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단어는 요 근래 오유에서 일어났던 각종 사건과 분쟁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피해자.
메르스갤 논란도 결국 여자는 피해자이다 -> 고로 남자를 공격해도 된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고
패게 몸매논란들도 도용이네 뭐네 하지만 결국 본의는 몸매 좋지 않은 사람들은 피해자이니 배려하자, 인 경우가 많죠.
사람이 살면서 당연히 이득을 보는 일도, 손해를 보는 일도 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기도, 혹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받기도 하는게 자연스러운 일일진데
왜 굳이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또 그걸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안달들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또 이런 사람들일수록 편협하죠. 편협해서 타인이 받는 피해에는 오히려 지극히 둔감하고 무심합니다.
당장 여자=피해자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자가 받는 피해에 대해선 완전히 눈감아버리는 경우가 많고
몸매를 가지고 피해자 운운하는 사람들이 타인의 착샷에 대고 몸매자랑이네 뭐네 하며 대놓고 비난하기도 하죠.
이건 결국 자신이 남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더 많은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싶다는 얘긴데...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대체 뭘까요? 만족감? 피해만 받고 살았다고 생각하는 이상 그 삶이 만족스러울 리 없고.
사회정의? 정의를 논하기에는 자기 아닌 다른 사람들의 피해나 고통에 너무나도 둔감하며 편향되어 있고.
결국 타인의 동정을 사서 그 일시적인 감정적 충만과 쾌락을 얻고자 하는건지,
아니면 다른 집단에 대한 자신의 공격성을 정당화하고싶은건지.
'피해자'가 되어서 즐겁거나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부분을 도통 못찾겠으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