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알게된건 작년 이맘때쯤, 세월호를 검색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슬픔과 무기력증에 빠진 상태에서
세월호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던 시기였는데요.
오유에 세월호 자료가 많이 있었던 건지, 검색이 용이했던건지,
제 심정과 비슷한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몇차례 링크타고 들어와본게 계기였어요.
처음 당시만해도, 인터넷 커뮤니티같은 건 몰랐었기때문에 가입을 하거나 뭐 활동을 한다거나 이런 생각 조차도 못했는데
작년 어느날 당시 중3인 딸래미가 제 휴대폰 오유 앱을 보고
"엥? 엄마 오유 하지마. 하면 안돼." 그러더라구요.
이유를 물었더니 정확한 대답은 못하면서 "일베랑 비슷하대" 하더군요.
헉!!! 일베에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턱도 없는 소리를 하는 곳인것은 알고 있으니
그 이후에 간혹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오유 페이지를 꺼내놓고 하는 것이 신경이 좀 쓰이더라구요.
사람들이 그렇게 보나보다 하고 생각했어요.(두세달전부터는 그냥 신경쓰지않고 합니다만,,)
아직도 우리 딸아이는 제가 오유하고 있으면 "아직도 오유해? " 그러는데요.
1년정도 눈팅하며 베오베와 베스트, 그리고 글이 많이 안올라올땐 각각 게시판도 들러본 바,
우리 딸이 오해하고 있다는 걸 당연히 알고 있고, 제가 아니라고 반박할수도 있는 일이지만
지금은 제가 적극적으로 오유는 일베랑 달라. 그 증거는... 하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딸이 오유에 중독될까봐서요ㅠㅠ.고딩 졸업하고 햇으면 좋겠어요.
요즘같은 오유 르네상스시대엔 저도 월급도둑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수면시간도 부족하구요.
어쨌든 제 성향은 계속 눈팅족일진대, 며칠동안을 생각하다 오늘은 드디어 가입을 했습니다.
운영자님의 운영철학이 정말로 마음에 들고,
오유분들이 너무 멋진데, 앞으로도 비록 눈팅만 하겠지만 필요할땐 추천으로라도 제 의견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때문입니다.
그냥 가입만 해도 됐을일인데
저도 왠지 가입하면 가입 인사정도는 드려야할 것 같아서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