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숙사로 들어오게 되어서 짐정리를 하던 차에 입대하기 전에 운동 할 때 애용했던 mp3플레이어를 발견 했습니다. 운동을 게을리하다가 자연스레 이 물건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발견을 했네요.
활동에 특화된 디자인이라 액정도 없고 용량도 작았어요.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음악들을 시디에서 간추려 넣어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년전에 어떤 음악들을 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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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oomdeyada/ 디스커버리에서 광고로 썼던 배경음이네요. 당시에 디스커버리에서 방영했던 모든 프로를 소개를 했었죠. 지금도 방영중인 남자 대 자연과 호기심 해결사가 기억나네요. 뿐만 아니라 중독성이 강한 후크송에다가 나라와 민족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같은 노래를 부르며 우리 모두 한 가족이다라는 메세지에 감동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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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디스터브의 Glass Shatters/Stupify/The Game/Voices/All That I'm Living For
미국?의 하드메탈 랩 그룹이에요. 고음 지르는 음악이 아니라 강렬하고 빠른 비트에 자신의 울분을 쏟아내는 음악이에요. 이 걸 듣고나면 스트레스가 풀렸던 기억에 자주 듣고는 했어요. 음악 자체는 흥겹지만 가사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에요. 또 미국 프로레슬링 테마도 부르기도 했지요. 정말 그당시에는 레슬링에 미쳤는데, 아직도 머릿속엔 스톤골드, 에디게레로, 레이 미스테리오, 허리케인, 골드버그 등등 짜고 치는 마케팅이라지만 자신의 온몸을 내던졌던 그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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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반 에센스의 Weight of the World/Cloud Nine/ thoughtless / All That I'm Living For
팝 소개하는 프로에서 브링 인 마이 라이프를 보고 퍽 가서 구했는데 오히려 세상의 무게라는 음악을 듣고 뿅 가버렸어요. 제가 생각하는 에반에센스의 매력은 성량도 매우 훌륭한 가수지만 오히려 높게 질러도 가슴의 한 켠에는 아직 다 풀지 못한 응어리가 남아있는 느낌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가수였어요. 세상의 무게는 그 느낌을 제대로 느꼈던 곡이었고요. 저기에 뜨러스트란 노래는 유명 가수의 리메이크? 추모곡? 아무튼 그런 노래인데 저걸 따로 못구해서 웹에서 구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담으로 브링 인 마이 라이프에서 남녀 혼성 보컬이었는데 저 때 당시에 남자가 나가버리고 한 때 흔들렸다가 다시 본래의 분위기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었죠. 대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그룹입니다.(이미지만 보고 에르고 프록시 생각나시는 분들은, 외쳐 릴 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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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더 리얼그룹의 Are You Coming To Me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카펠라- 악기를 쓰지 않는 음악- 그룹 중 하나죠. 한창 동방신기가 아카펠라 댄스그룹이라고 말해서 까일 때 도대체 아카펠라가 뭐길래 하고 찾아 봤다가 그들의 동영상을 보고 필 받아서 바로 매장에 나가서 특전시디사왔던게 기억이 나네요. 처음엔 에이 악기 쓰네 뻥 치네라고 생각했다가 그게 전부다 입으로 낸 소리란 걸 알고 부왘~. 위에 언급한 노래는 아카펠라 노래 중에서도 비트가 빠른편이라 운동 할 때 들을려고 넣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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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찬 연어처럼
두 말할 필요가 없는 분이시죠. 그냥 외관만 보아도 히피의 포스가 느껴지시는 분이시죠. 다른 분은 라구요를 더 치기도 하시지만 수험생 때 먹먹한 가슴에 막막한 내일에 저 노래에 위안을 받고 했던 노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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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우림의 Oh, Honey!/ Love Rock'n Roll/ Carnival Amour/ 마론인형/욕/밀랍천사/일탈
획일적인 대중가요에 염증을 느껴서 듣던 자우림의 노래들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노래의 주류는 사랑노래지만-지금은 좀 변했더군요. 사랑 반 내가 좀 잘났지 반- 가사도 거기서 거기고 멜로디로 슷비슷비했는데 자우림의 노래들은 사랑 노래라도 멜로디도 색다르고 가사도 음미하는 맛이 있더군요. 일탈은 대표곡이자 명곡이어서 넣었고 오 허니, 러브 락 앤롤, 카니발 아무르가 사랑노래인데 확실히 맛이 달랐어요. 마론이형하고 욕 그리고 밀랍천사는 당시에 제가 들을 때 충격이어서 넣고 다녔네요. 재즈풍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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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체리필터의 Fake/Head up/채널 Non/ Five/언더우먼
대부분 분들이 낭만 고양이가 1집이신 줄 아시지만 이 노래들이 1집 헤드 업에 실린 곡들 입니다. 낭만 고양이나 오리날다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노래가 밝고 방방한 분위기이신줄 아시겠지만 1집의 노래들은 날카롭고 벼랑끝에 아슬아슬하게 선 노래들이 많습니다. 페이크는 격하게 몰아치는 비트가 인상적이고 헤드업은 날카로운 면도날의 소름을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채널 논은 붉은 사막에서 힘에 겨워하는 느낌. 파이브는 우울을 떨치고 달리는 평원의 말. 언더우먼은 자아해방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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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캔디맨의 일기
통통통 통기타의 반주가 서글픈 노래. 이 당시에는 이미 그룹 해체 앨범 절판의 크리로 궁여지책으로 웹에서 구했네요. 하루와 하나씩 너의 따스함을 잊어내고 하루와 하나씩 고마웠던 일도 지워. 사랑했던 일조차 없었던 것 처럼 널 그렇게도 잘해주던 넌 없는거야. 눈물 많은 날들도 가끔은 오겠지. 꼭 그 만큼만 아파할께 사랑했단 이유로. 캬.... 가사가 백미입니다. 현미말고요. 혼성 이인조 그룹이었던 것 같은데 이 노래는 여자분만 노래를 부르시는데 가슴이 아려오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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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아바의 댄싱퀸/ I Do I Do I Do I Do 그리고 폴앵카의 다이애나/ 크레이지 러브.
두 가수를 하나로 엮은 이유는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가수인데요 부모님이 들었던 노래를 지금 제가 들어도 너무 좋고 감성에 젖어드는 노래라서 였었네요. 이래서 명곡이라는게 참 좋은것 같아요. 오랬동안 불린 명곡은 국경과 전 세대를 아우르죠. 노래라는 주제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고마운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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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Theatre of Tragedy 의 Der Fank Der Ichatten
노르웨이 밴드 T.O.T의 명반이라 불리는 2집Velvet Darkness They Fear에 수록된 곡입니다. 남녀 혼성 보컬로 레이몬드의 거칠고 악마같은 목소리를 배경으로 낱게 깔아주고 리브의 가녀리고 고운 목소리가 애처로운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이히 리베디히- 난 널 사랑해를 끊임없이 반복하는데 듣고있으면 홀릴것 같아요. 가사도 기독교적인 분위기지만 찬양하는 기독교가 아니라 정말 중세 기독교의 음울하고 절제된 가사가 백미입니다. 중간중간 악마의 속삭임이 끊임없이 괴롭히지요. 노르웨이어라 좀 짜증나지만 번역된걸 찾아보시면서 들으세요. 여성 보컬 리브의 여린 목소리가 고딕메탈에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 호불호가 갈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 앨범 자체가 고딕메탈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데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요. 지금이야 이브 방출 당하고 일레트로닉그룹으로 변화했지만 앨범 자체는 수작.
와 이렇게 보니 제가 2년 전에는 좋은 음악을 많이 듣고 다녔네요. 마음 같아선 노래 하나하나마다 주석을 달고 동영상 링크 걸고 싶지만 힘들어서 가수별로 이미지 달랑 하나 올렸네요. 그리고 지금 엠피플레이어 대신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에는 무슨 음악을 넣고 듣고 있는지 한번 볼까요? 과연 이년 동안 제 심미안? 심미이가 어떻게 바뀌었는가 궁금하네요. ^^
현재 제 핸드폰에 있는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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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 No, Thank You!/Sweet Bitter Beauty Song/ Don't say "lazy"/Cagayake!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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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이와 미오를 고르라면 당신은 누구를 고를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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