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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동석미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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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1174
    작성자 : 천왕동하루키
    추천 : 13
    조회수 : 5965
    IP : 210.205.***.10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06/27 04:09:43
    http://todayhumor.com/?panic_81174 모바일
    [BGM / 19] 결혼이라는 이름의 공포 <나를 찾아줘> - 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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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대체 우리가 서로 무슨 짓을 한 거지?"
     
    "자기야, 무슨 생각해? 만약 할 수만 있다면 망치로 머리를 깨서 자기의 머리 속을 들여다 보고 싶어."'
     
    과연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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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으로 따지면 국어국문학과 시간제 강사 정도인 '닉 던'은 동생과 함께 술집을 운영합니다.
     
    이 날은 닉 던과 그의 아내인 에이미 던의 결혼 기념일입니다.
    하지만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에 닉 던은 복잡한 표정으로 술집에 앉아 동생과 술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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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과의 낮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닉 던.
    그런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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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안에 들어온 그가 맞닥뜨리게 된 것은 참혹한 광경이었습니다.
    누군가 사투를 벌인 듯 집기는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가구와 유리들은 박살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집에 있어야 할 그녀의 아내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 비극 앞에서 그의 표정은 복잡 미묘하기만 합니다.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죠.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도 그의 태도는 침착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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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그가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영화의 시간이 바뀌어 카메라는 닉 던과 에이미 던의 첫 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에이미 던이 써 놓은 일기를 따라서 이동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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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하기 짝이 없는 파티에서 날 구원하러 온 백마 탄 왕자'
    에이미 던은 닉 던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매력적이기 짝이 없는 미소와 매너 있는 태도를 갖춘 그에게 에이미는 금세 빠져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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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를 하기 전 입술에 묻은 밀가루를 떼내는 닉 던.
    이 쯤 되면 가히 작업의 고수라 할 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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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도 그와 그녀는 꿈만 같은 생활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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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들은 이 꿈만 같은 생활을 더 이어가기 위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약속하고 결혼에 이르게 됩니다.
     
     
     
     
     
     
     
     
     
     
     
     
     
     
     
     
     
     
     
     
     
     
     
     
    다시 시점은 현재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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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어진 에이미 던을 찾기 위해 동네의 모든 경찰과 자원 봉사자들이 수색에 나섭니다.
     
    하지만 성과는 없습니다.
    에이미가 계속 실종된 와중에 "혹시.. 남편인 닉 던이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말들이
    경찰과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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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집까지 찾아온 취재진과 경찰들.
    직접적으로 말만 하지 않을 뿐, 심증은 남편에게 기울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토록 행복한 커플이었던 그들에게 이런 비극이 말이 될까요?
    관객들과 닉 던의 여동생 모두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 합니다.
     
    다만 닉 던은 계속 뭔가 감추는 듯, 침묵합니다. 경찰은 닉 던에게 에이미를 해칠 용의점이 있는지 계속 수색하죠!
     
    그런데, 경찰이 알면 깜짝 놀랄 만한 용의점이 닉 던의 여동생에게 발각됩니다!
    닉 던은 에이미를 두고 바람을 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코 가정에 충실한 남자가 아닌 상황,
    이미 거치적 거리는 존재로 전락한 에이미를 언제든 제거할 동기가 생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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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 경찰은 닉 던이 바람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 하지만,
    나름대로 증거들을 수집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증거는 다름아닌 에이미의 일기입니다!
     
    증거를 수집하던 경찰은 닉 던이 불에 태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의 잔해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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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꿈 같은 이야기만 펼쳐져 있던 일기가, 두려움과 공포로 얼룩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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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 던의 폭력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이 때의 닉 던은 실업자 상태였는데, 아기를 원하는 에이미를 무리한 것을 요구한다며 폭행하기 시작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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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미는 계단에 부딪혀 피를 흘리기까지 합니다.
     
    "닉이 두렵다. 그의 눈빛을 보면 언제라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기는 이렇게 끝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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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아가 경찰은 에이미가 호신을 위해 부랑자들에게 불법 총기 구입을 한 사실까지 발견하죠.
     
    경찰은 에이미가 처했던 절망적인 상황을 직시합니다.
     
     
     
     
     
     
     
     
     
     
     
     
     
     
     
     
     
     
     
     
     
     
     
    이 와중에 닉 던이 경찰 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들에게 외면받게 되는 일이 생기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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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를 찾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봉사자들 앞에서 감사의 연설을 하기 시작하는 닉 던!
     
    그러던 중 누군가 소리칩니다!
    "거짓말쟁이!" "너가 에이미를 죽였어! 에이미가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봉사자들은 충격에 휩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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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을 들은 닉 던은 황급히 그들로부터 도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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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여동생마저 경찰에 조사를 위해 끌려갑니다.
     
    경찰의 수사망은 그의 턱 밑까지 좁혀 왔고, 대중들은 이미 차갑게 그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이제 그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찾아줘>였습니다!
     
     
    출처 http://giphy.com/
    천왕동하루키의 꼬릿말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거란다

    너에게는 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네 사랑으로 채워야 할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는것이 아니야

    -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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