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요번에 탑씨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음란물이 터져나와서 당황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div> <div>그 중에서도 실제 아이돌(미성년자 포함)을 상대로 쓴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야설들이 많은 분들을 경악에 빠뜨렸는데요,</div> <div>(단순한 음란물 공유사건에 아청법이라는 어마무지무시한 법이 개입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div> <div>이러한 현상의 맥락을 모르고 어리둥절하는 분들을 위해 스피드웨건이 출동해보도록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30892825EiyPm3XastRXIDG4K4hOShFR.jpg" width="232" height="217" alt="다운로드 (2).jpg"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div>아이돌 성희롱을 이해하기 위해선 10대 청소년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div> <div>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미성년자의 성에 대해 지극히 폐쇄적입니다.</div> <div>여고생이면 나이가 만 15세~18세 가량입니다. 조선시대였으면 진작 결혼해서 성생활을 영위할 나이죠.</div> <div>이렇게 혈기왕성 성욕왕성한 나이의 아이들에게 순결 캔디나 퍼먹이는게 현실이다 보니 이들은 다른 곳에서 답을 찾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309206pvTjABojgm4n1dmX.png" width="675" height="321" alt="이미지_1310.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남학생들의 경우 야동이라는 문화가 굉장히 보편화되어있습니다. 태클 거는 사람도 별로 없죠. 성인들도 심정적으로 동의하니까요.</div> <div>그런데 여학생들의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여성의 성과 성욕은 문화적으로 상당히 억압되어있기 때문이죠.</div> <div>물론 남학생들처럼 야동에 탐닉하는 현자들도 더러는 있습니다만, 많은 여학생들이 청소년+여성이라는 이중금제에 속박당합니다.</div> <div>이 죄의식이 생각보다 강력한 물건이라, 많은 수의 여학생들이 서서히 끓어오르는 욕구를 해소할 길 없이 해메이게 됩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여학생들이 즐기는 문화 컨텐츠 중 페로몬 넘치는 매력적인 남성들로 가득찬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맞습니다. 아이돌이죠.</div> <div>아이돌 팬문화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지만 대한민국처럼 팬덤이 조직화되고 사생활 침해가 집단적으로 일어나는 곳은 드뭅니다.</div> <div>이러한 파괴적인 열광에는 갈 길 모르는 욕구의 분출이 일정 부분 작용한다고 봐도 좋겠죠.</div> <div><br></div> <div>그런데 여기에서 또 하나의 걸림돌이 생깁니다. 10대 여성 또래집단 특유의 문화입니다. 10대 여성들은 '동질감'을 매우 중시합니다.</div> <div>각자의 개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동일한 속성을 지니기 바라고, 무언가를 잘하고 못하는 것 없이 모두가 모든 분야에서 똑같기를 바랍니다.</div> <div>'여자들의 우정이란 모두가 한치의 차이도 없이 동일하게 결승선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더군요.</div> <div>이는 물론 정신적인 미성숙함에서 나옵니다. 누군가가 어떤 분야에 있어 나보다 '낫다' 혹은 '앞서있다'는 점을 용납을 못하는거죠.</div> <div>때문에 각자가 나름의 강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 동일한 개체로서의 '합일'을 꿈꿉니다. 좀 무섭죠?</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309973KqEuCIHbw7Hz.jpg" width="239" height="211" alt="다운로드 (3).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이돌의 열애사건이 터졌을때 여성 팬덤이 연애 대상을 공격하는 것도 이러한 이치입니다. '우리 모두의 것을 독차지하다니!'라는거죠.</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런 상황이다보니 '아이돌과 내가 이루어지는 망상'이라는게, 물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리 환영받는 부분이 아닙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골치아프겠죠? 그런데 여기서 외래 문화 하나가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바로 일본의 '보이즈 러브'(BL) 문화입니다.</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310399MkyHkj3UOWQWFSI7DiJEI7Te5.jpg" width="800" height="600" alt="Tokyo-Babylon-tokyo-babylon-15083770-800-600.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L. 이 문화의 기원과 특성에 대해서는 설들이 많습니다. 일본 고유의 남성 동성애 문화에서 파생되었다는 말도 있고,</div> <div>성적으로 억압된 여성들의 남성에 대한 복수심리의 발현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div> <div>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남성간의 동성애를 인위적인 능동 포지션(공)과 수동 포지션(수)로 나누는 성인물의 일종입니다.</div> <div>현실 동성애와는 거리가 멀며 '공격'과 '수비'를 갈라놓는 특성 덕에 일반 성인물에 비해 공격적인 편입니다.</div> <div>자세하게 쓰면 논문 한편 나오니 일단 넘어가고...</div> <div><br></div> <div>이 BL물의 도입은 국내 아이돌 팬덤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줬습니다. 바로 '여자'가 없는 성애 묘사가 가능해진거죠.</div> <div>여자가 없기 때문에 본인을 대입해 빈축을 살 필요가 없고, 맺어지는 여자가 없으니 질투심을 느낄 이유도 없습니다.</div> <div>해서 2000년 전후 일본 문화가 유행을 탐과 동시에 남성 아이돌끼리의 성애를 그린 창작물들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터져나왔습니다.</div> <div>그 당시 웬만한 여학교에는 남성간의 찐한 성행위를 묘사한 팬픽이 프린트 형태로 교실을 돌아다닐 정도였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존 인물에 대한 성애묘사(일명 RPS - Real Person Slash)는 따지고 보면 중대한 인권 침해 행위입니다.</span></div> <div>그러나 예나 저나 미성년자들의 법률 관련 지식은 깊지 않은지라, 여학생들은 점점 더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습니다.</div> <div>그리고 강산이 한번하고도 반쯤 변할만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이 문화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죠.</div> <div><br></div> <div>물론 대학교에 진학하고 실제 연애와 성관계가 해금되면 이러한 취미에 흥미가 떨어지는 일이 많습니다.</div> <div>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죠. 그리고 또래집단에서 RPS 문화가 마이너화되어감에 따라 이들은 점점 음지로 들어갔습니다.</div> <div>그 결과 지극히 폐쇄적인 소규모 동호회가 산발적으로 형성되었는데, '탑씨' 역시 이러한 부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div> <div>아시다시피 문화라는게 음지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깊고 어두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33120857ulA32jlKyzqpAB5.jpg" width="417" height="240" alt="20131213192637_1706.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 <div>코어중에서도 코어만이 모여서 음란마귀를 발산하다보니 이러한 소규모 커뮤니티의 수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div></div> <div> <div>게다가 폐쇄적이다보니 브레이크가 걸리지도 않습니다. 말 잘못했다가는 바로 부털이기도 하거니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애초에 코어들만이 모여있으니까요.</span></div></div> <div>때문에 잔혹한 성폭행 묘사는 예사고(애초에 기원이 된 BL 자체가 공격적인 경향이 강합니다),</div> <div>이런 저런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농락하는 컨텐츠가 만연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사실 완벽하게 뿌리뽑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div> <div>탑씨처럼 남의 집 안방에서 음란마귀 소환하고 있다면야 법적인 조치가 가능하죠.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구요.</div> <div>허나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러한 행위들의 태반은 지극히 폐쇄적이고 은밀한 공간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div> <div>오히려 지금까지 밝혀진 부분들이 빙산의 일각이라고 봐야겠죠.</div> <div><br></div> <div>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러한 일련의 현상이 일어나게 된 계기, 즉 성에 대한 억압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div> <div>고인 물은 썩고, 눌린 자리는 곪기 마련이죠. 여성의 욕구를 인정해주고 그 발산과 표현을 장려한다면,</div> <div>굳이 깊고 어두운 곳에 모여 타인의 인권을 유린해가며 즐겨야만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div> <div>실제로 성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서구권에서는 BL 자체도 썩 메이저한 장르는 아닙니다. 즐길 사람만 즐기죠.</div> <div>유독 국내에서 이쪽에 대한 편향이 심한 것은 그만큼 억압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럼 스피드웨건은 20000!</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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