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평소에 가끔 가는 농협연쇄점에 갔습니다. <div><span style="font-size:9pt;">그 연쇄점에는 항상 웃음을 띄며 맞아주는 판매대 캐셔 아가씨가 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요 몇 주간은 도통 웃음도 없고 얼굴이 찡그려져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가 물건을 사며 지나가는 말로 요즘 뭐 안좋은 일 있냐고 물어보니</span></div> <div>판매대 옆에 있는 담배갑에 붙은 혐오사진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나쁘고</div> <div>근무할 때도 일부러 그 쪽은 안보고 근무하다보니 신경이 계속 날카로운 상태랍니다.</div> <div><br></div> <div>그 사진들을 가끔씩 보는 저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데,</div> <div>하루종일 역겨운 사진 옆에서 근무해야 하는 환경은 대체 어떤 기분일지</div> <div>상상도 안가더군요.</div> <div><br></div> <div>담배를 피는 흡연자에게 경고성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좋고,</div> <div>그 이익을 얻는 판매자에게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정작 가장 큰 피해는 캐셔가 보는 상황이라니 이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div> <div><br></div> <div>판매자라서, 또 거기에서 혐오식품을 팔아 이득을 얻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봐야만 한다면</div> <div>담배인삼공사의 사장실과 임원실 또 담배공장 나아가서 담배재배하는 밭과 운송하는 트럭앞유리까지</div> <div>아주 혐오사진들로 도배를 해놓아야 맞는 거 아닙니까?</div> <div><br></div> <div>큰 이득을 취하는 자는 따로 있고, 정작 혐오사진에 고통받아야 하는 사람은</div> <div>힘없는 판매대 캐셔라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구조입니다. 캐셔는 담배를 팔고 싶어서 파는게 아닙니다.</div> <div><br></div> <div>혐오사진을 부착하는게 정부의 방침이라면</div> <div>당연히 담배인삼공사 사장실부터 혐오사진으로 도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