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노무현 대통령님의 승부사 기질은 저도 참 사랑했습니다만, 당시에도 지금도 패착이라고</div> <div>생각한 일이 2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이후, 김영삼 대통령을 찾아뵌 것.</div> <div>두번째는 집권 중반기에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을 한 것입니다.</div> <div> </div> <div> 돌이켜 생각하면, 큰 틀에서 이상적인 이유와 큰 정치의 뜻이 있었습니다. 그 뜻은 당시에도</div> <div>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시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영호남으로 찢어진 민주세력을 </div> <div>통합하기 위해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다시 손을 뻗은 것. 그 것은 15년을 돌아서, 부산이 야도로 </div> <div>돌아설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 이후에 손을 뻗어도 되었습니다. 그 사건만</div> <div>없었어도, 정몽준과 손 잡지 않고도 승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대연정 제안은 노대통령 님 스스로도 먼저 던질 생각은 없었다 알려져있습니다. 본인의</div> <div>이상일 뿐, 청와대 내부 각료회의 때 의견회람을 거치면서, 안 먹힐 것이라는 것에</div> <div>본인도 동의했다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의 내용이 당시 참여했던, 빨대 한 마리가</div> <div>JOT SUN에 튀어가서 풀면서 언론에 유포되었고, 이에 승부사 기질이 발동한 노대통령께서</div> <div>제안을 하시고, 히메 샹ㄴ이 '참 나쁜 대통령' 프레임을 씌우면서, 정권 중반기 레임덕이 시작되는</div> <div>최악의 결과를 낳았습니다.</div> <div> </div> <div> 대체적인 게시판 의견과 다르게, 안 지사의 진심을 믿습니다. 안 지사가 달님을 상대로 건 한판 승</div> <div>전략이 먹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노무현 님의 선거캠프가 때때로 전략에 따라 움직일 때의</div> <div>무서움이 기억나기도 합니다. 성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 </div> <div> 하지만. 그 결과가 좋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 어대문입니다. 아무리 반문세력이 규합하여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더라도 우리에게는 달님의 친위대가</div> <div>있고, 어떻게든 경선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것입니다.</div> <div> </div> <div> 문제는 우리의 꿈입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조직으로 승리해본 적이 없습니다. 순간 흥한 여론의 힘에</div> <div>입어 늘 1~2%의 싸움을 피말리게 해왔습니다. 정권이 바뀔 것입니다. 그리고 이명박근혜 지난 9년 간</div> <div>싸지른 똥을 치우느라 장담하건데 집권 초 경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흘러나올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div> <div>초기를 생각해보세요. IMF 후유증과 DJ 시절 카드사태 등으로 경기가 바닥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div> <div>그 때 결집된 비토세력들이 정권 말까지 치열하게 물어뜯었습니다. 장담하건데, 차차기 대선이 시작될</div> <div>때, 운동장은 우리가 늘 그랬던 것처럼 상대에게 유리하게 바뀌어있을 51:49의 악몽이 되살아날 시점인</div> <div>것이죠. 다시 민주정부가 재집권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세상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 안지사가 달님을 상대로 걸고 있는 중간+@를 끌고오려는 한판승 전략은 근본적으로 큰 문제가 있습니다.</div> <div>우리의 핵심지지기반인 중도개혁성향의 집토끼들이 달아납니다. 한번 흐트러진 지지층을 재결집하는 것은</div> <div>정치공학적으로 쉬울 것 같지만, 쉽지 않다는 것이 2번의 대선에 걸쳐 증명되었습니다. 17대 대선 때는 </div> <div>문국현으로 달아났고, 18대 대선 때는 안철수로 전력이 분산되었습니다. 결국 패배했고요.</div> <div> </div> <div> 최근의 사태가 있기 전까지 안지사는 가장 유력한 차차기 주자였습니다. 중도 확장성도 인정받고</div> <div>있었고요. 하지만 최근의 사태들로 인해 안지사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 집안의 집토끼들이 대거</div> <div>달님에게로 이동했습니다. 최근 다자구도에서 달님께서 40%에 근접하는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div> <div>결국 달님과 안지사 사이에 양분하던 친노 표심이 대거 친문으로 이동했다는 의미입니다.</div> <div> </div> <div> 문제는 차기 정권 간 달님께서 흔들리기 시작할 타이밍에 -_- 과연 집토끼들이 안 지사님께</div> <div>돌아갈 것이냐는 것입니다. 황교활은 지금 꽃놀이패를 쥐고 있습니다. 57년 생, 5년 뒤에도 만</div> <div>64~5세입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지지율 No.2 자리를 5년 간 누린 뒤,</div> <div>차기에 등극하겠다는 생각을 해도 좋고. 대선 불출마 선언하고, 보수층의 패배감을 자극하고</div> <div>선동해서 그들의 메시아가 되어도 됩니다. 황교안은 둘 중 어떤 방향으로 나와도 30%의 고정</div> <div>지지율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대 꼴보수 야당들이 그랬듯이, 차기 정권의 실책만</div> <div>물고 늘어지면 반사이익으로 51%를 찍을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 만약, 이 때 우리의 No.2 카드인 안 지사가 집토끼를 잃고 지리멸렬하면, 우리는 노무현 정권</div> <div>말기의 레임덕과 17대, 18대 대선의 악몽을 떠올려야합니다.</div> <div> </div> <div> ... 이상이 안 지사께서 여기에서 그만두셔야하는 이유입니다. 유산과 적통을 물려받을 길을</div> <div>남겨둬야하는 이유입니다.</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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