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 21살에 자식이 벌써 3명
무일푼으로 자식3명에 부인 까지 데리고 서울에 올라와서
단칸방인 처가집에 더부살이하시며 우리를 키우주셨네요
방범대원으로 낮밤이 바뀐생활을 10여년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 밤샘 근무를 하시고오셔서 가방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하셨었죠
그렇게 본인은 고단하게 살아가시면서 일요일엔 꼭 우리들을 서울대공원 어린이 대공원을 데리고 다녀주셨어요
우리만큼 어린시절 사진이 많은집은 아직까진 못봤네요
지하철 소매치기를 쫒다가 소매치기 일당이 다리를 걸어 계단으로 굴러떨어져 꼬박 한달을 집에서 누워계셨어도 우리들때문에 맘편히 쉬시지도 못하셨죠
지금도 아버지의 앞니 두개는 검은색입니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지시며 입쪽도 다쳤는데 치료비가 비싸시다며 치료를 안하셨어요
신경이 죽어 앞니 두개만 검은색입니다
박봉을 받으시며 우리 삼남매 모두 대학보내주시고 졸업시켜주셨네요
너희들은 걱정말고 공부하라며 학자금은 본인이 책임 지시겠다며 큰소리 치셨지만
잠들기 전에 들리던 아버지의 큰 한숨소리에 숨죽여 울기도 했지요
우리아버지는 짜장면을 드시면 양념한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드세요 양념할톨도 아까우시다며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탕수육을 시켜주세요 본인은 싫어한다며 한점도 안드시고요
할말이 엄청 많은데
그만 써야겠어요
오늘 저녁은 아버지를 뵈러 가야겠어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