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주체 여자는 객체'라는 가부장적 사고가 아직 강하게 남아있는 사회라 그런지는 몰라도
여성의 여성성 표출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입니다.
단순히 '야하다', '천박하다'는 감각적인 거부감부터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라는 사상적인 반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유독 여성이 자신의 신체적 매력을 표출하는 것을 죄악시하는 태도 또한 성차별적 사고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우리는 모두 자신의 능력과 매력을 PR하며 살아갑니다.
회사 면접에 갈 때 정장과 타이를 맞춰입고 자신의 업무능력과 인간관계를 어필하는 것을 '회사 권력에 대한 복종'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남성 모델이나 연예인들이 포즈를 잡거나 상의를 탈의해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행위를 두고 '남성에 대한 폭력'이라 보지도 않지요.
유독 여성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부분에 대해서만 권력적인 해석을 하게 된다면 본인의 젠더관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자는 피해자'라는 인식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가부장주의는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