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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53067
    작성자 : 검은무지개
    추천 : 2
    조회수 : 456
    IP : 125.190.***.13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9/09 01:10:17
    http://todayhumor.com/?menbung_53067 모바일
    불면증때문에 멘붕오기 시작합니다.(장문)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시작한건 군대에서 부터였습니다  <div><br></div> <div> 꿈의 행정병이라고들 하지만 지옥의 야전포병 작전서기병 1331</div> <div><br></div> <div>정말 군생활의 절반은 야간을 슨거같아요... 그래도 대대장님이 좋으신분이어서 포상도 10개정도 받았지만 </div> <div><br></div> <div>휴가나와서는 잠만 잤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잤어요</div> <div><br></div> <div>군생활 + 집안문제떄문에 혼자서 모든걸 감당해야하는 상태가 군생활동안 유지되어서 정말 미치는줄알았습니다</div> <div><br></div> <div>호국훈련 나가서는 4박5일 공격 4박5일 방어 저희는 1주였나? 2주 먼저 나가서 연습을 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연습할때는 그냥 괜찮았는데 본게임 들어갈때 <b><font color="#ff0000">4박5일 내내 안자고 진지이동떄 살짝살짝 졸다꺠고 반복...</font></b></div> <div><br></div> <div>나중엔 의무병 동기한테 감기약 졸린거 쏀고 받아서 먹고 그누구도 얻지못한 귀마개까지 끼고 자고</div> <div><br></div> <div>후임들한테 제 근무시간에 귀마개끼고있으니까 흔들어 꺠우고 정안되면 싸대기 날려도 좋다고 까지 말을 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font color="#ff0000"><b>그리고 전역을 했죠 대학생활은 순탄치 않앗었죠 </b></font></div> <div><br></div> <div>고등학교떄부터 저는 거의 반자취생활을 했습니다 할머니댁에서 그게 뭐 자취냐 싶지만 밥은 제가 다 해먹고 설거지 제방 청소까지 하고 </div> <div><br></div> <div>할머니방 거실 외삼촌방도 간간히 치웠습니다 그래서 친동생이라 많이 서먹서먹한 상태죠 쭈욱 그거도 마음에 걸리고</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부모님은 별거한지 오래되셨고 그냥 온 가족이 다 따로 따로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누가 누구에게 조언을 하거나 구하거나 하기가 영 그렇습니다 대화를 하고싶어도 10년넘게 이리된 집이라 </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어디서 부터 풀어가야할지도 모르겠고....</b></font></div> <div><br></div> <div>결국 외삼촌의 부름에 거제 삼성조선소에갑니다 방이 열악하지만 귀마개를 또 줍니다 그거 끼고 열심히 잤습니다 </div> <div><br></div> <div>일하러 나가서 진짜 목숨걸고 떙기고 책임감있게 일했습니다 거의 1년반을 거제에서 보내고 </div> <div><br></div> <div><font color="#ff0000"><b>울산에서 한 반년 보냈습니다 조선소에서 근 2년을 보냈습니다</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이때는 좀 상태가 괜찮았던거 같앗습니다 심리적으로 적게 자도 아침에 형들이 돈벌러가자!!! 하면서 발로 차면서 깨우고 </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즐겁게 출근하고 그랬으니까요</b></font></div> <div><br></div> <div><font color="#ff0000"><b> 문제는 대학이었습니다</b></font></div> <div><br></div> <div>대학을 가야겠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고 </div> <div><br></div> <div>학교에 복학합니다 공부근 4년 5년? 안하다가 하려니까 전혀 모르겠습니다 </div> <div><br></div> <div>조선공학과 들어갔는데 사실 전 실업계 고등학교 수시로 들어왔습니다 고등학교가 꼴통이라 대충 수업시간에 듣기만하면</div> <div><br></div> <div>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1학년 1학기 국어 시험이 아무런 공부도 안했는데 100점 나왔습니다... 담당선생님이 국어이셨는데 절 부르더니 </div> <div><br></div> <div>막 물어봅니다 공부했냐 안했냐 베낀거냐 아니냐..</div> <div><br></div> <div>여튼 그런고등학교였습니다 </div> <div><br></div> <div><b><font color="#ff0000">당연히 수업을 못따라갑니다 그리고 학비도 집에서 지원을 못해줍니다  </font></b></div> <div><b><font color="#ff0000"><br></font></b></div> <div><b><font color="#ff0000">당연히 학자금대출을 받죠...</font></b></div> <div><b><font color="#ff0000"><br></font></b></div> <div><b><font color="#ff0000">그리고 알바와 공부를 병행해봅니다 </font></b></div> <div><b><font color="#ff0000"><br></font></b></div> <div><b><font color="#ff0000">와 축하합니다 피곤에 찌든 몸뚱아리와 이해를 못해서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는 대가리가 탄생했어요!</font></b></div> <div><b><font color="#ff0000"><br></font></b></div> <div><b><font color="#ff0000">결국 전 한학가 다니다가 자퇴해버립니다</font></b></div> <div><br></div> <div><font color="#ff0000"><b>그리고 이떄부터 군시절 불면증이 서서히 눈을 뜨고 올라옵니다 </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자려고 누으면 기본 1~2시간 뒤척이다 겨우 잠이듭니다 </b></font></div> <div><br></div> <div>다행이 중간에 꺠는건 없습니다 그냥 잠을 빨리 못잘뿐입니다 잠만 들면 그 이후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div> <div><br></div> <div>약속이 있으면 알람 30분전에 일어나기도 하고 딱 맞춰서 일어나기도 합니다 </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간호조무사 자격증도 따서 병원일도 해봤는디 이거도 불면증떄문에 원장님꼐 부탁해서 약을 타다 먹기 시작했습니다 </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하지만 근무기간1년중 약은 2주밖에 안 먹었습니다 불면증으로 고통받는거도 있엇지만 병원일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만두고 </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나왔습니다 </b></font></div> <div><br></div> <div><font color="#ff0000"><b>그리고 지옥의 시작입니다 다시 재 취직을 해야하는데 불면증때문에 잠을 못듭니다 </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짤으면 6시간 길면 42시간 평균 24~36시간 </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몸을 피곤하게하자 해서 부산안에서 뺑뺑이 돌기면 하루에 15~20km걷고 집에 와서 미지근한물로 샤워하고 다리 좀 풀어주고 쉬다가 </b></font></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잘려고 합니다 실패입니다.</b></font></div> <div><br></div> <div><b><font color="#ff0000">불면증때문에 도저히 취직을 못하겠습니다</font></b> 아침에 일어날수있을지 잠을 제대로 잘수있을지 </div> <div><br></div> <div>결국 올해 초?부 작년말? 부터 정신과에 다니면서 약처방을 받아서 먹고 자기시작합니다 </div> <div><br></div> <div>하루는 먹고 하루는 안먹고 반복하다가 도저히 안되서</div> <div><br></div> <div>약한약을 일단 먹고 자보고 안되면 졸피뎀을 꺼내 먹고 자봅니다 </div> <div><br></div> <div>그런식으로 근 3달 지내다가 아 좀 괜찮은거 같다 싶어 마침 병원취직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대 여기 개판입니다 수술기구는 다 녹슬어있고 수술실은 먼지가 굴러다니며 </div> <div><br></div> <div>외래는 한번사용한 주사기를 재활용합니다,,,,</div> <div><br></div> <div>부장이라는 인간은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합니다 </div> <div><br></div> <div>그나마 사람은 부원장님뿐입니다 여기서 근 두달을 지냈는데 </div> <div><br></div> <div>첫날 수술실 청소용 소독약 신청한게 한달반에 옵니다</div> <div><br></div> <div>몸에 들어가는 수술기구 녺은 억지로 다 닦고 씻고 고압 멸균기에 넣고 돌리고 바로 꺼내서 다시 상태보고 또 씻고 다시 돌리고 반복합니다</div> <div><br></div> <div>겨우겨우 수술실 기구같이 만들어놧습니다 그러다가 모종에 사건을 겪고...</div> <div><br></div> <div>남자니까 이거 좀 해줘요 남자니까 이거 좀 해줘요 다른사람한테 이야기하면 닌 난잔데 그거도 못하나 이러면서 허허 합니다 지도 남자면서</div> <div><font color="#ff0000"><b><br></b></font></div> <div><font color="#ff0000"><b>결국 떄려치웁니다 불면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b></font></div> <div><br></div> <div><br></div> <div>결론적으로 쭈욱 심해지고는 있는데 밤과 낮이 바뀐다거나 </div> <div><br></div> <div>이글을 쓴 이유가... 오늘 아침 7시에 아는 형님들이 일하는데 알바로 갔습니다 </div> <div><br></div> <div>문제는 불면증+각종 문제때문에 2주전부터 돈이 한푼도 없어서 </div> <div><br></div> <div>요근래 하루 라면 하나로 떄이고 오늘만 버틴거였습니다 </div> <div><br></div> <div>어제 잘떄 졸피뎀을 3개나 먹고 다른 수면제도 같이먹고 7시반에 잠들었씁니다 그정도면 6시전에 일어날수있기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눈뜨는 5시 반입니다 바로 물데우고 갈준비를 빠방하게 해놓고 물 한잔 하고 갔습니다 </div> <div><br></div> <div>물량도 좀 있고 계단도 있는데 태어나서 이런경험은 처음봤습니다 한 30분일을 하는데 </div> <div><br></div> <div>시야가 샛노래집니다 그리고 제가 땀을 많이 흘리는데 평소보다 더 많이 흘립니다 30분 깔짝했는데 상의 전체와 하의 일부분이</div> <div><br></div> <div>땀에 푹 쩔었습니다 머리도 어지롭고 시야도 갑자기 좁아지면서 흑백티비 지지직 거리는 영상처럼 좀 나오기 시작하고 </div> <div><br></div> <div>손발이 막 통제가 안되게 부들부들 떨립니다 어꺠쩍 허벅지쪽도 경련이 일어나는 느낌도 옵니다</div> <div><br></div> <div>소리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갑자기 배도 엄청 아프고 그래서 잠시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div> <div><br></div> <div>화장실가서 큰걸 누는 순간 방금 증상이 확 와버리면서 이거 진짜 잘못하면 기절하겠다 싶을정도로 증상이 몰려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도 돈 받고 하는 알바인데 일하러 나갔씁니다... 근대 이 시간이 20~25분걸린거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다시 막 일을 하다가 또 똑같이 증상이 옵니다 분명 잠은 잘잤는데 요 근래 식단이 부식해서 당이 부족해서 그런건가 싶더군요</div> <div><br></div> <div>결국 다시 화장실 갔다가 오니까 형님들이 니 와그라노 그냥 집에가라 말을 하시더군요 </div> <div><br></div> <div>그리고 도우로나왔으면 나중에 돈을 안 받는 한이 있어서 일단은 버티고 해야겠다 싶어서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고 이야기하고 </div> <div><br></div> <div>계속 일을 도왔씁니다 조금있다가 큰형님이 빵이랑 음료를 사오시면서 일단 먹고 하자고 해서 먹고 나니 한결났더군요 </div> <div><br></div> <div>몸에 힘도 돌아오고 결국 일은 완료는 됐는데 민폐가 안됐을까 싶을정도로 미안한 알바하루였습니다<br></div> <div><br></div> <div>다음번에 불러주실수있을지도 모르겠고 </div> <div><br></div> <div>형님들도 니 오늘 이떄까지 본거중에 최악이더라 라고 말씀까지 하시고...</div> <div><br></div> <div>그 이전에도 결국 밤에 잠을 못자서 20시간 못자고 일하러 간적도 있었는데 그떄는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div> <div><br></div> <div>왠지 모를 사이클에 갇힌거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                                            불면증 </div> <div>                             ↗                        ↘</div> <div><br></div> <div> 요금세금 낸다고 밥먹을 돈이 없음         ←               일을 하지 못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 병원을 한군대 다니다가 다른곳으로 바꿧는데 다시 다른곳으로 바꿔야할거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도 아침 5시30분에 일어낫는데 아직까지 잠을 못자고있씁니다</div> <div><br></div> <div>이제 약먹고 다시 자봐야겠네요</div> <div><br></div> <div>불면증 정말 끔찍합니다 누가 내 머리속에 전원 온오프 타이머같은 설치 해줬으면 좋겠어요</div> <div><br></div> <div>눔자마자 바로 자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div> <div><br></div> <div>약먹고 그냥 신세한탄 한번 올릴려했는데 좀 길어졌네요 </div> <div><br></div> <div>이제 슬슬 약효가 도니까 후닥 자봐야겠씁니다...</div> <div><br></div> <div>도대체이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div> <div><br></div> <div>전국에 불면증 환자분들 빠르기 잠들고 푹 잠들고 개운하게 일어나시길 간절히 빕니다</div> <div><br></div>
    검은무지개의 꼬릿말입니다
    천상병 -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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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9 02:04:01  223.38.***.109  Imok  608553
    [2] 2017/09/09 11:07:52  112.217.***.106  맹독상처  29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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