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야간업무중 와이프가 퇴근하면 가츠동에 콩국수를 먹자고 한다.
궁합이 미묘하게 맛있을것같기도하고... 뭔가 미묘한 조합이다.
감자를 쪄놓기도 했다는데 그걸로 고로케를 만들어 아이 간식을 만드는것도 어떤가 고려해보고 있다고 한다.
아마 가츠동과 콩국수와 찐감자와 고로케의 콜라보로 다시 또 과식을 할 것같다.
둘
이직을 준비중이었으나 뭔가 잘 안됐다. 거의 이직이 확정된 상황에서 갑작스레 몰려온 낙하산의 무리들이 있었다나 뭐라나.
결국 학연 지연 혈연인가 싶다. 그래서 아들이 컸을때 나도 아들의 또 다른 혈연으로 다른 사람의 정당한 기회를 빼았아 올까봐 겁난다. 비겁한 사람이 되고싶진 않다...
셋
오유에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남자친구는 23 여자는 25. 정치적 문제에 관해 서로 의견이 맞지않아 헤어졌다는데 남자쪽은 그냥 정치혐오증으로 보였다.
허세나 다른 태도 부분은 잘 참았다는 여자의 말로 봐선 남자의 삶에대한 전반적인 생각이 아직 많이 여물지 않아보였다.
그런 사람과의 연애가 얼마나 힘든가 겪어보았기에 여자에게 공감이 갔다.
그래서 생각이 '많이 어려보이네요. 고생했어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댓글은 비공이 10개가 쌓였다.
원글 자체는 삭제됐지만 대충상황파악은 된다.
여자가 올린 카톡 대화본은 남자의 이별이유요구와 여자의 대답회피로 이루어져있었다.
대답회피라기보단 이별의 사유는 정치얘기때문이라고 미리 여자가 공지한 것같은데 남자가 못알아먹은듯이 '날좋아하지 않아서야? 아니면 정치얘기 싫어해서야?'라고 집요하게 물어대니....
나같아도 대답해주기 싫겠다.
아니 나라면 그냥 네가 싫어졌다고 둘러대고 끝내겠지만.
여하튼 여자의 남자카톡에 대한 태도쪽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았긴 하다. 그러면서 또 콜로세움 일어낫겠지.
그러면서 게시글 자체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생각이 어리다는 나의 말이 다른 의미로 잘못들렸을거라고 생각한다.
망할 난독증. 난 그저 힘든 연애를 마친 여자분에게 위로를 하고 싶었을뿐인데. 고작 비공 몇개에 소심증이 걸리려한다. 덩치는 산만한 애기 아빠가 되서는 이 무슨 심리적 나약함이란 말인가.
넷
법치주의는 인간이 통치하는게 아닌 법이 나라를 통치하게끔 하는 주의라고 한다. 없는자를 있는자로부터, 약자를 강자로부터, 권력을 분할하기 위해 법이란게 존재한다.
법치와 대립되는 이념은 독재나 왕정정도로 볼수 있겠지.
그런데 이놈의 나라는 정부가 국민에게 법치를 따르랜다. 지들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놓은걸 반대로 악용한다.
난 좀 더 원론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법이란 결국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하기 위해 만들어진것 아닌가?
자유, 평등, 박애와 같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법이 있는것 아닌가? 그렇다면 더 높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제역활을 하지 못하고 악용당한다면 우리는 그 법조차 초월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다섯
핸드폰의 배터리가 다 돼간다. 작업시작 시간도 다시 다가온다. 글은 이만 줄여야겠다. 아 일하기 싫다. 하지만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와이프의 얼굴이 떠오른다.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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