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이네요. 작년 이 맘 때 102kg를 기록하고 운동을 시작한 30대 중반 직장인 유부 아재입니다. 1년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느낀 점들을 두서없이 써보려고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 다이어트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div><br></div> <div>1. 체중감량, 인바디</div> <div>몸무게는 10kg정도 빠졌습니다. 키는 183cm정도 됩니다. 한창 때는 87kg정도까지 빠졌었습니다. 올 봄~여름에 회사업무때문에 3개월정도 운동을 아예 못하고 야근 야식 했더니 93kg정도까지 몸무게가 돌아왔습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한지 3개월정도 되었는데, 현재는 90kg초반입니다. 다만 인바디를 해보면 근육량은 요즘이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2. 체형</div> <div>고작 10kg 빠졌는데ㅎㅎㅎㅎ 체형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일단 작년에 입던 정장들이 너무 커져서 거의 못 입습니다. 전에는 면바지에 헐렁한 니트같은 옷들을 입고 다녔는데 요즘은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다닐 <b>수</b> 있습니다. 회사생활 하면서 굽었던 어깨와 등이 펴지고 항상 괴롭히던 허리 통증도 없어진 건 덤 입니다.</div> <div><br></div> <div>3. 식단</div> <div>첫 한달은 일반식을 줄여먹으며 '운동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밑에 다시 쓰겠지만 처음 운동 시작할 때의 체력은 완전 왠만한 여자분들보다도 안된다는 말을 들었으니...ㅠㅠ. 그리고 5개월정도는 본격적으로 운동하면서 다이어트 식단 먹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아침 : 사과, 비타민, 토스트 한 개, 계란 흰자 5개 </div> <div>점심 : 닭가슴살 한덩어리, 샐러드, 토스트 두 쪽, 아메리카노 또는 써브웨이 베지 샌드위치 또는 백반 등</div> <div>저녁 ; 닭가슴살 한 덩어리, 샐러드 또는 두부+백김치 등등..</div> <div>일주일에 한 끼 정도는 치팅데이로 주로 고기 먹으러 다녔어요...참을 수 없으니...</div> <div><br></div> <div>이렇게 하니 안 빠질 것 같던 살도 빠지고 한 5년 정도 회춘을 하는 기적이...</div> <div>그런데 회사도 다니고, 모임도 있고 하다보니 그 이상 식단만 먹고 사는 건 힘들 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최근에는 하루에 두 끼 정도는 식단을 먹고, 한 끼 정도는 일반식을 하는데 먹는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div> <div>아, 그리고 원래 술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회사 생활 하느라 억지로 술자리 따라다니고 했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3개월 정도 피하다보니, 지금은 꼭 필요한 술자리만 가서 적당히 마시게 되더라구요. 다이어터 분들, 술은 꼭 줄이세요.</div> <div><br></div> <div>4. 운동</div> <div>가장 괄목할 만한 건, 운동이 재미있어졌다는 겁니다. 운동이 재밌어지고 나니 몸이 바뀌더라구요. 운동 관련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div> <div><br></div> <div>어차피 의지박약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 그 동안 모아놓은 용돈을 다 털어 PT를 30회 등록합니다. 하루 안가면 5만원이니, 돈 생각나서 갑니다. 처음에 10회는 '운동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PT 첫 날, 20분 도 못 채우고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팔벌려뛰기 50회, 버피테스트 10번씩 3 셋, 스텝박스 오르내리기 정도 하고 퍼진 거 같습니다ㅠㅠ. 저 군대도 다녀온 남자인데, 10년만에 이렇게 망가진겁니다. </div> <div>그 다음 번에는 근력 테스트를 하는데, 10kg짜리 빈 봉을 들고 양손 바벨 컬 하다가 퍼졌습니다. 벤치프레스도 빈 봉으로 하다 퍼지고....데드리프트는 빈 봉으로..여튼 그랬습니다. 유산소는 런닝머신에서 속도 6으로 한 시간 정도 하면 무슨 마라톤 선수 처럼 힘들어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런 체력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지금은 혼자서 벤치프레스도 7~80kg정도 들게 되었네요.ㅎㅎㅎ 주말에는 3~40분 씩 공원 달리기도 가능해지고..운동을 해서 몸이 달라지고, 건강해지니 운동이 재밌어 집니다. 일주일 내내 센터 갈 시간이 없으면 토, 일요일 늦잠을 포기하고서 두 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div> <div><br></div> <div>6. 부상</div> <div>운동을 하면서 세 번의 큰 부상이 있었습니다. 항상 오버트레이닝을 하면 부상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있다보니 허리통증이 있었는데 데드리프트를 하며 무게를 올리다가 허리통증이 와서 2주 정도 쉬었습니다. 다음 번엔 인클라인 벤치프레스 무게 욕심내다가 어깨 통증이 와서 2주 정도 또 쉬게 되더라구요. 오버트레이닝은 자기 자신은 분명히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부상은 피하셔야 합니다. 운동을 안하느니만도 못한 결과가..</div> <div><br></div> <div>7. 정체기</div> <div>저는 항상 정체기였던 것 같습니다. 운동량도 늘어나고, 식단도 지키는 데 몸무게가 줄지 않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초기 3개월 정도 체중이 급격히 줄고, 그 다음은 계속 정체기인 것 같기도 하구요.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회식, 술자리...역시 이게 문제입니다. 먹고 살아야하니, 이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래요. 처음엔 짜증나기도 했는데, 한 3일 정도 식단 더 잘 지키고 유산소 10분씩만 더 타면 됩니다.ㅠㅠㅠㅠ 정체기로 스트레스 받을 땐 오히려 인바디해서 ' 아 그래도 근육량은 늘었네..' 이렇게 위안을 삼기도 하구요..정체기, 하다보면 금방 지나갑니다. 운동 방법을 바꿔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맨날 런닝머신에서만 운동하시지 마시고 동네 공원 산책도 해보시고 달리기도 해보세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체중땜에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 너무 조급해 하시지마시고 운동을 즐겨보세요. 몸은 정직하다고 합니다. 운동을 해 주는 대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정체기가 오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않고 계속 하시다 보면 몸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