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낙 취업이 힘드니 취업 관련 글이라 많이들 보셨나 봅니다. <div>그 글에 대한 A/S 및 에피소드 추가 글 씁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댓글 중에 눈에 많이 띈 것이</span></div> <div><br></div> <div>1. 합격 불합격 통보를 제대로 안해준다 그래서 불만이다</div> <div>1.5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채용 기준을 왜 세세하게 오픈하지 않느냐 그게 불만이다</span></div> <div>2. 불합격시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말 안해준다 그걸 알아야 고쳐도 고칠거 아니냐 그래서 불만이다</div> <div>3. 회사 정보 공개가 너무 없다 지원자들 정보는 탈탈 털어가면서 연봉도 오픈안하냐 그래서 불만이다.</div> <div><br></div> <div>요 네가지 정도인데요</div> <div><br></div> <div>일단 위 네가지 불만이 생기는 이유는 거르고 거그면 하나로 모입니다</div> <div><b>최종 의사결정권자의 의지가 그렇기 떄문입니다.</b></div> <div>이건 회사의 최종 결제권자인 회장님까지 올라갈수 있는 일입니다.</div> <div>실제 일하는 실무자들에게 백날 불만을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어차피 그들도 최종결정권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일하는 것 뿐입니다.</div> <div><br></div> <div>제가 현업에서 일하던건 대충 8년 전이고</div> <div>그 당시에도 불합격 인원에겐 이력서에 등록된 메일주소로 메일 보내고 핸폰으로 문자 보냈습니다.</div> <div>홈페이지에 합격자 통보를 하면 개인정보떄문에 문제가 될수 있다고 해서 합격자 이름, 전번 가린거 보여주고 </div> <div>따로 메일과 문자 보냈습니다.</div> <div>일단 이러면 일 양이 많아질뿐더러 실무자는 불합격자에게 합격 통지가 가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div> <div>실제 대법원 판례로 불합격자에게 합격 통지를 하면 채용해야한다는게 있어서</div> <div>엄청 신경썼었는데</div> <div><br></div> <div>제가 1년차떄 불합격자 2명에게 합격 문자가 가서-이건 문자 보내는 업체가 불합격자 db업데이트를 안해서 발생</div> <div>저는 사수한테 죽지 않을만큼 박살났습니다</div> <div>사수는 이일이 이유는 아니었지만 채용 떄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다른 파트 일 하고 싶다고 이직헀어요</div> <div>다행스럽게도 최종 합격 통지가 아니어서 당사자와 부모님꼐 잘 말씀드려서 무조건 내 아이 합격시켜라 라는 고성은 오고가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잠깐 옆길로 샜네요 ㅋ</div> <div><br></div> <div>채용 실무자도</div> <div>위의 사항 다 디테일하게 누구보다도 말하고 싶어요</div> <div>하지만 결국 회사의 일개 대리, 과장따위가 회사를 대표해서 그런 말을 할 권리도 없고 </div> <div>그말을 책임 질 수도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제 캐릭터가 완전 지원자를 위한 채용담당자여서 저도 죽어라 고생만한 타입이었는데요</div> <div>(안해도 되는 일을 왜하냐, 니가 뭔데 그런걸 지원자들에게 설명하느냐 등등 공채하면 맨날 사수가 이런거로 꼬투리 잡아서 꺠고 그랬어요)</div> <div><br></div> <div>1.5번과 2번은 맥락이 비슷한데요,</div> <div>일단 채용은 fair한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fair 하지 않고</div> <div>fair하지 않다고 해서 지원자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도 아닙니다.</div> <div>정의가(=justice) 존재는 하지만 적용되지 않아고 할말이 없는 것이기도 하죠</div> <div><br></div> <div>개중에는 이 걸보고 발끈해서 분노의 댓글을 쏟아낼 분도 계시겠지만</div> <div>조금만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쉽게 될 수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일개 기업의 채용은 그 회사에서 일한 사람을 뽑는거구요</div> <div>그 기준은 절대로 회사의 기준입니다.</div> <div>이 회사가 국가기관이라면 말이 다르겠지만</div> <div>회사는 어디까지나 기업활동을 하면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에요</div> <div>사회정의도 무시하지는 않지만 불법을 하지 않는 한 이윤추구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생긴게 기업이라는 거죠</div> <div>당연하 자기들 조직에 맞는 사람을 입맛대로 뽑고 싶은데</div> <div>그걸 구구절절 설명하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어불성설입니다.</div> <div>회사가 해주면 좋겠지만 안해줘도 할 수 없는 거거든요</div> <div><br></div> <div>물론 채용도 기업이미지와 직결되는거라 지원자들에겐 친절하고 </div> <div>고객처럼 대우하는 것도 맞는 거지만 거기까지에요</div> <div><br></div> <div>채용절차라는게 딱 정답이 있는거고 그 정답과 오답이 분명하면 공개하고 잘못된 점도 고치기 쉽겠지만</div> <div>그게 아니거든요</div> <div><br></div> <div>똑같이 영업사원 50명 뽑아도 올해 이슈 작년 이슈가 달라서 포커싱하는 부분이 다르고</div> <div>그런걸 일일히 지원자에게 설명하기도 어려워요</div> <div>공채 서류 접수하면 2500개 정도가 1주일 안으로 쏟아지는데 그사람들 붙잡고 일일히 떨어진 이유를 설명하라면 못하죠</div> <div>그렇다고 면접봐서 떨어지면 머 다를거 같지만</div> <div>붙은 사람이나 떨어진 사람이나 습자지 한장 차이입니다. 특히 최종까지 가면 더 그렇죠</div> <div>그쯤되면 우열보다는 호불호가 당락을 좌우하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이를테면...</div> <div>영업직에 엄청난 고스펙자가 지원하면 큰 이슈없이 최종합격 하구요</div> <div>(웃긴건 그 합격자는 합격 후 다른데 가거나 연수원 들어가서 다른데 가거나 입사 후 2년안에 다른 회사 가요)</div> <div>그가 최종합격한 이유는 그의 졸업장 단 하나 였습니다.</div> <div>재미있는건 이게 정황 증거지 물증이 남는게 아니에요</div> <div>면접관이 좋은 점수를 준걸 저같은 제3자 입장의 실무자들이 보고 아 이게 이유겠군이라고 추측할 뿐이거든요 </div> <div>면접이라는건 아무리 수치화, 객관화 하더라고 그 한계가 있고 </div> <div>(물론 현업은 그 한계를 최대한 끌어올리느라 머리가 아픈거구요)</div> <div>사람이 사람을 대면해서 결정하는 부분이라 객관화 되지 않는것으로 당락이 좌우되는데</div> <div><br></div> <div>그걸 일일이 어떻게 설명을 하겠어요</div> <div><br></div> <div>물론 많은 분들이 탈락 후</div> <div>"좋은 인재임은 확인하였으나 귀사와 잘 맞지 않는 것으로 ..." 또는</div> <div>"이번 기회에는 기회가 닿지 않아.." 요런식으로 많이 받으셨을거에요</div> <div>근데 그말이 정답이에요</div> <div><br></div> <div>탈락의 이유는 "우리회사랑 잘 안맞네요"라는 말이면 어지간해서 정리가 되고</div> <div>어떤 설명을 추가하더라도 불합격의 이유는 이걸로 깔대기 처럼 귀결됩니다.</div> <div><br></div> <div>팁</div> <div>혹시 면접 보시게 되면 채용담당 대리나 막내 바로 위 정도 사람의 명함은 챙겨 두시구요</div> <div>(일 제일 많이 하는 연차 정도로 보이는 사람)</div> <div>성공 실패는 복불복이지만 그런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면 상세한 설명을</div> <div><b>"들을 수도 있습니다"</b></div> <div><b><br></b></div> <div>단 그가 거절하면 거기서 멈추세요</div> <div>그가 말하지 못한 이유가 분명히 있어서 못한다고 하는 거니까요</div> <div><br></div> <div>저는 말해주는 타입이라</div> <div>메일과 전화로 좀 시달리긴 했는데..,</div> <div>(이게 업무시간 중엔 눈치 보이니까 퇴근하고 주로 해서....)</div> <div>바쁠때는 어려우니 현업에서 한가할 시간을 노리는것이 좋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추가 에피소드</div> <div>서류전형 불합격 한 지원자에게 문자 메일 보냈는데</div> <div>회사로 전화와서 발표한지가 언젠데 왜 통보가 없느냐고 따지는 지원자가 있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확인해보니 정상적으로 발송이 되었길래 </span></div> <div><br></div> <div>문자 메일 다 보냈다 확인해봐라</div> <div>그래도 안왔다길래</div> <div>혹시 스팸 메일함 확인해 보고 핸드폰 번호 불러줘봐라</div> <div>래서 확인해보니</div> <div>메일 주소는 자기가 잘못 적어서 엉뚱한 곳으로 갔고 핸드폰 번호는 친구꺼로 적어 놓았다군요</div> <div>왜 핸드폰 번호를 친구거로 적어놓았냐고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div> <div>어이가 없어서 그냥 님 떨어지셨네요 하고 전화 끊었었죠</div> <div><br></div> <div>이런 전화는 꼭 주말 저녁에 오는게 함정</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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