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도의 국가라면 지나치게 좋은 숫자의 국가재정은 자랑스러운 게 아니라 부끄러움의 징표가 돼야 합니다. 나라가 국민들을 위해 할 일을 안 하고 자신의 지갑만 지키고 있었단 말이거든요. 그 결과가 형편없는 사회 안전망과 심각한 가계부채죠.
그렇게 코로나가 오기 전에도 심각한 불평등에 허덕이는 중이었는데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가 왔는데도 위기 상황을 위해 준비중이었다는 정부는 곶간을 그다지 열지 않습니다. 실제로 작년, 재난지원금을 더 풀게 될 상황이 올 지도 모르니 신중하게 재정을 집행해야한다 했었죠.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 출몰 후 가장 큰 대유행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이 와중에도 재정은 찔금찔금 플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강화 일변도이면 어쩌자는 건가요. 3~4월에 또 오며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일거라는 대유행이 오면 정부가 드디어 적극적으로 나서려나요. 하지만 그때까지 얼마나 살아남아있으려는지.
솔직히 질본과 청와대, 그리고 다수의 국민들 말고는 방역에 관심 없어보입니다. 검사하고 격리시키고 치료하는 것만 방역인가요? 각종 규제에 묵묵히 손해보며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도 엄연히 방역의 큰 주체들인데 왜 이들은 무시당합니까. 각 행정부처들, 사법부, 그리고 방송 나와서 입 터시는 거나 좋아하는 국회의원들, 방역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