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즘 한참 취업시즌이다 보니 제가 다니는 회사도 한참 면접을 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많은 지원자들이 ㅈ플래닛이라는 사이트에서 취업할 회사의 정보를 얻고 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희 회사 지원하기 전에 거기서 많은 정보를 얻고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고.</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도 가봤더니 과연 여타 취업사이트들의 의례적인 내용들이 아닌 전직장, 현직장 사람들의 많은 의견들이 달려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실제적으로 구직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더군요. 면접 후기도 많고.</div> <div><br></div> <div>그리고 저희 회사 평점도 상당히 높아 괜히 뿌듯하더군요.</div> <div><br></div> <div>물론 좋은 리뷰만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월급이 작다, 사옥 이전할 바에야 월급이나 올려줘라 등등. </div> <div><br></div> <div>이런 의견이야 개인차가 있는 것이고 존중해야 하는 건강한 리뷰라 생각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얼마 전 특이한 리뷰가 올라왔었습니다.</div> <div><br></div> <div>현 직원이라는 타이틀로 올라왔는데 월급이 작다던가 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회사 인사시스템에 비리가 많다. 파벌정치가 만연하다,</div> <div><br></div> <div>낙하산 인사가 대부분이고 그 사실을 전 직원이 다 알고 있는데 대표는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직원 채용은 항상 취업포탈 사이트를 통하고 면접을 통해 구인하며 낙하산으로 사람 심는 것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div> <div><br></div> <div>악의적인 루머로 치부하려 했는데 그 글이 곧 직원들 사이에 쫙 퍼졌고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은 낙하산이 진짜냐 같은게 아니라</div> <div><br></div> <div>그 글 작성자가 누구일 것이다, 누구누구라더라 같은 상호 불신 상황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너희 부서 직원이 올린 거 아니냐, 전 퇴사자 누구같다, 경쟁사에서 올린 것 아니냐 등등 한바탕 시끄러웠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회사 리뷰점수도 그 게시글의 낮은 점수 때문에 3.8점까지 뚝 떨어졌구요.</div> <div><br></div> <div>해당사이트에는 이 건에 대한 소명과 함께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으로 신고를 접수했습니다만 잘해봐야 내용 검토 후</div> <div><br></div> <div>신고사유가 합당하면 해당 리뷰의 블라인드 처리가 끝이군요.</div> <div><br></div> <div>사이트 말로는 아무래도 내용을 사전 검증하는게 아니다 보니 우선 리뷰가 올라가고 대상 회사에서 이의를 재기하면 그 때 내용 검토 후</div> <div><br></div> <div>블라인드 하든지 그대로 놔두든지 결정되는 구조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문제제기 전에는 수 많은 지원자들에게 계속 노출되어 버리는 시스템인데 아마 이 사이트를 모르는 많은 회사들은 지금도 확인되지 않은</div> <div><br></div> <div>온갖 유언비어들에 뜯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경<span style="font-size:9pt;">쟁사로부터이든, 해고자, 내부 불만자로부터든.</span></div> <div><br></div> <div>물론 절대 다수의 리뷰가 좋은 평이고 극히 일부가 악평이라면 읽는 사람들이 알아서 거르긴 하겠습니다만</div> <div><br></div> <div>이 직장에 애정을 갖고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작정하고 입히는 마음의 상처는 그냥 웃어넘기기 어렵네요.</div> <div><br></div> <div>저도 오너가 아니라 오래 근무한 직원 중 하나일 뿐이지만 열명 미만의 인원이 백명이 넘게 커가는 걸 지켜 본 사람으로서</div> <div><br></div> <div>느끼는 모멸감이 너무 큽니다.</div> <div><br></div> <div>문제 리뷰를 본 후배(작년 입사자)가 밤 늦게 제게 연락와서 이런 글이 올라왔더라, 보셨냐고 흥분하면서 묻고</div> <div><br></div> <div>어떤 직원들이 아예 법적으로 명예훼손 처리하자고도 건의했으나 그건 범인을 찾자는 거라 그걸로 얻을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하고</div> <div><br></div> <div>사이트에 블라인드 검토 요청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작성자 찾았는데 현 직원이면 그야말로 상황 난감하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 기회에 다른 회사들 리뷰로 하나하나 읽어봤습니다.</div> <div><br></div> <div>페이스북같은 최상위 기업부터 평점 1점인 회사들까지 온갖 다양하고 생생한 리뷰들이 있더군요.</div> <div><br></div> <div>대부분이 욕인 회사는 그리 보이는 마법이 생겨납니다. 대부분이 칭찬인 회사는 정말 들어가고 싶어지게 만들고요. </div> <div><br></div> <div>정말 후배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진실한 리뷰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 리뷰를 받을 수 있는 건실한 회사가 되도록 함께 만들어보자 다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적으면서도 문득 인사 담당인 내가 모르는 낙하산 인사가 있었나 싶어</div> <div><br></div> <div>한 번 되집어 보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혹은 그리 보이게 처신했는지도...</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