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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6189
    작성자 : 눈시울눈망울
    추천 : 10
    조회수 : 930
    IP : 218.38.***.9
    댓글 : 46개
    등록시간 : 2015/12/15 18:52:18
    http://todayhumor.com/?menbung_26189 모바일
    [실화]좋아하던 칼국수 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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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집이랑 떨어져있지만</div> <div>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칼국수 집이 있었다.</div> <div><br></div> <div>차를 타고 가야 하는 애매한 곳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시간이 맞아야 갈 수 있는 곳이였다.</div> <div><br></div> <div>그 집은 한 아저씨가 운영하던 집으로 정말 잘되던 집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정도였냐면</div> <div>영업시작 1시간 전에 와도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고,</div> <div>영업시작하는 순간 오는 사람들은 2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래전부터 그 칼국수 집을 가왔던 부모님의 말에 따르면</div> <div>원래 그 주변에는 도로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고,</div> <div>그 집으로 가는 길 마저도 승용차 1대만 지나갈 수 있는 비포장도로였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내가 처음 갔을 때는 그 집으로 가는 입구의 비포장도로가 손질되어있었고,</div> <div>그 후로 차차 승용차 2대가 지나갈 수 있는 넓이가 되었으며</div> <div>마지막에 "진짜" 그 집을 갔을 때는 포장도로가 되어있었다.</div> <div><br></div> <div>더욱이 그 집의 유명세로 인해 주변 상권이 발달해서</div> <div>그 집 주변에도 칼국수, 쭈꾸미 등등 여러 식당이 들어섰다.</div> <div>그 중에는 맛있는 옹심이를 취급하는 식당도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튼 항상 그 집을 가서</div> <div>그 식당에 사장님의 아들이 일하는 것을 보며</div> <div>그 집의 아들이 그 식당을 이어갈거 같단 이야기까지하며</div> <div>훗날에도 그 칼국수를 먹을 수 있단 생각에 기쁘기도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군 복무 시절</div> <div><br></div> <div>휴가를 나온 나는 그 집을 가자고 이야기 했었다.</div> <div>그러더니 부모님께서 하신 말이 그 집이 문 닫고 쉬고 있다고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역 후</div> <div>뜬금없이 부모님이 외식을 하자고 했다.</div> <div><br></div> <div>그 칼국수 집이다.</div> <div><br></div> <div>같은 풍경</div> <div>같은 건물</div> <div>익숙한 모습</div> <div><br></div> <div>하지만 뭔가 달랐다.</div> <div><br></div> <div>영업 1시간 전에만 가도 붐비던 사람들이</div> <div>다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처음에는 영업을 다시 하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가 싶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들어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div> <div>면을 치대는 사람이 바뀌었단 것이다.</div> <div><br></div> <div>처음에는 식당이 쉬면서 종업원들이 전부 바뀐줄 알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칼국수가 나온다.</div> <div><br></div> <div>서빙하는 방식이 다르다.</div> <div>정확히는 칼국수를 내려놓는 방법도 달랐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때 알아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장이 바꼈다.</div> <div><br></div> <div>기존 사장님도 안보이고,</div> <div>아들도 안보인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사이 칼국수가 끓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면이 다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사람의 이름과 얼굴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입으로</div> <div>들어왔던</div> <div>거의 모든 음식의</div> <div><br></div> <div>식감</div> <div>향</div> <div>맛</div> <div><br></div> <div>이 3가지만은 잘 기억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어머니 역시도 그러했다.</div> <div><br></div> <div>아니</div> <div>우리 어머니가 더 정확하다.</div> <div><br></div> <div>내가 면에 대해 의심하던 사이</div> <div>어머니가 먼저 입을 여셨다.</div> <div><br></div> <div>"면이 달라졌다."</div> <div><br></div> <div>확실히 식감이 확 바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몇 달만에</div> <div>기대에 부풀어 찾아간</div> <div>그 칼국수 집은</div> <div><br></div> <div>이미</div> <div><br></div> <div>예전의 칼국수 집이 아니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배불리 먹긴했지만</div> <div><br></div> <div>실망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예전 사장님의 행방을 찾던 중</div> <div>전해들은 소식.</div> <div><br></div> <div>건물주가 사장님에게 갑자기 말도 안되는 액수의 집세를 요구했고,</div> <div>감당하지 못한 사장님은 칼국수 집을 포기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 후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그저 서울 주변에만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 뿐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칼국수 집이 잊혀질 때 쯤</div> <div><br></div> <div>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때 그 바뀐 칼국수 집 있잖아. 지금 방송에 나온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이야기는 아니였지만</div> <div>어이가 없어서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div>
    출처 실화
    눈시울눈망울의 꼬릿말입니다
    그 식당이 어딘지 아시는 분들 중
    예전 사장님의 행방을 아신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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