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몸무게 확인하는 순간 식빵 나더러 뭘 더 이상 어떻게 하라는 거야!!!!!!!! 라고 진심 쌍욕을 했습니다.

헬스는 2014년 여름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4년 악간 모자라게 하고 있어요.

2015년 겨울, 만성피곤때문에 방문한 한의원에서는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며 한약과 식이요법을 권했고, 밀가루, 설탕, 고기와 밥 함께 먹지 말기란 미션을 줬습니다. 누가봐도 살빼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갈때마다 아니라며 계속 하라고 독려해주셨죠. 물론 헬스를 병행했구요, 3개월 이후엔 몸무게가 10kgs 이나 줄어있었어요.

그러다 한약이 떨어질때쯤 이직하면서 차를 샀는데 와... 1년 사이에 12kgs 가 다시 불어납니다. 요요지요. 웬만한 옷이 거의 다 안 맞아서 정신차리고 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에 지난 주 월요일부터 스피닝을 끊었어요.

약 4년간 헬스로 다져진 만큼 스피닝하면서 땀을 죽어라 흘리지만 모든 동작을 쉼없이 따라합니다. 스피닝 전후로 30분씩 웨이트와 러닝머신도 합니다. 저녁도 단백질과 샐러드 위주로 먹고요. 

여튼 땀이 엄청 나니까 이제 살 옴팡지게 빠지겠다 싶어서 자주 체중을 확인했어요. 근데 갈수록 짜증만 늘어납니다. 둘째날은 500g 빠지고, 그 다음날은 유지했다가 셋째날은 300g 빠졌다가 근 일주일만에 오늘 쟀더니 3kgs 더 쪄있네요.

내가 배부르게 먹고 싶은거 다 먹는것도 아니고, 저녁을 거나하게 먹는것도 아니고, 야식을 먹는 것도 아니고 미친ㄴ마냥 머리가 부풀어오르도록 땀 뻘뻘흘러가며 운동을 하는데 왜 유지는 못할 망정 더 찌고 자빠졌냐!!!! 나더러 여기서 더 뭘하란 소리냐 식빵!!!!!!!!!!!

허리 안 줄었구요, 선이 정리된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스피닝도 운동 안하는 사람에게나 체중감량 효과가 있지 꾸준히 뭔가를 해왔던 저한테는 현재로선 효과빵점이네요. 걍 재미있게 땀내는 사우나 같은 느낌???

진심 다 포기하고 이대로 살아야하나.. 한숨만깊어지는 밤입니다. 어렸을때는 운동 강도를 높이면 체중계가 금방 응답했었는데 확실히 나이도 무시 못하는 것같아요.


내일도 스피닝하고 저녁도 눈물나게 먹고 가겠지만 화나서 적어봤어요. 다들 즐운동하세요 ㅠㅠ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