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X 관련 건으로 마녀사냥 당한 1인입니다. -_- 20년 친노를 댓글원 알바냐고 비아냥당하면서 비공 34개 먹었습니다.
그리고 하단의 저 링크 3개가 그 때 올린 글들입니다.
자. -_- 배 끌어올렸습니다. 바닥에 잠수함이 쳐박은 구멍 보이십니까?
우리가 사실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이성 위에 두발을 딛고 서야하는 이유가 보이십니까? 당신들이 풀어낸 감성적 가설과 음모론 덕에
박근혜의 7시간이라는 더 중요한 리더쉽의 문제에서 멀어진 책임을 느끼십니까?
살아생전 신해철 옹이 했던 방송에서 종종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악마는 스스로를 악마라고 이야기하면서 접근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친근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우리를 끌어들이면서 유혹할 것이라고요. SNS, 팟캐스트, 음모론... 등등... 민주사회에
다양한 의견을 내놓을 경로가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옥석을 제대로 못가리고,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면,
그 어떤 것이든 타락하게되어있습니다. 한걸레가 처음부터 한걸레였습니까? 메갈 옹호 단체나 매체들은요?
한 끝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그 것이 갈리는 지점을 결정합니다.
저는 국내 최초의 흥행한 팟캐스트라 할 수 있는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이 흥하고, 망하던 시기를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튜브뮤직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방송하던 시절부터 SBS를 거쳐 공중파로 갔다가 다시 인터넷 방송을 오가던 처음 몇년 간의
시기는 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다양한 직업, 나이,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욕설이나 사회에서 터부시되던 몇몇 주제들은 우리에게 자유와 서로 간의 심리적 경계를 허물어주는
좋은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좋은 도구들이 우리 커뮤니티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힘을 잃어갔어요.
마왕이 마지막으로 방송을 하던 2012년 10월 어느 가을 밤. 우리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였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4년 10월의 어느 가을에 마왕이 영영 우리 곁을 떠났을 때도, 상갓집에서 술을 기울이며 그 때의 지인들과 나눈 이야기 역시.
그 한계였습니다.
좋은 팟캐스트 많이 생겼습니다. 대안언론으로 훌륭하게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들의 모습이 제 청춘이 가장 빛나던 시기에 만났던, 고스트스테이션과 같은 한계가 보입니다.
우리가 음모론을 지양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 대해서는...
인간의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하지만 늘 우리는 사실을 바탕으로 합리적 이성 위에 두 발을 딛고 서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