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000007629395px;">이하의 글은 2년전에 블로그에 썼던 칼럼글에 일부 내용을 추가한 것입니다. 최근 천안함 관련 이야기가 다시</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000007629395px;">나오길래, 자게에 올려봅니다.</span></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000007629395px;"> </span><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000007629395px;"><br></span></div>이 글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에서는 가볍게 총론을, 2에서는 한미연합대잠해양탐색훈련에 관한 <div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000007629395px;">이야기를 다룰 겁니다. 마지막으로 3에서는 포클랜드 전쟁 당시에 산 루이스의 활약에 대해 옮길 거구요.</div> <div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000007629395px;"><br></div> <div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000007629395px;"><br></div> <div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000007629395px;"><font size="4"><b>1.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다.</b></font></div> <div style="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000007629395px;">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colgroup><col width="100%"></colgroup><tbody><tr><td valign="top"><br>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입니다. 동해, 남해, 서해(황해)로 둘러싸여 있지요. 이런 바다에서<br> 벌어지는 잠수함전, 대잠전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서술할테지만 한마디로<br> 요약하자면 "답이 없어요. 아마 안될거야"입니다.<br><br> 우선 남해를 봅시다. 섬이 많군요. 다도해의 명성! 그 덕에 수로가 꽤나 복잡합니다. 게다가<br> 명량해전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동네의 해류도 그다지 얌전한 축에 끼지는 않습니다.<br> 하지만 현대화된 함선에게 있어 큰 장애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가장 평이한 바다라고<br> 볼 수 있습니다.<br><br> 다만 완소한 부산항이 있기에 전시에는 잠수함이 기어들어와서 근처에 기뢰를 부설하고<br>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 좀 골치 아파집니다.<br><br> 문제의 황해를 봅시다. 최악입니다. 수심이 대체적으로 얕은데다가, 부유물이 넘쳐납니다.<br> 해류도 복잡하고 수온도 갈팡질팡이고 대잠전을 벌이기에는 정말 좋지 않은 곳입니다.<br> 물론 잠수함 입장에서도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큰 강들이 연결되어 있기에<br> 대량의 민물이 유입되어 밀도가 픽픽 편하는데 밸러스트 유지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br> 적정심도를 유지하는 게 힘든 동네입니다.<br><br> 참 '더러운' 환경인데, 굳이 한쪽 손을 들어주자면 잠수함쪽이 유리합니다. 즉 잠수함전이<br> 대잠전보다 쉬운 곳입니다. 윗동네 잠수함이나 잠수정이 동력을 끄고, 해류를 타고 남하해서<br> 적당한 지역을 골라 침저상태로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퓽' 쏘고 도망가면 이건 뭐..<br><br> 실제로 미 해군은 그 비좁은 서해에 원잠을 보내서 항구에서 뭐가 나오나 감시하는 임무도<br> 종종 했습니다. 그 큰 잠수함이 짱박히는 것도 가능하기는 했다는 말입니다.<br><br> 이에 대해서는 서해는 결국 항공기(대잠초계기, 대잠헬기) 손을 들어주는 게 옳다는 반론이<br> 있습니다. 우선 접촉에 성공하기만 하면 항공기 세력이 서해 대잠전의 왕이 되겠습니다만,<br> 아래 대잠전 훈련 이야기에 나오듯 접촉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br><br> 현재 우리해군 주력함선들에 달려있는 소나(Hull소나, Bow소나)들의 경우 예산이 부족한<br> 관계로 소나가 없는 것보다는 나은 등급의 것들을 구매해서 장착했기에 탐지능력이 꽤나<br> 부족합니다. 아니, 애초에 천해지역은 미해군이라고 해도 대잠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br>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더러운 곳인데도 말이지요. <br><br> 현재 서해에서 4노트 이하로 저속운행중에 5~8Km 거리의 수중목표를 추적할 수 있다고 <br> 합니다만 이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전략목표인 인천항과 평택항이 있습니다. <br> 막기가 쉽지 않은데 지킬 건 정말 큰 동네인 겁니다. '죽어라' 이거죠.<br><br> 그럼 동해는 어떨까요? 황해가 천해라서 저렇게 더러우면, 수심 3,000m까지 깊숙히<br> 내려가는 동해는 사정이 좀 다를까요? 예전부터 동해는 이런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br> "각국 잠수함들의 놀이터"라고 말이지요.<br><br> 동해는 아시다시피 쿠로시오난류와 북해한류, 그리고 리만난류가 만나서 뛰어노는(!)<br> 곳입니다. 난류성 어종과 한류성 어종을 한곳에서 잡을 수 있는 천해의 환경이죠.<br><br> 해류가 만나면 수괴라고 불리는 난류성소용돌이 현상이 생깁니다. 따뜻한 물덩어리가<br> 섞이지않고 휘돌면서 이동하는 현상인데, 이 수괴의 경계면에서는 음파가 튕겨지고,<br> 내부에서 외부로의 음파확산도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br><br> 이런 수괴가 동해에는 넘쳐납니다. 그럼 잠수함은 '하악하악!'하면서 그걸 적극적으로<br> 이용하는 것이 미덕일테죠. 수상함정에서 3-5Km거리의 수중목표를 추적하던 중에<br> 갑자기 그 반응이 사라지는 것도 당연한 동네입니다.<br><br><br> 결론을 내리자면, 100% 안전하고 확실하게 잠수함을 막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br> 정말 천혜의 환경이란 말이죠.<br><br><br><font size="4"><b>2. SHAREM(한미연합대잠해양탐색훈련) 2009 관련 뒷이야기</b></font><br><br><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colgroup><col width="100%"></colgroup><tbody><tr><td valign="top"> 밀리터리 리뷰 2010년도 6월호에서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2009년도에 벌어졌던 <br> 대잠전 훈련 내용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br><br> SHAREM(SHip Antisubmarine Warfare Readiness / Effectiveness Measuring)훈련은<br> 단어를 직역하자면, '수상함 대잠전 전비태세 및 효과도 측정' 훈련입니다.<br><br> 즉, 수상함으로 잠수함을 찾아서 때려잡아보자!라는 훈련인데 미 해군이 지난 1969년부터<br> 동맹국과 실시해온 유서 깊은 행사로 한국해군은 지난 94년부터 이 판에 합류했습니다.<br><br> 그리고 작년인 2009년 9월 6일에서 10일간에 걸쳐서 한반도 근해(공식발표로는 포항에서<br> 동해 해역입니다만 서해에서도 이뤄졌다는 듯)에서 한국해군이 12번째로 참가한 훈련이<br> 이뤄졌습니다.<br><br> 문제의 훈련은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당시 공식발표를 했었습니다만, 실제로는<br>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 그럼 뒷이야기를 해봅시다.<br> <br> 훈련내용은 [OO해군의 잠수함에 대응하여 대잠전투만을 전문으로 하는 미 해군의<br> 제15구축함전대가 파견되어, 한국해군의 OO함(기사화되어 공식발표가 난 사항임에도<br> OO처리가 되어있군요)이 OO의 잠수함(가상적) 임무를 대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br><br> 15전대는 '존 맥케인'함을 비롯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을 주축으로 대량의 대잠헬기<br> (MH-60R)와 저주파 능동소나를 장비한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강의 대잠부대였습니다.<br><br> 저주파 디핑 능동소나는 잠수함이 가장 감쇄하기 어려운 저주파 대역의 핑을 쏘아<br> 잠수함을 찾아내는 장비입니다. 저주파 핑을 날리면 고래에게 피해를 준다고 해서<br> 환경보호단체에서 사용을 반대하고 있는 장비이기도 합니다만 여하간 강력합니다.<br><br> 훈련시나리오는 대잠부대에 대응해서 잠수함이 공격을 시행하는 것과 잠수함의 대략적인<br> 현재위치를 통보받은 수상함세력이 그것을 추적하는 것 등으로 이뤄졌는데, 한국해군의<br> 잠수함은 통상적인 디젤잠수함의 전법(해저면을 따라 저속이동, 필요시 수중 호버링,<br>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침묵 항해기법 등)을 이용해서 유유자적하게 대잠봉쇄망을 빠져<br> 나가버렸습니다.<br><br> 덕분에 훈련 도중에 현존최강전력을 자랑하는 미 해군의 대잠전문부대는 <단 한번도 <br> 접촉조차>하지 못했고, 분노한 대잠사령관이 자신의 해군모를 집어던졌다는 후문이<br> 있습니다.<br><br> 종종 대잠훈련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때마다 대잠초계기 P-3나 대잠헬기 슈퍼링스가<br> 잠수함을 접촉,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실은 가상적 역할을 맡은 잠수함이<br> 대략의 도착시간을 알려주고 일부러 잠망경을 장시간 노출시키고, 회피하지 않고<br> 탐지하기 좋은 적정심도에서 얌전히 기다려주는 식이었다고 합니다.<br><br> 잠수함은 비대칭무기의 대표적인 존재입니다. 갖추고 사용하는 데에 드는 노력과 비용에<br> 비해서 그를 방어하는 데에 드는 노력과 비용이 과다하기 때문입니다. 최신 기술을 전부<br> 사용해도 현대적인 잠수함을 상대할 수 있는 확률은 현재 10~40%에 불과하며 이 수치도<br>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br><br><br><font size="4"><b>3. 포클랜드전쟁 - 209형 잠수함 산 루이스의 전투(원문 <a target="_blank" href="http://cafe442.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5sb4&fldid=KTsc&datanum=10162&contentval=&docid=5sb4KTsc1016220070303225741" style="color:#87adb0;text-decoration:none;" target="_blank">링크</a>)</b></font><br><br> 포클랜드전쟁 당시에 아르헨티나 해군은 209급 잠수함 산 루이스를 운용 중이었습니다.<br> 영국TF기동부대에 맞서서 출진한 산 루이스는 무선이 노출되어 추정 위치를 파악당한<br> 탓에 10여 시간에 걸쳐 대잠헬기들의 집요한 추격과 공격을 받았습니다.<br><br> 하지만 살아남았고, 비록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영국 해군을 상대로 공격도 가했습니다.<br> 그 와중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공격당하는 수상함은 어뢰 공격을 그때그때<br> 바로 인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겁니다.<br><br> [<span style="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line-height:19px;"><산 루이스>의 다음 기회는 5월 11일 새벽에 있었다. 5월 10일 밤, 영국해군의 21형 호위함 <br> <얼래크러티>는 동 포클랜드와 서 포클랜드를 나누는 포클랜드 해협을 직접 통과해서 기뢰가 <br> 있는지 없는지 “몸으로 확인하라”는,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매우 위험한 명령을 받고 포클랜드 <br> 해협의 남쪽 출구로 진입했다. <br><br> <얼래크러티>는 포클랜드 해협을 고속으로 통과하다가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line-height:19px;font-size:9pt;">아르헨티나해군의 수송함 <이슬라 데 <br> 로스 에스타도스>와 마주쳐 114mm 함포로 쏴 격침시켰고, 해협을 빠져나올 무렵 같은 21형 <br> 호위함인 자매함 <애로우>가 마중 나와 있었다. 이들은 영국 기동부대 본대로 복귀하기 위해 <br> 5 마일 거리를 두고 30 노트로 달렸는데, 이들의 앞에 마침 <산 루이스>가 있었다. <br><br> 함장 Azcueta 중령은 <얼래크러티>를 ‘Blanco A’로, <애로우>를 ‘Blanco B’로 지정하고 SST-4 <br> 어뢰 2발을 준비했다. M8-24 화력통제장치는 여전히 고장이 나 있어 이번에도 사람이 직접 사격 <br> 제원을 산출해 쏴야만 했다. 이윽고 <얼래크러티>가 8,000 야드까지 들어온 새벽 1시 40분, Azcueta <br> 중령은 발사를 명령했다. <br><br> 그러나 이번에도 운은 그를 돕지 않았다. 첫 번째 SST-4는 발사관에서 나가질 않았고, 두 번째 SST-4는 <br> 새벽 1시 42분 표적과의 거리가 5,200 야드일 때 발사관을 떠났지만 3분 지나 유도선이 끊어졌다는 신호가 <br> 떴다. 어뢰는 <얼래크러티>를 맞추지 못하고 대신 <애로우>가 끌고 다니던 어뢰 기만기만 날려버리고 <br> 말았다. <얼래크러티>와 <애로우>는 30 노트로 달리느라 자신이 내는 소음이 너무 커서 음탐기를 전혀 <br> 쓸 수 없었고, <산 루이스>로부터 어뢰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도 몰랐다. 이들이 어떤 일이 있었다는 것을 <br> 깨달은 것은 나중에 <애로우>가 어뢰 기만기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음이었다.]<br></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line-height:19px;"><br> 전시에 어뢰 공격을 당하고도, 나중에 어뢰 기만기(닉시)가 상실된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피격사실을<br> 인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 비교하기엔 이런 저런 조건이 다르지만, 당하고도 모르는 것도<br>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br><br></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line-height:19px;font-size:9pt;"> *3은 백선호님이 작성한 글의 일부를 옮긴 것입니다. 원문은 링크를 참조하세요.<br></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 gulim, tahoma, sans-serif;line-height:19px;"><br><br><br><font size="4"><b>결론. 잠수함은 전형적인 비대칭전력으로, 대잠전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b></font></span></td></tr></tbody></table></td></tr></tbody></table></div>
천안함에 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합조단 보고서의 내용을 뒤짚을만한
반론은 결국 단 한건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굉장히 귀찮은 일이지만, 우선 합조단
보고서를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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