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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81178
작성자 :
천왕동하루키
추천 :
25
조회수 : 7037
IP : 210.205.***.105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5/06/27 11:10:34
http://todayhumor.com/?panic_81178
모바일
[BGM / 19] 결혼이라는 이름의 공포 <나를 찾아줘> - 完.gif
데이터 주의 / 혐 주의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YgnYD
작성자 본인도 찝찝하다는 생각에 얘기를 마무리짓고자 3편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시점은 에이미가 호구 구남친을 죽이는 장면입니다.
관계 도중 호구 구남친의 목에 칼을 긋고 피를 빼네 죽게 만든 에이미.
그녀는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호구 구남친을 죽이고 뒤집어 쓴 피를 씻지도 않은 채 닉을 찾아온 에이미.
닉은 반갑다기보다 화가 나고 무서울 지경입니다.
물론 에이미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닉은 사형장으로 가거나 적어도 그에 준하는 처벌을 받았겠죠.
"대체 뭘 하고 돌아다닌 거야 이 쓰레기 여자야."
자신을 부둥켜 안는 에이미에게 닉은 속삭입니다.
대답은 않고 혼신의 연기를 보여줘 박수를 받는 에이미.,
곧 병원에서 조사가 시작됩니다.
에이미의 잔인한 짓을 어느 정도 눈치 채고 있던 형사는 그녀를 추궁하는데
에이미는 오히려 남편을 그렇게 의심받게 만든 것은 당신네 형사들 아니냐고 쏘아 붙입니다.
별 문제 없이 경찰과 의사들 손에서 빠져 나오는 에이미.
사이코 패스인 호구 구남친을 죽이고 빠져나온 용기 있는 모습에 오히려 대중들을 박수를 칩니다.
"이제 진실을 알려줘"
닉의 요구에 완전한 알몸인 상태로 샤워를 하며 모든 사실을 실토하는 에이미.
녹음기가 없을테니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이용하고 죽여버린 잔인한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에이미를 보고
닉은 몸서리를 칩니다. 자신이 여지껏 신뢰하고 같이 살아왔던 여성이 목적에 따라 사람도 손쉽게 죽일 수 있는 사이코패스라니.
닉은 집에 돌아오면 하루 종일 문을 잠구고 에이미를 의도적으로 피합니다.
(무서워서이기도 해요.)
그런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에이미로부터 듣게 됩니다.
에이미가 닉의 자식을 임신한 것입니다.
"난 너와 잔 적이 없어! 대체 무슨 꿍꿍이야?"
하지만 임신은 사실이었습니다. 닉이 임신을 위해 보관중이던 정액으로 산부인과에서 임신을 한 것이죠.
"넌 이제부터 내 말에 복종해야 해. 난 너를 위해 살인까지 저질렀어."
"아니, 난 경찰에 가서 신고할거야." 닉이 말하지만 에이미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습니다.
"그건 당신을 무너뜨리는 지름길이야."
신고를 하건 소송을 하건 승산이 없단 것을 깨달은 닉은...
그녀의 영원한 종이 되어 살기로 체념합니다.
그의 변호사는 평생동안 이 위험한 게임을 지속해야 하는 남편에게 충고하죠.
"절대로 에이미를 열받게 하지 마세요."
용기 있는 여성으로 확고한 지위를 얻은 뒤 폭군으로 군림하기 시작하는 에이미.
유명세를 통해 그녀는 그녀 뜻대로 닉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뜻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권위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장면은 첫 장면과 동일한 장면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대체 우리가 서로 무슨 짓을 한 걸까?" "망치가 있다면 머리를 깨서 당신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싶어."
에이미는 대답합니다.
"그게 결혼이야."
출처
http://giphy.com/
천왕동하루키의 꼬릿말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거란다
너에게는 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네 사랑으로 채워야 할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는것이 아니야
-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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