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연서복과 사겼으므로 유머에 쓰겠음.</div> <div> </div> <div>글 솜씨가 없는 관계로 굵직굵직한 사건만 몇 개 적고 사라지겠음ㅋㅋㅋ.</div> <div> </div> <div>때는 바야흐로 내가 20살 꽃띠 처녀였던 시절임.</div> <div> </div> <div>갓 대학에 입학한 나는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고 있었고 마인드마저 덤벼라 세상아.!였음.</div> <div> </div> <div>그렇게 대학의 자유를 만끽하며 친구를 사귀고 술을 배우고 다니던 중.</div> <div> </div> <div>술자리에 보칵생 선배가 끼게 됐음.</div> <div> </div> <div>그 선배의 정확한 옷차림은 기억 안 나지만 딸딸이에 츄리링바지에 후드티 야구모자 였음.</div> <div> </div> <div>아..내가 말한 정확한 옷차림은 색과 디자인 이었음 대충 무슨 옷을 입었는 진 기억이 남ㅋㅋㅋㅋ.</div> <div> </div> <div>아무튼 술자리에서 만나서 다들 즐겁게 놀았고 난 그 날 술이 떡이 돼서 집에 어떻게 들어왔는 지 기억이 안 남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리고 다음날 변기와 인사를 하던 중 폰으로 전화가 왔음.</div> <div> </div> <div>ㅇㅇ아 안녕 어제 인사했던 오빠야.</div> <div> </div> <div>예.안녕하세요.저기 제가 바쁜데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div> <div> </div> <div>라고 하고 끊고 다시 변기와 반가운 인사를 마저 나누고 있었음.</div> <div> </div> <div>그렇게 인사를 한참하고 헤어진 후 방에 들어와서 다시 잠들었음.</div> <div> </div> <div>일어나 보니 부재중전화와 카톡 심지어 문자와저 와 있었음.</div> <div> </div> <div>오타가 있었는지 없었는 진 기억 안남..왜냐면 오래 된 일이고 술기운에 봐서 기억이 날리 만무함.</div> <div> </div> <div>내용은 대충 뭐 속은 괜찮냐 많이 마신거 같아서 내가 데려다 줬다 잘 쉬고 있냐 연락 좀 해라 많이 아프냐 약 사갈까 병원 갈래 등등.</div> <div> </div> <div>남친삘의 문자와 카톡이었음.</div> <div> </div> <div>그걸 보고도 아무 생각 없었던 나는 그냥 폰을 치워두고 다시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 확인을 했는데 왜 답이 없냐는 둥 어디냐는 둥..</div> <div> </div> <div>집착.ㅡㅡ.미저리인 줄.</div> <div> </div> <div>그렇게 이상한 사람이다 생각 하고 그냥 무시하고 지냈는데</div> <div> </div> <div>어느 날 마주쳤음. 역시나 딸딸이와 츄리링바지 후드티에 모자였음ㅋㅋㅋㅋ.그러고 보니 이 외의 복장을 본 적이 없는 듯.</div> <div> </div> <div>당시 난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A군이라고 하겠음.A군은 인기도 많았고 얼굴도 뽀얗고 아무튼 되게 괜찮은 아이였음.</div> <div> </div> <div>그 아이와 친구를 먹게 된 게 내 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 걔를 약간 좋아한 그런 감정도 없잖아 있었던 거 같음.</div> <div> </div> <div>아무튼 그 A와 나는 나정이와 해태마냥 매일 붙어다니며 놀았는데 그 날도 같이 있는데 그 선배와 만났음.</div> <div> </div> <div>선배는 내게 할 말이 있다고 친구더러 먼저 가라고 하고 나를 끌고 갔음. </div> <div> </div> <div>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 왜 연락을 안하냐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는 투의 남친삘 투정이었음.</div> <div> </div> <div>어찌됐던 봐놓고 씹은 건 미안하니까 사과를 했고 선배는 그래 ㅇㅇ이는 다른 여자애들과는 달라서 참 좋네.</div> <div> </div> <div>잘못은 바로바로 사과하고 이래서 오빠가 ㅇㅇ이가 좋은가 보다.</div> <div> </div> <div>원래 오빠는 여자들하곤 말 잘 못하는데 ㅇㅇ이는 되게 편하고 챙겨주고 싶다 는 둥 작업삘의 말을 했음.</div> <div> </div> <div>나의 반응은 늬예늬예 알게쯤미다였음.</div> <div> </div> <div>이것만 가지고선 그 선배의 찌질함을 알릴 수 없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네.;</div> <div> </div> <div>암튼 그 선배의 몇가지 단점을 말 해보자면.</div> <div> </div> <div>내가 좋다고 함.나는 다른 여자들과 달리 털털해서 좋다함. 그래서 말 걸기 쉽다 함. 근데 이건 사실임.내가 지금도 털털함. 애교따윈 씹어 먹었음...</div> <div> </div> <div>실제로 다른 여자들 앞에선 한마리 불에 구운 오징어마냥 쭈그러든 모습 다수 목격&목격담이 있었음.그냥..내가 만만해서 말 거나 봄.ㅡㅡ.시옷비읍...</div> <div> </div> <div>놀자고 해서 나가면 꼭 더치페이를 함.근데 이 점은 좋았음.나도 부담이 안 가니까 문제는 더치페이를 하면 남는 돈이 있잖슴.</div> <div> </div> <div>가ㅋ져ㅋ감ㅋ.셋이서 만원이 나왔다 치면 3333.333...이 되잖슴.이걸 삼천삼백삼십원까지 받음.받아서 육십원씩 줌.</div> <div> </div> <div>와...십원짜리까지 갖고 다니는 너란 선배.......근데 왜 항상 육십원임..나머지는 어디갔음.....</div> <div> </div> <div>이게 작은 돈이긴 하지만 항상 자기가 다 먹어버리니 짜증이 났음.그래서 그 선배를 만날땐 돈이 딱딱 맞게끔 주문을 했음.(모든 사람들이)</div> <div> </div> <div>그리고 말끝마다 요즘 여자들은 요즘 애들은 요즘....ㅡㅡ장난치나...넌 요즘 사람 아니냐.!</div> <div> </div> <div>왜 이렇게 말마다 비판이 앞서는지 음식점 가서도 컴플레인 장난 아니고 잘 걸고...하...더 많은데 손가락이 아파서 그만 적겠음.</div> <div> </div> <div>아무튼 이 사람의 총평은 찌질함이었음.</div> <div> </div> <div>욕을 너무 많이했넼ㅋㅋㅋ.각설하고 사귀게 된 계기를 밝히겠음.</div> <div> </div> <div>A와 맨날 붙어 다니고 대학문화를 즐기다 보니 돈이 없었음ㅋㅋㅋ그래서 A가 알려준 알바를 하기로 했음.!</div> <div> </div> <div>나 말고 몇명이 같이 가서 하기로 했는데 당일에 시간 맞춰서 나가니 선배도 있었음.</div> <div> </div> <div>왜 불렀냐고 다들 짜증인데 A는 사람 좋은 표정과 목소리로 선배도 같이 가고 싶다는데 뺼 수가 없잖아..아오..이....착한 놈.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어찌됐던 A를 따라 어느 건물로 들어갔는데 사람이 엄청엄청 많았음.</div> <div> </div> <div>A는 아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여러 사람과 인사를 했고 알바 전에 교육을 받아야 된다며 우릴 어디론가 끌고 갔음.</div> <div> </div> <div>그 와중에 친구 하나는 급한 일이 있어서 가야겠다는데 누가 봐도 핑계같았음.</div> <div> </div> <div>난 나가는 친구를 보며 저런 온실속의 화초같은 녀석.돈 벌기가 쉬운 줄 아냐 당연히 뭘 알아야 일을 하지.!하며 비웃고 있었음.</div> <div> </div> <div>우리는 뿔뿔이 흩어진 채로 원탁 테이블에 한두명씩 앉았음.</div> <div> </div> <div>나는 A와 같이 가려고 했는데 선배와 같이 갔음.ㅡㅡ.낄 데 안 낄데 모르고.ㅡㅡ.</div> <div> </div> <div>아무튼 알바 내용은 폰을 파는 거였음.판매..음...나 말 재주 진짜 없는데 하면서 걱정하며 듣고 있는데</div> <div> </div> <div>선배가 나를 툭툭 치더니 잠깐 나가자고 함.나는 여기서 말하라고 함.근데 계속 나가자더니 잠깐만 나와 봐 하더니 담배피러 간다고 나가버렸음..</div> <div> </div> <div>앞에 설명해주던 세명이 나를 보길래 눈치 보여서 아니에요 계속 설명해 주세요 했음.</div> <div> </div> <div>근데 이게 참 신박했음.!내가 사람을 데려와서 폰을 개통시키면 데려온 사람만큼 수당을 받는 데다가 그 사람 요금의 몇%였더라..암튼</div> <div> </div> <div>그것도 인센티브로 나온다고 했음.옳다쿠나 싶어 나나나나나.!하겠다능.시켜만 달라능.!회사의 개가 되겠다능.학학.이런 삘...까진 아니고.</div> <div> </div> <div>열정에 가득찬 눈빛과 몸짓을 보였음. 그리고 먼저 데려온 A를 봐서라도 개통해야 되지 않겠냐.이런 좋은 돈벌이를 소개시켜줬는데.</div> <div> </div> <div>최신폰도 여기 많다..난 당시 폰이 엄청 안 좋았음.어짜피 바꿀 생각이었기에 좋다고 하며 따라가는데.</div> <div> </div> <div>나가는데.! 여기가 중요함.</div> <div> </div> <div>따라 가는데 선배가 나를 봤는지 와서는 내 손목을 낚아챘음./ㅁ/.학학./ㅁ/.박력 개쩜.!은 무슨.ㅡㅡ.표정 썩어서 쳐다보니까.</div> <div> </div> <div>니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여기가 어딘지 아냐면서 막 화를 내는 거였음.난 뭐긴 뭐야 나에게 부를 갖다 주시는 곳이지.ㅇㅅㅇ.란 눈빛이었음.</div> <div> </div> <div>선배는 내 손목을 당겨 자기 뒤로 오게 하고서는 그 사람들에게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애 데려다가 뭐 하는 짓이냐며.</div> <div> </div> <div>다단계 다단계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로 내 주변에서 있을 줄은 몰랐다며 막 화를 내는데.</div> <div> </div> <div>그 순간 내 머리에 띵.....아.....그렇구나..유레카.! 하며 떠올랐음. 안 그래도 다단계 문제 심각하다고 교수님도 말씀하셨는데.</div> <div> </div> <div>그 때 난 빙시들이나 가는데짘ㅋㅋ.거기 가서 속는 놈도 똑같앸ㅋㅋㅋ.했는데 내가 그 빙시였넼ㅋㅋㅋㅋ.</div> <div> </div> <div>아무튼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난 무서워서 선배 뒤에 숨어서 꼼짝을 못 하고 있었음.ㅠㅠㅠㅠㅠ.난 겁이 많으니까.....</div> <div> </div> <div>사람들이 와서 뭐 하는 짓이냐고 남의 영업장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고 영업방해죄로 콩밥 먹어봐야 정신차리겠냐며 협박했고.</div> <div> </div> <div>A마저 와서 선배 왜그러세요 하며 난리도 아니었음.난 그 와중에 도망갈 생각만 하고 있었음..나란 여자..자기애가 너무 뛰어난 여자..ㅠㅠㅠㅠ.</div> <div> </div> <div>선배는 그 와중에도 그 사람들과 썰전을 벌였고 마침내 폰을 꺼내 들더니 </div> <div> </div> <div>니네가 좋아하는 경찰..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먹어보..아니 부르겠다고 막 번호를 누르려고 하니까 그 사람들이 뒤로 물러나더니.</div> <div> </div> <div>왜 그러시냐며 말로 하자고 함.지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얘랑 나는 그렇게 바보 아니니까 그냥 보내라고 그럼 아무말 없이 나간다니까.</div> <div> </div> <div>그제서야 모세의 기적이 벌어지 듯 사람들이 두 갈래로 갈리며 그 사이를 우리는 개선장군 마냥 당당히 걸어 나왔음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 때부터였던 거 같아요.....</div> <div> </div> <div>나 말고 다른 여자들 앞에서 말 제대로 못하고 찌질 거리던 모습이 참 순진한 모습으로 보이고.</div> <div> </div> <div>돈 계산 철저하게 하고 십원짜리까지 챙겨다니던 모습이 경제적이고 탄탄한 계획을 가진 모습으로 보이고.</div> <div> </div> <div>옷도 맨날 추리링에 딸딸이에 후드티에 모자였던 모습이 내츄럴한 캐쥬얼을 좋아하는 모습으로 보이고.</div> <div> </div> <div>문자며 전화며 카톡이며 시도 때도 없이 귀찮게 날리는 집착쩌는 모습이 나를 걱정하고 생각해서 보살펴 주는 모습으로 보이고.</div> <div> </div> <div>아무튼 콩깍지가 씌었음.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렇게 나는 연서남 선배와 사귀게 됐고.</div> <div> </div> <div>남들 다 겪는다는 군대 문제도 없이 잘 사귀다가 몇 년 전 그만 사귀기로 했음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암튼 짧게 간략하게 쓴다고 했는데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 준 분이 계시다면 감사하고 다 안 봤다면 뭐...그래 내가 글 솜씨가 비루해서 그렇지...</div> <div> </div> <div>어찌됐던 그을 다 쓴 이 영광을 나에게 그만 사귀고 결혼하자고 해 준 남편에게 바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은 내가 어제 꿈에서 꾼 꿈.....오유에 글 쓰고 베오베까지 가고 깼음.........하......</div> <div> </div> <div>꿈에라도 간 베오베는 참...따뜻하고 행복한 곳이었어요.그리고 A군아..니 모습은 기억 안나지만 넌 참 훈남이었어......ㅠ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진짜 끗-</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