 02.32.06.png" style="border:none;"><b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59666uE7gB2sqlMFW.png" alt="2016-01-28 01.57.54.png" style="border:none;"><b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3915975Jqb6RzJcsfMePl2kyahw.jpg" alt="2016-01-28 01.58.54.jpg" style="border:none;"><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