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진지해.
나이 23먹고 처음으로 스케일링이라는 것을 해 보았어. 간호사누나인지 여의사인지 모르겠지만 간호사 누나 같아. 어쨌든 그 누나가 와서 스케일링 해주더라고. 얼마 전에 무한 도전을 보니까 개구기를 끼고 하던데 여기서는 안끼더라. 입 구멍만 뚫린 녹색 천으로 얼굴을 덮었어.
스케일링이라는게 참 신기하더라고. 예전에 이 충치를 드릴로 긁어 낼 때는 날카롭게 후벼파는 느낌이었는데 스케일링은 이하고 잇몸 사이를 약한 드릴?로 비비는데 아프다기보다는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더라고. 그리고 계속 입을 벌려야하고 침은 넘어가고 드릴로 문데면서 뭐 물인지 에어인지 막 뿌리는데 그게 입안데 괴면서 답답한거야. 코로 마시면 되는데 내가 비염이라 꺽꺽하면서 숨을 제대로 못마시겠더라고. 그리고 중간에 얇은 갈고리?로 이 사이를 쎄게 후볐어. 이 때 좀 아팠어.
그런데 그 답답함과 아픔이 좋았는지 나도 모르게 살짝 발기했어. 미친 이야기 같은데 진짜로. 딱딱하게는 말고 퉁거우면서 보드라운 개불처럼. 다행이 개량한복을 입어서 티가 별로나지 않았어. 아랫배에 비스듬히 누운 보양이었으니까. 일단 발기를 했다는게 의식을 하니까 수치스럽더라고. 부끄럽고 치욕적이니까 피가 점점 그쪽으로 몰리는거야. 간호사 누나가 갈고리롤 이 사이사이를 한번씩 훑을 때마다 박자를 맞추면서 점점 딱딱해졌어. 은근슬쩍 손으로 티안나게 누르기는 했는데 천으로 얼굴을 덮어서 간호사 누나가 눈치를 챘는지 모르겠는거야. 근데 남자가 발기한거 감추려한거 솔직히 다 티나잖아.
수치심으로 뇌가 녹아내리기 일보직전, 밑은 이미 팽팽해 질대로 팽팽해졌고. 아 지금 생각하니까 주체할 수가 없어. 어쨌든 아랫니를 끝내고 입을 행구라고 천을 벗겨 주었는데 치료전에는 내 취행이 아니던 누나가 갑자기 세상에서 제일 이뻐보였어. 김태희고 고메즈고 나발이고 내 은밀한 경험을 함께한, 그리고 내 부도덕을 본 감시자 고발자 나에게 모욕을 주는 여자. 반하겠더라고.
그 다음 윗니를 할 때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어. 치료 내내 발기한거 억누르려 애쓰면서 추한 내모습에 간호사 누나가 경멸을 해서 아프게 이를 쑤신다는 마음도 있었서. 반은 제정신이 아닌채로 시간이 훌쩍 지나갔지. 치료가 끝나고 가는데 뒤에서 그 누나가 1년마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래. 그 말을 듣고 피가 쏠리는 것 같았어. 아랫도리 말고 머리하고 가슴에. 멤버쉽이고 뭐고 그냥 현금으로 때려박고 얼른 후다닥 치과를 나갔어.
1년 뒤에 오라니. 물론 그 뜻으로 말한건 아니겠지만 1년 뒤에 또 올꺼야. 그 때까지 계속 근무 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애인이 있던 남편이 있던 상관 없어. 만약에 기다려주고 있다면 그 때 고백 할 꺼야. 당신이 일년 전에 내 입속에 새긴 사랑을 돌려주려 왔다고. 난 당신을 입에 담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이야.
지금 쓰면서 느끼는 건데 나 미쳤나봐. 들어줘서 고마워. 그 때 생각하니가 가슴이 콩닥콩닥한게 맞춤법도 틀리고 반말 썼지만 다시한번 들어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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