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측에서도 초보자가 오버워치에 적응하기에는 리퍼가 가장 쉽고 용이하다고 판단했고,
실제로도 리퍼의 운용난이도 자체는 낮은 편입니다. 타격판정이 넓고 DPS도 수준급이라 저같이 샷빨 안좋은 사람도 1인분 하기 좋아요.
(전캐릭 통틀어 5메르시 힐받는 로드를 평타로 뚫는 건 리퍼밖에 없어요)
그러나 현실은 겐트위한을 하기 마련인데,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초보자들이 '직접마주해서 싸우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오버워치랑 살짝 닮은 게임중에 사이퍼즈라고하는 게임이 있는데,
유저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게 원거리 딜러입니다.
실제로도 4원거리 1탱 조합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하구요. (서로 원딜해놓고 원딜충 극혐ㅉㅉ이럼)
근거리딜러나 탱커들은 강력한 대신 한 번 실수하면 죽는 일이 허다하다 보니 높은 판단력+순발력을 요구하게 되는 것에 반해
적과 직접적으로 대치하지 않는 원거리딜러를 픽하게 되는 모양이더군요.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겐트위한의 공통점은 사거리에 관계없이 '적에게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같아요.
겐지 표창은 사거리별 데미지 감소도 없는 투사체에 벽타기까지 조합되다 보니 고지에서 숨어서 표창 던지는 일이 많고,
트레이서는 점멸 기동성+시간역행으로 피격자체를 많이 안 당하죠. (요즘 날파리 너무 날뜁니다 ㅂㄷㅂㄷ 맥크리 관짝 좀 열어줬으면 좋겠음)
위도우는 포지션 자체가 저격이라 초장거리에서 딜을 넣으니 상대적으로 공격을 덜 받고
한조 역시 일단 포지션은 저격이라고 되있으니 숨어서 푝푝 쏴대기 쉬워요. 단발뎀도 좋고.
초보레벨에서는 류승룡 기모찌!만 들려도 상대가 혼비백산하니 마치 내가 무적이 된 듯한 착각도 들죠.
(그래서 멋모르고 라인과 맞다이 뜨려다 망치에 혼쭐나는 일도 많습니다)
펄스폭탄은 강력하면서 쓰기는 쉽죠. 점멸로 푝 다가가서 폿탄고정♡
위도우 궁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자각은 못해도 예측저격하기에는 참 좋죠.
한조 궁은 뭐 말할 것도 없고요. 궁쿨도 빨리 돌아오고.
또 거리를 좁히게 되면 무빙이 빨라지니 그만큼 에이밍이 빠르게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정신사납죠.
그리고 피가 깍이면 쫄려요. 어어, 죽겠다. 숨어야지.
사실 그 상황이 되면 뒤로 물러나는 순간 죽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도망을 치려합니다.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리퍼인데 말이죠.
근접화력만큼은 탑클래스, 타격판정이 넓어 에이밍에 구애를 덜 받음. 250의 넉넉한 체력과 적 사살시 체력회복.
무적기 보유, 순간이동으로 고지점령 가능에 거의 실질적으로 낙궁이란 개념이 유일한 영웅.
그러니까, 처음에는 트겐위한 말고 리퍼를 좀 해보세요.
트겐은 좀 더 익숙해지고 나서 해도 재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