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여성혐오가 성립하려면 여성 '전반'을 혐오해야만 합니다.
특정 여성 내지는 여성집단을 혐오하거나, 성별이 아닌 다른 이유로 혐오할 경우 여성혐오라 부를 수 없습니다.
즉 '일반화'라는게 중요한 요소로 들어가는거죠.
예를 들어봅시다.
아 여성부 존나시름 꼴페미집단 -> 여혐(X)
아 한국여자 죄다 여성부같음 -> 여혐(O)
쟤는 여자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하려고 드네. 완전 보x아치가 따로 없네 -> 여혐(X)
여자들은 돈도 안내고 일도 대충하고 아주 그냥 여자인게 벼슬임 -> 여혐(O)
주차장에서 나오다가 김여사 차에 들이받힘 개짜증 -> 여혐(X)
아 여자들 운전 존나못함 그냥 집에만 있었으면 좋겠네 -> 여혐(O)
여시년들 존나 병신같음 -> 여혐(X)
한국년들 죄다 여시같음 -> 여혐(O)
요는 욕이나 비하단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여혐이 아니란 얘깁니다. 여성 전반에 대한 혐오가 드러나야 '여성' 혐오죠.
비하단어 자체는 굉장히 많습니다. 보x아치, 바바리맨, 쩍벌남, 어장녀, 여시(...) 등등.
그것이 특정 집단을 넘어 성별 전반으로 일반화될 경우에 한해 여성혐오가 되는 겁니다.
즉 비하단어를 쓰지만 여혐은 아닌 경우도 많고, 비하단어를 쓰지 않지만 여혐인 경우도 많다는 거죠.
현재 여르스갤을 필두로 해서 인터넷에 여혐몰이의 광풍이 몰아치는 중인데
그 중 태반이 (문장을 읽을 능력이 부족한건지) 단어에 집착하며 단어로 여혐을 규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착한 오유인들은 지성인다운 자세로 대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p.s. 예외적으로 단어 자체가 성별 전체를 비하하는 경우도 존재는 합니다. 대표적으로 김치녀/남, 삼일한 등. 주로 ㅇㅂ에서 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