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반이 부활하고 마녀사냥론이 떠오르는거 보니 슬슬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려나봅니다.

사실 지금까진 스르륵 아재들이 대공습을 퍼부은거지 오유가 싸운게 아니죠. 이번에야말로 오유와 여시의 싸움이 시작되는 겁니다.

지금 보면 다 끝난 싸움으로 여기고 슬슬 품위니 뭐니 하면서 점잔빼는 분들이 보이는데 그러다 큰일들 나십니다. 오유는 이미 여시에게 점령당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여시가 국가 단위로 어그로를 먹고있는 지금, 다시 오유가 식민지로 전락했다간 앞날을 보장할 수 없게 됩니다.

본래 오유가 여시에게 상성인 것 이상으로 여시는 오유의 극상성입니다. 오유는 '자유'나 '올바름'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 아주 명백히 도를 벗어난 문제가 아니면 밀어내질 못하죠. 헌데 패드립과 고인드립으로 무장한 ㅇㅂ와는 달리, 여시의 공격은 절대 '명백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여성혐오 프레임을 봅시다. '여자는 약자이다. 약자를 공격해서는 안된다. 고로 여자에 대한 비난은 허용할 수 없다'로 흘러갑니다. 물론 비난과 무차별적 혐오는 다릅니다만 여기는 인터넷입니다. 그 정도 몰아가는건 일도 아니죠. 게다가 이걸 또 '페미니즘'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하기 때문에, 대전제인 '여자는 약자다'가 반페미니즘적 가부장 논리라는걸 모르는 사람들은 이에 대한 반박이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오유에는 추천과 반대 시스템이 있고, 반대를 조작하여 베스트 진입을 막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여시가 작정하고 좌표를 찍으면 베스트를 통제해버릴 수가 있는데, 여시는 비공개 커뮤니티인 관계로 좌표를 찍었다는 사실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눈 감고 당하는거죠.

지금까지야 여시가 워낙에 대형 사고들을 쳐놔서 반여시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만 본래 오유인들은 그리 공격적인 사람들이 아니죠. 벌써 이성을 찾자느니 마녀사냥은 안된다느니 하는 의견들이 튀어나옵니다.

허나 잊지 말아야할 것이, 여시는 마녀 집단이 맞습니다. 그것도 오유를 지난 수년간 세뇌해왔던 끔찍한 마녀들이죠. 무고한 시민을 의심하고 배척하는 것은 못할 짓이지만 적국의 첩자를 찾아서 사냥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명백히 첩자질 세뇌질을 해온 집단을 포용하는 것은 관용도 선의도 아닌 그냥 안보의식의 결여이자 지난 역사를 반복하는 우행일 뿐입니다. 하다못해 지난번엔 모르기라도 했죠. 이번엔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잊지 마세요. 여시는 60만, 활동인원만 따져도 20만에 달하는 인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음란물 업로더, 저작권 침해자, 불법거래자를 다 찍어내도 몇 만 명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결코 '무고'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법적으로는 무고할지 모르나 왜곡된 페미니즘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조직적인 여론조작으로 커뮤니티들을 잠식해왔다는 점에서 마땅히 경계하고 배척해야 할 존재들입니다.

현 상황은 이번 여시 사태의 2라운드이자 오유 대 여시의 2차전입니다. 부디 3년 전의 과오를 반복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