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이러한 단독 영수회담 철회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황당한 일"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박 대통령과 추 대표의 영수회담 개최 합의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무산시켰다. 여의도 생활 십수년 만에 이런 황당한 경우 처음 본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과연 국정 수습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 의원이 무조건적인 대통령 퇴진을 추 대표에게 당론으로 강요한 데 이어서 영수회담마저 집단적으로 봉쇄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 대표는 사실상 불신임을 받은 것인데 어떻게 제1야당을 이끌어 가겠는가"라고도 지적했다.
이번 단독 영수회담 철회 결정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하야 정국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에 촉구한다. 제1야당다운 국정 책임의식을 회복하고 존중해달라"면서 "국민의당도 창당정신은 어디가고 민주당의 2중대가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현 시점에서 '대통령 하야'는 헌정 파괴다. 현직 대통령이 하야를 하고 60일 내에 대통령을 선출해야 해 각 정당은 실질적인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야권의 하야 주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