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직접 보는게 좋기에 저도 직접적인 작중 내용 언급보다는 훓어보는
대략적인 내용을 느껴볼 정도의 이야기만 서술합니다.
편하게 쓰기 위해서 반말로만 진행합니다, 그점 유념해주시길
전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층은 크게 나누면 두단계
1. 미성년자
2. 성인
으로 나눌수 있다. 개중 성인층을 노린 애니메이션은 놀랄 정도로 남성위주의 애니메이션 타겟이 되어 있었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남성의 비중이 굉장히 컸고, 그렇기에 고전적인 클리셰였던
소년 - 소녀를 만나다가 끈임없이 반복되었고 그 와중에 [소년]의 비중을 크게 잡아왔었다.
이는 90년대까지 디즈니를 봐도 그러하고 지브리의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대작이라는 선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던 모습.
일본에서는 90년대 들어서서 사회적인 소통이 문제로 떠올랐다. 괴리된 인간 [섬현상]으로 동떨어진 많은 부유하는 사람들
누군가와 마주치지 못하는 인간적인 외로움과 동시에 초식남등으로 표기되었던 당대의 연애 문제 등등
모든 고민과 관점을 모두 한번씩 훓어봤던게 바로 에반게리온이었다.
진정으로 90년대를 대표하는 일본아니메의 아이콘이었던 에바였지만
이쪽의 시선은 [일본의 소년]에게 타겟이 가 있었다.
그 에바에게 어찌보면, 그늘진 모습으로 묻혔던 작품인 [소녀혁명 우테나]를 소개하고저 한다.
남성이 바라보는 [고전적인 입장]의 여성은 과연 어떤게 행복이며 인간적인 자아성찰로 도달하는가
이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는 지금 두드리는 나는 알지도 못하고 그만한 지식도 없다.
그러나 분명하게 거론할수 있는건 고전적인 여성의 모습은 [수동성]에서 그 모습을 찾을수 있으며
그 수동성을 가장 잘 학습시켜왔던건 바로 [백마탄 왕자님이 등장하는 동화]였다.
우테나의 시작은 이러한 [백마탄 왕자]라는 코드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우테나는 [외부인]이며 예쁜 여자아이다.
예쁘고 귀엽고 섹시한 우테나 (.....흠흠)
이런 아가씨를 대우해오는 일본아니메의 방침은 일정했다. 종속적인 여성, 혹은 자기만의 가치관을 주장해도
주류와는 다른 범주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우테나는 궤가 달랐다.
외부에서 온 주제에 주인공을 꿰차고, 발상부터가 달랐다.
우테나는 본 작품의 무대인 [오오토리 학원]의 룰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나 잘 모르기에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테나는 본 작품의 핵심이며, 동시에 우테나와 더불어 양대 주인공인 히메미야 안시를 만나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이며 동시에 [고전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히메미야 안시
히메미야 안시의 작품내 별명은 [장미의 신부]이다. [신부]라는 말은 여러가지의 의미가 있을수 있지만
적어도 오오토리 학원내에서 그녀를 대우하는 모습으로 본다면 [트로피 와이프]라는 발상이 바로 떠오를것이다
그녀는 [오오토리 학원내의 결투에서 가장 랭크가 높은 이의 부속품]이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법 없이 사근사근하고 남의 의견을 따르며 그에 대한 의문도 없으며
왜냐는 질문 조차 없는 그녀의 모습은 생기발랄하고 주관이 뚜렷한 우테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피부색, 안경의 유무, 친구의 존재 헤어스타일, 교복을 입는 방식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대조적임)
이 둘의 만남은 오오토리 학원 내부의 세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자아성찰로 많이 거론되는 헤르만헤세의 작품 [데미안]에서 나오는 문구이다.
작중 결투자들 - 듀얼리스트라 불린다 - 이 모일떄마다 하는 대사가 있다 이들은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하면 그 세계는 죽은 세계다] 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이들에게는 무언가 이 세계에 종속되었을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것은 그들을 [오오토리 학원]이라는 세계에 구속한것이다.
그렇다
역시 듀얼리스트와 싸워서 안시를 획득한 우테나 역시. 이 오오토리에 구속되고 만것이며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것이다.
우테나의 이유는 바로 [백마탄 왕자님]이다 그 왕자님을 찾는게 우테나의 목표였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진취적이고 발전적으로 보이는 어린 소녀의 가슴속에 [왕자님]이라니?
이 부분의 모순과 꺼림칙함을 바로 39화 전체의 작품내에서는 차근 차근 읽혀주고 해소해가면서
(친절하지는 않다. 우테나는 에반게리온 못지 않은 상징과 기호를 동원해서 신경써서 보지 않는다면 굉장히 골아픈 작품이다)
변화를 시도해간다.
그래, 고전적인 여성상과 그와 다른 여성상의 마주침과 그 변화를 기록했다.
라고 해석해도 무방한것이 바로 이 우테나인것이다.
페미니즘으로 해석하는 이도 있으며, 동성애로 해석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나는 페미니즘이나 동성애 이전에 [여성]이라는 방향성으로 이를 보았고
그리고 작중에서 나오는 수많은 아름다움과 진중함은
어찌 보면 역대 손꼽히는 변태인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감독이라서 나올수 있었던 작품이 아닌가 한다.
많은 것을 상징하는 우테나와 안시의 투샷
덧1. 15금 작품입니다
덧2. 노래가 정말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형용하기 힘듭니다 (.....)
덧3. 감독인 이쿠하라 쿠니히코는 유명한 변태입니다.
덧4. 멀쩡한 남자가 성정체성을 깨달을 소지가 있습니다 (.......)
덧5. 분명히 15금인데 뭔가 이상하다 느끼고 있습니다!
덧6.
뭔가 이상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15금의 건전한 작품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