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데도 있겠지만 보통 중소기업하면 떠오르는 공장들은 대부분 하청이라고 봐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관한 글이 올라왔을 때 최저임금 올라서 망할 기업들은 망해야한다는 글이 있었는데
좀 씁쓸했습니다.
보통 대기업에 납품하는 하청업체에서 봉급을 많이 못 주는 이유가 대기업의 후려치기 때문입니다.
원가절감이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이게 매년 몇%를 깎아달라고 거의 관례적으로 요구를 한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하청 다니던 친구가 그럽디다)
대기업측에서는 원가 깎아서 나오는 손해를 보통 하루에 5개가 나온다면 그걸 7개, 10개로 나올 수 있게 생산능력을 높여서
메우라는건데 이건 사실 한계가 있죠.
결국 원자재값은 정해져있고, 납품단가는 계속 떨어지니까 뺄건 운영비와 임금밖에 없게 됩니다.
원가절감이 문제가 된다고 나온게 몇년전인데 그 이후로도 계속 깎였으니 줄 봉급이 적어지는게 현실이네요.
보통 나오는 의견이 "못 올리겠다고 항의하면 안되냐!!" 라는건데 "너희 아니어도 물건 대줄 곳은 있다!!"
라는게 문제라더군요.
이게 그 망할놈의 갑과 을이죠. 대기업입장에서는 아쉬울게 없다는거니깐....
"그럼 회사 접어야지 뭐..." 하고 쉽게 말하시는 분이 있지만 그들이 악덕기업도 아니고 대부분은
평범한 기업이고, 생계수단인데 쉽게 묻닫을 수 있을리가 없죠.
당장 회사 문 닫으면 투자비용은 물론이고, 회사임직원이 다 나앉게 되니깐 말처럼 쉽지가 않죠.
결국은 임금을 적게 주게되고 악순환의 반복이 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사장이라고 하면 저기 어디 회장님을 떠올리고 돈을 펑펑 물쓰듯 쓰는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시는데
물론 사원보다는 많이 받겠지만, 저기 어디 대기업 부장급도 못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메르스 사태에서도 몇몇 편의점이나 음식점 사장님들 글이 올라왔듯이
내 임금을 줄여서 사원 월급 주는 분들도 꽤 많죠.
댓글 중에보면 무조건 사장이면 돈낭비 하는듯이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보기 좋진 않더군요.
사원월급은 최저임금으로 챙겨줘도 사장은 최저임금도 안되게 계산해서 일하는 경우도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뭐...거기까지가면 보통은 파산이나 폐업을 하게 되지만요.
중간에 주저리주저리 좀 사족이 많이 붙었는데 규제를 당해야하는건 대기업인데 경제정책에서 약간 반기업적인 정책이 나오면
피해는 온전히 중소기업에서 다 떠안게 되니깐 요모양 요꼴인듯합니다.
을과 을의 싸움이라는게 참 정확한 소리 같아요.
근데 또....자본주의에서는 자본이 인간 위에 군림하다보니깐 더러운거 같네요.
자본 = 힘이다보니 로비를 통해서 대기업은 정책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게 되고, 아니면 국내 사업을 축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