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 </div> <div>더운 여름 어떻게 지내십니까?</div> <div> </div> <div>오유 가입하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첫 글을 올립니다.</div> <div> </div> <div>저는 올해 42 아재? 이고요, 사랑하는 아내와 세자녀가 있습니다. </div> <div> </div> <div>어제 상가를 임차 계약 하고 9월 6일에 인수받아 내부 수리후 추석 지나서 오픈 할 예정입니다. </div> <div> </div> <div>처음 음식점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div> <div> </div> <div>10년 전에 분식집을 운영하였다가 집안사정으로 분식집을 정리하고 식자재 유통쪽에서 </div> <div> </div> <div>물류일을 했었죠...그러다가 다시 형님이 하는 사업을 좀 돕다가...</div> <div> </div> <div>형님과 트러블이 생겨 그만두고 다시 이번에 음식점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쓰고 보니 뭘 진득히 하질 못하네요. ㅡㅡ;; 부끄럽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창업 스토리를 쓰게 맘 먹은 동기는 저 같이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으시면,</div> <div> </div> <div>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div> <div> </div> <div>창업과정을 보시면서 제가 잘못하고 있는것이 있으면 그렇게 안하시면 되고, 잘하는부분은 </div> <div> </div> <div>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div> <div> </div> <div>교과서 적인 이야기는 안하고 제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런데 경제 게시판에 올리는게 맞을까요?</div> <div> </div> <div> </div> <div>음식점을 창업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무엇을 할까? 어디다 할까?" 가 첫번째 고민입니다. </div> <div> </div> <div>분식집을 한 경험이 있으니 분식중에서 몇가지만 추려서 하기로 했습니다. </div> <div> </div> <div>종합분식은 너무 힘듦니다. 직원도 많이 필요하구요. </div> <div> </div> <div>몇가지 음식만 선정 하고, 10평 미만의 가게를 찾기로 합니다. </div> <div> </div> <div>음식 의 종류는 상권을 봐 가면서 결정 하기로 했습니다. </div> <div> </div> <div>가게 자리를 구하러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7월 초 입니다. </div> <div> </div> <div>더워도 편의점 음료 빨아가면서 참아 봅니다. 헐.. 더워....</div> <div> </div> <div> </div> <div>94년도 7월에 논산훈련소에서 전반기 훈련 받은 생각 하면서 악으로 깡으로 참아요.. ㅜㅜ..</div> <div> </div> <div>그때 정말 더웠습니다. (군대 이야긴 여기서 그만 !)</div> <div> </div> <div> </div> <div>가게를 구하는데 몇가지 원칙을 세워 봅니다. </div> <div> </div> <div>1. 내가 아는 상권부터</div> <div> </div> <div>2. 모르는 상권은 몇날 몇일을 보내면서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div> <div> </div> <div>3. 집에서 너무 멀지 않아야 한다. </div> <div> </div> <div>4. 운동화 두켤레는 닳아 없어질 생각 하자.</div> <div> </div> <div>5.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div> <div> </div> <div> </div> <div>5번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자본은 5천만원이 있었는데, 생활비가 얼마 없었습니다. </div> <div> </div> <div>5식구 생활비가 적지 않게 들어 갑니다. 시간이 길어지면 자본금을 까먹게 되니까요.</div> <div> </div> <div>마침 방학이니까. 애들 학원을 다 올스톱 하고 초 절약 모드로 들어갑니다. </div> <div> </div> <div>조급한 마음에 적당히 타협해서 가게를 계약했다가 장사 안되면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div> <div> </div> <div>"저사람이 장사를 못하는거야, 음식이 맛없네, 난 더 잘할수 있어, 얼른 장사해서 생활비를 벌어야해.."</div> <div> </div> <div>부동산에서도 부채질을 합니다. "사장님 얼굴을 보니 딱 사장님 가게에요... 더 돌아 다녀 볼 필요도 없어요. </div> <div> </div> <div>이만한 곳 어디 또 구하기 쉽나요? 어제 다른 부동산에서도 보고 갔어요. 뺏기기 전에 얼른 도장 찍읍시다." </div> <div> </div> <div>좀더 냉정해 져야 합니다. 그리고 장소를 봐 놨으면 제 3자의 의견을 들어 봐야 합니다. </div> <div> </div> <div>점포를 다른사람에게 빼앗겨도 어쩔수 없습니다. 그건 어차피 내 가게가 아닌것이다 생각해야 합니다. </div> <div> </div> <div>맘에 드는 점포를 봤다 하더라도 제 3의 점포를 물색 해야 합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실제로 저도 계약전까지 갔다가 계약을 못했습니다. </div> <div> </div> <div>12평 보증금 2000에 월세 180 권리금 3000 으로 현재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는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음식점으로 운영 되고 있었기에 시설은 90프로 거의 살리고 간덱기(가스렌지)와 그릇, 수저, 간판만 </div> <div> </div> <div>바꾸면 될거 같았습니다. 지인도, 집사람도 맘에 들어해서 계약 하기로 한 당일 </div> <div> </div> <div>갑자기 현재 임차인이 권리금을 올렸고, 건물주가 월세를 200으로 올렸습니다. </div> <div> </div> <div>대출을 받아서라도 맞춰 줄까? 월세 200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제가 포기를 했습니다. </div> <div> </div> <div>첫번째로 사업의 첫 출발점인 점포 계약 당일 기분이 너무 나빴고, </div> <div> </div> <div>두번째로 건물주의 태도가 너무 맘에 안들었습니다. </div> <div> </div> <div>앞으로 장사 하면서 건물주 때문에 힘든일이 생기겠구나...하는 생각에 부동산에서 언성좀 높이고 나왔습니다. </div> <div> </div> <div>이날 정말 힘들었습니다. 계약 전까지 갔었기 때문에 그 전날까지 얼마나 멋지게 청사진을 그려 놨겠습니까. </div> <div> </div> <div>소주 한잔 먹고 마음을 다스리고, 다음날 바로 다른곳을 알아 보러 다닙니다. 열심히 부동산을 들어가 봅니다. </div> <div> </div> <div>너무 더워서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찬물을 너무 먹어서 배탈도 났습니다. </div> <div> </div> <div>어휴~~~~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집사람이 뭐하러 이런 글 쓰냐고 옆에서 궁시렁 거리네요.. ㅎㅎ</div> <div> </div> <div>다음에 또 올릴께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