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가 저건가 판단하기가 어려워서 걍 닥치고 있던 눈팅족인데, 방송 내용을 봤습니다.
이것저것, 팩트 다 제하고, 억측에 가까운 감정적 추측 다빼고
타블로의 입장에서는 어떤 느낌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1. 타블로가 진짜라면
아마 기가 차겠죠. 당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보면 모르겠지요.
한마디 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다 거짓말이라고 넌 쓰레기라고 추측성 발언 쏟아내고
친구 가족 등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를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
2. 타블로가 가짜라면
이거야말로 세계토픽감이죠. 일개 개인의 학력 위조를 위해서
세계 유수의 대학, 공영방송사가 사기를 치는 거니까.
게다가 엄청나게 치밀한 거라고 봐야겠죠?
10년전부터 동영상도 찍어야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미리 많은 사람도 매수해야 하고.
'아! 나는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놈이 되기 위해서 미리 사기칠 준비를 해놔야겠다!'
이게 어디 보통 머린가요? 세계정복도 하겠네요.
이렇게나 거대하게 영향력을 행사할만큼 타블로가 대단한 인물이라면 국회로 보냅시다.
외교력도 병맛인데 타블로를 보내면 일거에 해결될 거에요!
진실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한 가지가 드러날수록 타진요 및 상진세의 주장들이
지나치게 억측에 근거한다거나 이미 인증한 것들에 대해선 새로운 의혹만 생기는 느낌이네요.
의혹을 위한 의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기고 싶은 마음.
상식이 진리인 세상? 진실을 요구합니다? 원하는 진리, 진실이 뭘까요.
그냥 타블로 넌 병신이야. 이거?
타진요 운영진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듯 '맨날 놀기나 하고 힙합이나 한 게..'
여기까지 말했지만 그 뒤에 바로 하고 싶은 말은 '너 따위가 감히 스탠포드에?'가 아닐까요.
혹시 사람 하나 깔아뭉개져야만 내 자존감 세울 수 있는 알량함을 진실이라 포장하는 건 아닌지?
이겨야만 속이 시원한 사회. 한 놈 밟아야 사는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타블로든 또다른 사람이든 우리는 오늘도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이기기 위해
P.S.
관련 글들을 보면, 타블로가 방송에서 했던 발언들을 가지고 뻥이니 아니니 하는 말 많이 하는 듯 합니다.
모르지요, 다 진실일수도 있고 어떤 건 거짓일수도 있고. 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거짓 하나 없이
모든 일에 솔직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허세든, 우월해보이고 싶었든 한마디씩은 하고 살 겁니다.
여기에 대한 제 생각은 구로자와 아키라(일본의 임권택 같은 감독. 라쇼몽, 7인의 사무라이 등)의
말을 빌려 마무리 하겠습니다. 라쇼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글 같은데 아마 누구에게나
해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이란 본래 자기 자신에게도 솔직할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과장하지 않고는 자기 자신을 말하지 못한다.
실제의 자기보다 좀 더 나은 인간이라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못 배기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은 이 거짓을 무덤까지 안고 간다. 죽어가는 사람도 이 거짓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 구로자와 아키라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