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엠팍 불펜 재성배 님 작성 글</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4598019" target="_blank">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4598019</a></div> <div><br></div> <div><br></div> <div> <div>정청래가 입이 거칠다느니 당내관계가 안좋다느니 당직자들하고 처신을 잘했으면 컷오프는 없었다느니 하는 얘기가 아주 당연한 듯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제가 보았던 정의원은 그런 인물이 아니었거든요.</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 이번 국회 때 법안 하나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는데, 그 법안이 안행위를 통해 상정되어야 하기에 정청래의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과정을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div> <div><br></div> <div>법안 발의는 유기홍의원을 통해 하였지마는 꽤 긴시간 정청래 의원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근 1년 넘게 만났습니다.</div> <div><br></div> <div>아주 단편적인 만남이었기에 의원들의 성격이 어떤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바닥에서 일하면서 우리 법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의원이라면 기본적으로 어떤 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알만합니다. 왜 그런것일까요.</div> <div><br></div> <div>제가 속해있는 단체에서 추진한 법안은 1923년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진상규명과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 및 유가족을 위한 지원 관련 법안이었습니다. 이 법안을 만들기 위해 들인 시간이 꽤 깁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역사를 전공한 야당 모 의원에게 "그렇게 한참 지나간 일을 뭐하러 건드리느냐"는 일종의 모욕도 들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이 법안 자체가 어찌보면 표와는 전혀 무관하고 이슈파이팅이 되는 사안도 아니다보니 일종의 사명감 혹은 직접적 이해관계 없이는 적극적으로 법안 발의에 나설 의원이 없었습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마찬가지였습니다.</div> <div><br></div> <div>이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이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의 유기홍의원과 안행위 소속의 정청래의원이었습니다. 과거사 관련 법안들 자체가 희한하게도 국제, 외교의 이슈가 아닌 안전행정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정청래 의원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청래 의원의 역할이 없었다면 안행위 법안소위에 심사조차 올라가지 못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결과적으로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과거사 이슈는 언제나 껄끄럽고, 여당에게는 좋은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었겠죠. 관련하여, 이번 회기에 새누리당 이명수 위원이 관련 이슈에 대한 법안을 발의했으나 그 법은 실제로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그 법 역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이명수는 테러방지법의 공동발의 명단에 들어가있던데, 관동대학살 당시 테러방지라는 명분아래 조선인 학살을 용인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의 정치적 의도와 수준을 알 만 합니다.</div> <div><br></div> <div>언론에서 만든 프레임에 소위 야당지지자라는 분들도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선당후사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한 정당의 대표적 의원으로서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그러나 누구도 하지 않는 일들을 도맡아준 위원을 표의 확장이라는 명분아래 컷오프 시키는 것이 정당이 할 일인지도 의문스럽습니다.</div> <div><br></div> <div>세월호 사건 때 정청래의원이 한 역할을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정의원이 가지고 있는 힘이 분명히 있습니다. 단지 일을 함께 했기 때문이 아니라 소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그의 진실된 태도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정당은 응당 승리를 목표로 해야하지만,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할 인물을 국회 내에 진출시키는 것도 중요한 목표일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의원과 아무 관계도 없고 정의원입장에서는 일면식도 없을 사람입니다만 쉬이 그의 '사람됨'을 논하는 분들에게 이상의 일화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div></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