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 글 던져놓고 하루 만에 돌아와서 비추 14개와 국까라는 게시물을 봤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예의 친절함으로</span></div> <div>하나 하나 리플을 달아내려가다가... 국까를 향한 날선 언어들 한 줄 한 줄이 시게 아재들의 까칠함이랑</div> <div>별반 차이가 없다 싶더군요. <span style="font-size:9pt;">문득 이 문제는 Fact를 벗어난 종교적 신념이라는 생각이 들어</span></div> <div>한 마디 남기고 갈까합니다.</div> <div><br></div> <div> 하나 하나 fact를 깔아놓고 다시 깔까하다가, 그냥 두런두런 이런저런 의문들을 하나 둘 던져가며</div> <div>여러분들께서 진리라 믿고 있는 어느 나라 국방과학기술 부문의 현실태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인터넷과 군사잡지들은 업체나 특정 단체들과 공존하면서, 모 기관의 논리를 확대재생산하는 역할을</div> <div>지난 20년 동안 담당해왔습니다. 여러분은 기억도 못하실 컴뱃암즈니, 평화니 하는 그 시절부터</div> <div>이루어진 일이고, PC 통신 동호회들을 거쳐 인터넷 상에 몇몇 밀리터리 매니아 사이트들이 생기면서</div> <div>그런 카르텔은 견고하게 발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런 곳에서 필진을 하거나, 밀리터리</div> <div>매니아 사이트에서 세를 키운 사람들이 <span style="font-size:9pt;">종편을 기웃기웃하면서 정치판에 발을 뻗고 있는 상황이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여기 아재들도 별로 안좋아하는 Y나 S 등등이겠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어떤 무기체계를 게임 상의 아이템 마냥 취급하던 성향은 사실 제가 PC 통신 동호회질 하던 20년 전이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금이나 바뀐 것이 없어요. 앞으로도 바뀔 것은 없고요. 세월이 꽤 길게 흐르다보니, 그 때 같이 덕질하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재들은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시 핵심멤버 들 중 1/4는 본인들의 생업에 종사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4는 군으로 갔죠. 1/4는 국방개발부문 혹은 소요를 검증하는 부문의 일꾼이 되었고. 1/4는 덕질과 관련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언론계나 게임계 등등에 기자나 개발자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 역시 생업에 종사하지 않는 3/4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일부가 되었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15년 쯤 전에 F-X 사업으로 F-15K가 들어왔을 때, 그 크고 아름다운 비행기를 좋아하던 사람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네트워크 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어요. 조기경보기를 도입할 때도 마찬가지로 갖은 유언비어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난무했습니다. 그 때도 네트워크와 그 주변에 몰려있던 덕들은 중요하지 않은 기술들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뻥튀기 했었고요. 또 다른 F-X 사업의 결과인 F-35도 지난 수년 간, 적폐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마 F-35도 15때처럼, 실전 배치되서 위기상황에 데뷔를 하게되면 지금의 15처럼 평가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80도 바뀔거에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이 모든 문제들의 여론 증폭과정은 비슷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 업체 혹은 개발기관이 본인들에게 유리한 자료를 흘립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2. 인터넷 커뮤니티의 일종의 파워블로거들과 잡지 등등에서 이를 부풀립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상의 여론을 만들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3. 결론은 특정 무기체계에 대한 맹신(예: 라팔)을 만들거나, 경쟁 무기체계에 대한 비난(예 : F-15K, 이스라엘제 조기경보기, F-35 등)</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국산 무기 혹은 기술에 대한 신앙을 세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최근 10년 들어 보이는 경향 중 특이할 만한 부분이 국산무기에 대한 맹목적 신앙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솔직히 전 국산을 싫어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100조원을 들여 개발한 무기체계를 국내에서는</span></div> <div>1/10도 안되는 비용으로 개발하면서도 그 10배 비용으로 개발된 경쟁무기체계 대비 80~90% 성능이라고</div> <div>주장하거든요. 말이 안되죠.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대요.</div> <div><br></div> <div>제대로 사업의 논리적 타당성을 깔고, 필요한 요구성능을 관철하고, 그 요구수준에 맞게</div> <div>제품을 개발하는 기술력을 갖추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제대로 준비된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어요.</div> <div>유일하게 K-9 정도가 성공적인 경우였죠? 거의 대부분 요구성능은 아이폰 등장 이전의 옴니아를</div> <div>보는 듯한 수준으로 그냥 그 기능이 있으니 된다는 식으로 묘사되고요. 아;;; 이제 옴니아도 모르시려나요;;</div> <div> 특히 최악인 것은 시험평가 과정입니다. 어떤 무기체계가 거기까지 개발되었다는 것은 그 사업을</div> <div>접어야할 상황이 왔을 때, 다칠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진다는 의미와 동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div> <div>도저히 정리가 안되서 언론에 터져나오는 몇몇 케이스들은 절반 쯤은 언론의 사기행각이고,</div> <div>나머지 절반은 아주 심각해서 근본적 해결이 어려운 케이스들입니다. 사업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div> <div>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입을 다물어야하는 상황으로 흘러가죠.</div> <div><br></div> <div> 하여간... 국산 전차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이제 신앙이 된 듯 하군요.</div> <div>엔진 문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도되어 사업을 접던가 독일제 파워팩으로 교체해야할 것 같은 상황같은데</div> <div>여러분께서는 별 말씀이 없으신 것 같고요.</div> <div><br></div> <div> 방어력에 대한 문제도 사진 2장 정도로 문제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 같고요. 시험평가라는 것이</div> <div>그래서 중요합니다. 가령, 미사일 실사격으로 10발 쏴서 7발 맞으면 명중률 70%일 것 같죠? 국내에서는 </div> <div>그렇게 <span style="font-size:9pt;">시험평가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예산이 10배 정도 더 들어가는 미국이나 유럽 쪽 잘만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물건들은 그렇게 하지 않더라고요. 같은 실사격 10번이라도, 이 친구들은 각 구성품의 작동현황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신뢰성을 부품 단위로 따로 계산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Hit 될 확률을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만들어놓은 분석 모델에 넣고 수천 번을 다시 모의 실험하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제가 잠시 일 때문에 취약성 분석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있었습니다. 전차의 방어력에 대한 것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역으로 생각하면 이 분야에서 접근할 수도 있거든요. </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말하자면, 부품 -> 체계 - > 체계가 처한 환경</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순서로 따로 따로 검증을 해야합니다. 여러분이 보신 사진들 몇 장은 보통 부품이나 체계 단위에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있은 단편적인 실험의 결과를 홍보용으로 돌린 결과에요. 12시 정면에서 120mm APFSDS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막을 수 있죠. 7호 발사관도 기본형 탄두라면, 막을 수 있겠죠. 실험과 테스트를 위해 정해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한적인 범위에서의 실험, 통과하겠죠. 그런데 요즘 7호 발사관 탄두 종류가 그렇게 단순한가요?</span></div> <div><br></div> <div> 물론 제가 지상체계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에요. 하지만 이 쪽 일 좀 해봤다는 사람들이 가질법한</div> <div>기본적인 몇 가지 의문을 던져볼까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전차의 1시 방향은 정면일까요? 정면이겠죠? 그럼, 2시 방향은요? 전차 전방의 몇 도 범위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면이라고 정의해야할까요? 30도? 60도? 120도? 방어를 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람이 타고 있는 곳만 막아주면 될까요? 아니면, 차체의 기동성과 관련이 있는 기능까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보호(가령, 전차 스커트의 두께라던가?)해야할까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가 보기에 해외에서 좋다고 평이</span><span style="font-size:9pt;">나있는 레오나 M1은 적어도 120도 범위에서 날아드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탄에 대해서는 인원과 기능 양쪽을 보호하고 있을 법한 디자인이에요.</span></div> <div><br></div> <div> 서방제 전차들은 포탑의 높이가 높고, 공산권 전차들은 그 높이가 낮다고 하죠?</div> <div>높이가 낮아지면, 통상 폭로면적이 준다라고 합니다. 그럼, 왜 모든 서방전차들이</div> <div>공산권 전차들이나 한국형 전차들처럼 포탑의 높이를 낮추지 않았을까요?</div> <div>폭로면적이 다소 넓다라는 것은 역으로 보호해주는 면적과 각도가 넓다라고</div> <div>이해할 수는 없나요? 정말 이마반 허벌창이란 단어의 시작이 아무 것도 모르는</div> <div>인터넷 덕들 입에서 나왔던 지적이었을 것 같으세요? 전투 시 휴행탄수에 대한</div> <div>문제는 없을까요? 피탄 시 생존성에 대한 문제는 없을까요?</div> <div> 왜 서방권 국가들은 전면장갑이 높고 넓은 것이죠? 폭로면적을 줄이는 것이</div> <div>정의일까요? 전차 부각에는 영향을 안줄까요? 서방제 전차들이 거의 대부분</div> <div>전차포 부각 -10도는 나오잖아요? K 계열 현수장치 안쓰고 부각 얼마 나오죠?</div> <div>현수장치 써서 자세 바꾸면서 포를 쏘기 어려운 그 시간은 취약해지는 시간이 아니겠죠?</div> <div><br></div> <div> 기술은요.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넓게 쓰이고, 다소 간 비싼 기술이</div> <div>좋은 기술입니다.</div> <div> 3~3.5세대 전차의 표준이 복합장갑이잖아요? 구소련이야 복합장갑에</div> <div>반응장갑을 덧대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서방 전차 개량한다고 할 때,</div> <div>측면이나 하면 보강하는 방향으로 가고, 복합장갑을 넓리 쓰는 것은</div> <div>요즘 전차가 처한 환경이 전차대 전차 간의 교전보다 전차 대 보병,</div> <div>전차 대 비정규전의 고려요소가 넓어져서 그런 것 아닌가요?</div> <div>물론 500lb짜리 IED가 직하방에서 터지면, 방법이 없겠죠.</div> <div>하지만, 조금이라도 거리가 이격이 된다던가, IED의 폭약이</div> <div>좀 적거나 이런 경우에도 전차 하부를 보강하는 것이 도움이 안될까요?</div> <div><br></div> <div> 한국이나 일본이 유기압식 현수장치 오래 쓰고 있습니다만.</div> <div>나머지 국가들 다 토션바 쓰는 것. 그 것도 거의 뭐 2차 세계 대전 이후에</div> <div>기술표준처럼 쓰는데는 이유가 없을까요?</div> <div><br></div> <div> ... 여러분이 이 글에 어떻게 반응하시건, 전 고개를 끄덕이고 끝낼 생각이에요. </div> <div>나라 사랑하고, 국산품 애용해야하는데 이유있겠습니까? 순수하고 좋은 생각이잖아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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